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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연애정리

ㅇㅇ |2018.04.04 11:22
조회 1,447 |추천 4

말주변이 업어 두서없이, 생각나는데로 적어봅니다.

5년간의 연애였던지라, 당장 기억나는 일만 적어도 짧진않을것 같습니다.

 

 

 

얼마전 5년간의 연애를 정리했습니다.

20대 초반에 지인의 소개로 그사람을 만났고, 얼마후 사귀게 되었습니다.

연애를 많이 해본적도 없었고, 누군가를 열심히 사랑해본적이 없었던 저라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이게 사랑인지 알아가면 만났습니다.

 

거의 매일매일 만나고, 데이트 하고, 점점더 그사람을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이 학생일때 전 직장생활 하는중이라 누가 돈을 더 많이 내면 어떠냐 하며

제가 돈을 많이 쓴적도 있었고, 제가 벌이가 안좋을땐 그사람이 데이트비용을 더 내기도 하고,

제가 아플땐 밤새 간호도 해주고, 명절에 혼자 있다고 그사람 부모님이 음식도 갖다주고,

서로 처음해본것, 처음먹어본것, 처음 가본곳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만났습니다.

 

그렇게 3년정도 만난후 슬슬 결혼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직장생활도 오래했고, 이 남자랑 평생을 같이 하고싶은 확신도 있었기

결혼을 하자고 얘기를 했었죠. 남자는 너무 이르다, 좀더 있다가 하고싶다 했습니다.

군제대 후 직장생활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았았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전 더 좋은 미래를 위해 기다렸습니다.

 

제가 지방에서 직장을 다녔기때문에 남자쪽 부모님은 동네를 오며가며 자주 만났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오래 만나는동안 한번도 뵌적이 없어서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해 주며 처음으로 인사도 갔었습니다.

결혼인사도 갔는데, 1년,2년 기다리면서 전 조금씩 재촉을 하하기 시작했고, 계속 기다리게 하는

남자에게  서운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사람이 싫어졌던건 절대 아니구요.

그래도 결국 상견례 날짜까지 잡았습니다. 이제 정말 결혼을 하는구나 하는 맘에 너무 기뻤습니다.

 

근데 연애를 하며, 결혼약속도 하며, 그렇게 만난시간이 길어져 가면서 서로 익숙해지기도 하고

점점 권태로운 감정도 생기면서 싸움도 잦아지고, 둘 모두 점점 지쳐갔던것 같습니다.

저도 점점 짜증을 내는날이 만아지고, 남자도 별거아닌일에 화를내기도 하면서요.

 

그렇게 어느날처럼 카톡으로 싸우고 나서, 이번에는 좀 크게 싸웠네.. 나쁜놈 몇일간연락 안할꺼야

라며 언제연락을 할까 기회를 보고있었습니다. 그치만 그건 제 생각이었던거죠.

그사람은 싸우고나서 몇일후 제가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여태까지 저희가 싸우긴 자주 싸웠어도, 이별을 한적은 없었기 때문에

아.. 이사람이 얼마나 생각을 하고하고 했어도, 나랑은 못하겠으니, 오죽했으면 헤어지자고 했을까

라는 생각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 이별은 전혀 생각도 해본적이 없었던지라

10분정도 후에 그사람에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별하긴 너무 싫었거든요..

 

그남자의 집주변에서 만났고, 만나자 마자 눈물이 나와 말없이 둘이 걸었습니다.

그사람은 저에게도 화가나지만, 저의가족, 부모님께 서운한게 많았나보더군요.

전혀 생각지 못한 문제고, 제가 고친다고 당장 해결할수 없는 문제라 일단 울며 매달렸습니다.

내가 잘하겠다고, 내가 해결해보겠다고, 나좀 버리지 말라고..

그치만 그렇게 울며불며 매달려도 모진말만하고 절 쫒아버리더군요..

그동안 쌓였던게 정말 많았나봅니다. 

그렇게 속에 쌓일동안 전 제감정만 들이댄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왜 진작얘끼하지 않아서

이지경까지 몰고왔나 하는, 그런 미운감정까지 들었습니다.

 

남자는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고 얘기를 했고, 우린 처음으로 2주정도 끝일지, 새로운 시작일지에

대한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상견례를 앞두고도 좋은 기회일지 모른다고 생각했구요.

그 시간동안 전 다시 만나면 더 잘해야지, 무조건 다시만나자고 할꺼야! 라는 생각과

헤어지면 이제 어떻게 하지, 이렇게 저렇게 하며 지내야겟다.. 라는 생각을 함께 했습니다.

기대감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그사람도 제가 그러기 위해

시간을 갖자고 한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몇일전 저희는 만났고, 남자는 다시한번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하고싶은말은 많았지만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고, 좋은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찌질하지만 쿨하게 ㅎㅎ 이별을 받아들이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사람은 5년간 저에게 너무 좋은추억이고, 제 20대 절반의 삶이었고, 길지않은 인생동안에

열렬히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배신감도 들지만 그동안 잘 못해줬던 미안함도있고

앞으로 잘살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물론 너무 잘살고잇으면 배아플것 같지만요..ㅎㅎ

 

이런 사랑을 처음해 보고 이런 이별을 처음해본거라 원래 이렇게 헤어지는건 허무한가 싶습니다.

이렇게 헤어지는게 잘했다 싶기도 하고, 좀더 매달려볼껄 싶기도 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원래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 여기에라도 적으면 좀 털어질까 싶어서 ,

그사람이 아직은 좀 미운감정이 잇어서,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음 그럼 이만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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