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별의 시작은
그 사람이 저번주 200일 앞두고 갑자기 톡으로
이별통보하고 잠수 탔어요
너무 충격 받고 내마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매일 눈물로 밤을 새고 헤다판에 와서 위로받고 했어요
다들 한결같이 절대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저도 통보 받고 하루 이틀만 연락 딱 한번씩 하고
마지막이구나 싶어서 제가 하고싶은말 다 적어서 보내준 뒤로 연락 안하고 있었는데
6일째되던 오늘 새벽 연락이 왔어요
헤어지자고 못박을까봐 두려웠지만
전화받았고
그렇게 통보만 하고 연락 안해서 미안하다고
사실 제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기도 했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도 연락하고 싶지도 않아서
폰도 꺼놨던거라고 했네요
너무 늦게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그의 말에
조금은 안도했어요
사실 이사람.. 저 만나기 이전 연애때 상처가 너무 커서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할만큼 힘겨워했어요
본인은 괜찮다 다 괜찮아졌다 했지만
결국 멘탈 치유 안된 상태인걸
절 만나고 나서 느꼈대요
그전엔 다 나은 줄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희는 공백기를 갖기로 했어요
얼마가 됐든 그냥 기다려주겠다고 했어요
혼자 치유할 수 있는 시간 갖고 천천히
다 아물게 됐을 때 돌아와달라고 했어요
제가 싫어진것도 권태기가 온 것도 아닌,
그저 자기 마음이 고장나서 어쩔 줄 몰라 한거니까요
그렇다고 우려할 이성 문제는 없어요
그사람이나 저나 서로 믿음이 크기 때문에
저나 그사람이나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의지도 없고
저같은 경우는 연애하는 기준이 까다롭기도 하고
잘 믿지도 못해요...
그래서 이 사람과 연애 하는데 있어서
이사람이 저에게 많은 믿음과 신뢰를 주었기에
저도 믿고 갈 수 있었던거에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얘기하기로 했어요
일단 중요한 건 그사람 마음이고
저에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꼭 나아져서 돌아오겠다고 고맙다고
얘기했어요
그사람이나 저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서로 조금은 불안하지만
그간 우리가 서로에게 보여준 신뢰와 믿음으로
일단 가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이성문제, 술, 사회적인 범죄에 해당되는
문제등은 전혀 없었던 커플이고
주변 지인들도 정직하고 솔직한 친구라고
증언 해 줄 정도로 믿을수 있는 사람이라
가능한 일 같아요
물론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그때가서 달라 질 수 있겠지만
영문도 모른채 잠수 이별 당해서 피폐하게 지내는것보다 어찌됐든 해결하고 사는게 맘 편한것 같아요
그사람 마음이 고쳐지고 치유되는 동안
저도 부지런히 성장하고 있으려구요
헤다판 보면서 나도 한달이나 혹은 세달뒤쯤
연락오겠구나..
혹은 안올수도 있겠구나 하며
혼자 연락하고 싶은거 꾹꾹 참고 견뎌내고 있었는데 이렇게라도 결론 지을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헤다판에 안들어왔으면 더 버티기 힘들었을텐데
고마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