안녕하세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다이소에 갔다가 몰래카메라를 당했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2층 원예 코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40대로 보이는 남성분이 20대로 보이는 남성을 잡고 몸싸움을하는 거예요. 바로 제 옆에서....
저는 단순 시비인 줄 알 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때 그 40대 남성분이 "아가씨 경찰에 신고해요, 이 자식이 아가씨 찍었어!"이러시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럽고 그때까진 무슨 상황인지 이해도 안 갔습니다.
20대 남자는 도망가려고 하고 40대 남성분은 휴대폰을 뺏으려 하셨습니다.
저는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고 있었어요..
그 20대 남자가 제 치마 속을 찍는 걸 지나가다 보시고 잡으신 거였어요..
그때야 상황 파악이 됐죠.
주말이라 정말 사람이 많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보고만 계셨어요...
40대 남성분 혼자 몸싸움을 하시던 중에 20대 남자가 1층으로 내려가 도망가 버렸어요.
40대 남성분이 저한테 와서 "아가씨 여기 CCTV 다 있으니까 얼른 신고해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너무 놀라서 무서웠고, 사람들이 저를 보고 웅성웅성 거리고,
오만가지 생각이 드니까 몸이 떨려서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순간 바보가 되었던 거죠..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경찰관이 오셔서 CCTV 확인해주셨고 제 인적 사항과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어제저녁에 범인이 잡혔다는 연락이 왔어요.
범인이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해서 바로잡을 수 있었데요
저는 오늘 경찰서에 가서 진술서를 쓰고 왔습니다.
저처럼 당하는지도 모르고 피해 입는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에 법대로 처벌을 부탁드렸어요.
전 운이 좋았던 거죠. 그 40대 남성분이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어쩌면 어딘가에서 제 영상이 돌고 있을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습니다.경찰 조사를 끝내고 용감한 시민 상에 저 도와주신 40대 남성분 추천해주시면 안 되냐고 여쭤봤는데
신원 확인이 안돼서 안타깝지만 어렵다고 하세요..
제가 연락처라도 받으려고 했을 때 이미 매장을 나가신 상태라 못 받았거든요..
그 시간에 그분이 결제하신 계산대에서 조회가 안되는지 여쭤봤는데 개인 정보이다 보니 영장이 필요한 상황이라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저는 사실 제 남자친구나 제 가족들한테도 위험한 일이 있으면 피해 가라.
엮여서 피해보는 뉴스도 많고 하니 남의 일에 너무 관여하지 말라고 항상 얘기했었어요...
저도 그랬고요... 정말 많이 후회가 되고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제 남자 친구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나중에 내 남편이 저런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정말 무서운 일을 겪었지만, 그런 용감한 분이 계시기에 아직 세상은 살만하단 생각도 듭니다.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감사 인사 드리고싶고요.. 모범시민 상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4월1일 12시반경
청주시 율량동에 있는 다이소에서 범인을 제압하신 40대 남성분을 아시는 분은 저한테 쪽지나 이메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