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일수도 있어.
애매해서 그냥 여기다가 끄적여봐.
모바일이라 오타가 조금 있을 수가 있으니까 좀 봐줘ㅎ
우선 난 27세 먹은 여자사람이야.
한번도 이런글을 써 본적이 없어서 주저리가 길어질수도 있을거 같다.
어릴때 어느정도 관심은 받았지만 사소한걸로 많이 맞으면서 크고 어디를 가든, 꼭 데리고 다녀야하는 엄마때문에 답답해서 집도 많이 나가보고(그렇다고 술,담배 하며 놀진않았어.그냥 가출만.) 그러다가 20세 되자마자 집 뛰쳐나와서 막내이모집에 6년정도 살다가 작년 10월 말에 이모집에서도 내집이 아니다 라는 생각에 나와버렸어.
아무리 잘해주셔도 이모 가족들 사이에 있는 소외감, 뭐든 눈치보게 되는 그런게 싫었어. 이모한테 죄진것도 있고 감사한것도 있지만 그래도 나의 감정이랑 다른거니까.
한두군데 기숙사 있는 직장에 다니다가 올 1월 말에 숙소 제공 되는 이 회사로 오게 되었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우선은 비밀.
그리고 여기서 지금 남친을 만났어.
회사 야유회에서 친해지다가 사귀게 되었어.
사귄지는 아직 1달도 안됐고. 사내커플이지.
좀 작은회사라서 회사 사람들이 다 알아;
고3때 같은 반 남자애하고 한번 사귀어보고 사귄지 얼마 안 가서 그 애가 실망을 좀 시켜서 흐지부지 헤어지고
그 뒤로는 한번도 남친을 사귀어 본적은 없어.
관계도 얘가 처음인데, 얘는 그거 몰라.
내가 그냥 조심하면서 말 안하고 있거든.
그렇다고 어쩌다가 걔 발목 잡을 생각은 없다.
일하면서나 소개받아서 몇번 대쉬를 받아보긴했는데,
처음 연애 했을 때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고,
실망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바로 예스라고 하질 못했어.
첫 연애 뒤로 정말 한번에 좋아지는 사람이 생기면 그 때
사귈거야 라는 생각이 컷기에(취항도 약간은 있었어). 대쉬를 받으면 조금 시간을 두고 봐서 확신이 들면 사귀어야지 하고 있으면 얼마 못버티고 떨어져나가버리고 다른 사랑 찾아간다거나, 마음을 좀 열라고 치면 실망을 확 준다던가, 그런것 때문에 연애를 못했지. 얼마 못버티고 가버렸다는게 무슨 몇달도 아니고 2,3주 정도였어.
어쨌든 그래서 연애를 못하고 있었지.
그랬더니 친언니는 내가 진짜 남자에 관심이 없어 하는 줄 알더라고. 사실 욕망덩어리인데.ㅎ
그런데 그렇다고 속으로 '남자!!!'하면서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니고, 뭔가 혼자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전혀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
한두번쯤 남친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적은 있지만 나도모르게 철벽을 치고 살고 있더라고;;;;
그래서 나도 내 자신이 남자에 관심은 있지만 연애는 하기 귀찮은 그런 애로 알고 있었지.
그런데 지금 남친을 만났는데, 연애 초반...
지금도 초반이지만 정말 몇일 안 됐을때는 일이 안바빠서 거의 매일 만났거든. 숙소도 3분 거리에 있어서.
그런데 지금 회사에서 새로운 일에 들어가면서 걔가 엄청 바빠졌어.
부서가 달라. 난 영업부, 걘 관리부.
걔도 영업부였는데 몇 달 전에 나 들어오기 전에 바뀌었대.
그래서 엄청 바빠지면서 요 몇일 회사에서만 얼굴 몇 번 보고, 퇴근하고는 볼 수가 없더라.
일 끝나고 대표님이 불러낸다든지, 상사들이 불러내는 통에 볼 수가 없었지.
뭔가 사내커플인거 알면서 퇴근후에 왜 이렇게 불러내?라는 원망도 들더라.
보고싶다고 말하는데 바쁘다, 피곤해 라는 말 하면 잠깐만 얼굴만 봐도 안되는걸까 섭섭해지고.
그렇다고 얘가 소원해 진건아니야.
여전히 처음과 같긴한데 눈치는 쪼금 없는거지ㅎ.
근데 이렇게 말해도 생각해도 결론은 내 문제더라.
바쁘고 피곤한거 직접 보니까 알면서 너무 속 좁게 행동하고, 어리광을 부리게 되더라.
아까 드디어! 퇴근후 보게 됐어.
상사한테 보고 할게 있어서 조금있다 갔지만.
그 상사도 옆 오피스텔에 살거든;;
아까 보는데 그냥 봤으니까 좋다! 라는 생각만 하고 싶은데 간다니까 눈물이 나더라고.
왜 이럴까 생각 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상대도 날 좋아 해 주는 그런 상황이 한번도 없어더라.
그래서 이게 애정결핍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여지껏 관심없고, 조금 상처 받아도 아무 생각 없이 금방 툭툭 털어버리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진짜 사랑을 시작하니까 그거 확 느껴져 버린거지.
내가 걱정이 많은 A형인지라 그래서 걱정이되는게,
이러다가 남친한테 짐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번엔 처음이라 울지 말라고 해 줬지만
계속 이러면 남친이 부담되지 않을까,
상사 때문에 못만나게 되는날 그 상사가 정말 미워지지 않을까,
남친을 의심 할일은 없어서 괜찮지만, 내가 떨어져 있는게 싫어서 너무 힘들면 어떡하지?
등 등
우울증이 올 것같고, 이미 우울증이 시작이 된 것 같고,
걱정이 너무 많이 돼.
나 스스로도 아직 철이 덜 들었고, 고집세고, 애같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이렇게 가다가 진짜로 남친을 힘들게 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인거같아.
그냥 이렇게 바쁘고 자주 못 볼 땐 딱딱 할 일 하고, 바쁜거 끝나면 그 때 실컷 보고, 놀자!!라고 생각 하고싶은데 과연 그게 잘 될지 모르겠네...ㅜ
우선 여기까지 인데, 봐 준 사람들아.
두서 없는 말 봐줘서 고마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이나, 그냥 생각을 조금 말 해 줬으면 좋겠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