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냉정한척 했어도 나름대로 마음고생이 심했어서 시원하게 털어놓자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 몰랐어요.
자작이라는 말이 너무 많아서 어차피 내말 믿어달라고 쓴 글도 아니고 하소연겸 올렸던 글이라서 후기는 쓰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마무리는 지어야할거 같아서 추가글 몇자 적습니다.
너무 감정이 격했을때 쓴 글이라 다시 읽어봤을때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네요...먼저 비행기표 취소 얘기가 제일 많았는데, 그건 제 결혼식에 맞춰서 가족들이 미리 끊어놓은 한국행 티켓이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어떤 뻔뻔한 집안이 온 식구가 남의 물건을 탐내냐고 하셨는데그건 저도 모르겠구요 ㅎㅎ.... 저도 그게 답답하고 황당해서 쓴 글이었어요
제가 일때문에 해외에 자주 나가는데 그럴때마다 기념품 같은거 많이 사오거든요...아무래도 예비 시댁식구들이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선물같은거 많이 해줬었어요.호의가 계속되면 호구로 본다고 하잖아요? 딱 그짝이었어요
친구들한테도 선물같은거 많이 하는데 만나서 SNS에 올리면꼭 댓글에 "우와 이쁘다~ 내것보다 이쁜거같은데 ㅠㅠ 다음엔 저도♥ 이거이거 부탁해요 새언니" 이런식으로 올려서 짜증났었거든요. 뭘 바라고 준건 아니지만 받을때만 언니언니 거리고 받으면 입싹닦고... ㅎㅎ그래서 그후론 그냥 기본도리만 하고 따로 안챙겨줬어요.
그래도 전남친이 잘 막아주고 그래서 나름대로 괜찮았었는데결혼한다고 날도잡고 동거도 하니까 다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본성을 드러낸거죠.
전남친이 제물건 주면서 그랬대요 (아 그리고 티스푼같은거나 티컵세트 같은건 관상용이라 전시장?에 모셔둔 물건들이었어요. 화장품들도 포장뜯기전 새거 ㅎㅎ..... 대부분 쓰던 물건이 아니라 제가 사놓고 쟁여놓은 새것들이라 더 그랬던거 같아요)
전 잘 쓰지도 않고 어차피 저한테 필요없는 물건이라고. 저렇게 쟁여놔봤자 다 쓰지도 않고 애가 낭비벽이 있어서 이참에 얘기 좀 해야겠다고.
거기서 빡친거죠. 지가 뭔데 내가 필요해서 산걸 낭비벽이다 뭐다...그리고 온전히 믿던 사람한테 뒤통수 맞으면 더 충격적인거 아시죠?전남친이 딱 그짝이었어요.
연애에 통 관심없었는데 사람 성실하고, 어른들한테 잘하고, 싹싹하고, 일편단심이고, 자상하고.... 시간을 같이 보낼수록 아 이사람하고 결혼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사람이었어요.
가끔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도 (치마 짧은거 싫다, 나시는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혼하면 자기한테 의지하면서 전업주부 했으면 좋겠다 등등)
강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느낌? 이어서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어요. 제가 나도 내 나름대로 커리어가있고, 예뻐보이고싶어서 입는거라고 설명하면 알았어~하고 웃으면서 넘겼거든요...그랬던 사람한테 뒤통수를 후려맞으니 더 정이 뚝 떨어진거같아요.
그후로 간간히 연락오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는데차단하고 대꾸도 안하고 있어요. 다시 찾아오면 신고한다고 하고. 저번에 진짜 회사앞으로 찾아와서 징징대고 막무가내로 붙잡아서 회사 동기가 구해줬거든요.
솔직히 쪼잔하지만 이제껏 받아먹은것도 다 토해내라고 하고싶은데피가되고 살이되는 경험했다치고 퉁치려구요 ㅎㅎ
세상에 이렇게 또라이가 많은줄 처음 알았어요너무 황당해서 현실감까지 없네요 ㅎㅎ..... 부모님께는 잘 설명드렸고 한국에 다시 나오신다는걸 그냥 제가 휴가내서 언니네 가는걸로 잘 마무리됐어요. 마음 후련하게 여행이나 하고 오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