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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 들자하니 분노하는 남편 (남자분들 의견 부탁이요)

지나가다 |2018.04.11 16:50
조회 44,884 |추천 72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 안 된 신혼부부이자 임산부입니다.

늘 눈팅만 하다 거의 10년만에 글 써봐요.
남편과 주말에 심하게 싸운 일이 있었는데 정말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해서 여쭈어봅니다. (같이 보려고요.)

여느 때처럼 집에서 쉬고 있는데
남편이 시어머니 사망보험 얘길 꺼내더라고요.
이 전에 들어야겠다는 얘길 한 적 있었고, 주말에 시댁가서 말씀드렸나봐요~
솔직히 제 생각은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망보험은 매달 납부해야할 금액도 많고, 언제 어떻게 돌아가실지 모르는데 현재 지병도 없으시고 건강하신데 들어야할까....
남편은 연금 개념으로 들어도 손해는 없다고 하는데 일단 지금 남편 본인 보험금으로만 월 40만원 정도 나가는 상황이거든요~
사망보험금 적당한 거 들면 한 15만원 정도 추가될텐데.. 보험료만 거의 월 50만원 이상이라..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그치만 어쨌든 환급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본인 어머니꺼 들고싶다는데 굳이 말릴 이유는 없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사망보험 얘기가 나온 참에 저도 종종 생각해오던 남편 사망보험 얘기를 꺼냈어요. 만약에 애기 낳아키우다가(계획은 1명 이상)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혼자서 양육하기 힘드니까 남편 사망보험도 들고싶다고요....
일단 전에도 한번 말했을때, 화내면서 알았으니까..
본인이 알아서 다 준비할테니 저보고 그 말 꺼내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요새 임신을 해서인지 부쩍 그런 것만 보여요.
tvn드라마 라이브에도 염상수 어린시절 나올때 염상수 엄마가 남편 없이 애 키우는데 맨날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그것때매 애들 배 곯고 나쁜 짓하고...
어제 김명민 나오는 kbs 드라마 봐도 갑자기 고창석 죽어서 라미란이 엄청 힘들어지니까 친구가 사망보험 왜 안 들었냐고,남편 사망보험 든 장례식장은 곡소리부터가 다르다며..........

암튼간 사망보험 들고 싶다는 얘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더니 엄청 화를 내는 거예요. 아니 화를 넘어서 분노하더라고요..
자기가 알아서 한대요, 아니 뭘 알아서 해요? 막상 남편이 죽으면 저한테는 현실인데ㅡㅡ
뭐 듣기 조차 싫어하고 나중엔 저한테 조건없이 사랑해달라더니이게 니가 말한 조건없는 사랑이냐고...
아니.. 사망보험 들면 조건적인 사랑인 거예요?
막 자기가 죽길 바라는 거냐고 그러는데..
까놓고 얘기해서 남편이 연봉이 높은 편이예요. 돈을 바란다면 옆에 두고 같이 사는 게 낫지 죽어서 1, 2억 받는 게 무슨 소용이예요?
얘기가 계속 길어지니 자기도 제 사망보험을 들겠대요~ (조롱하는 식으로)
제 사망보험 들어도 저는 상관없어요. 기분 하나도 안 나쁘고요.다만 죽었을때 상황을 가정해보면
남편은 높은 연봉 받는 대기업 사원이예요.
저는 재택근무 중이고 벌이가 꽤나 쏠쏠한데 유행타는 일이라 전망은 좋지않아요. 열심히 저축하고 있긴 하지만 만약에 지금 하는 일을 접게되고 일반 직장 취업을 한다면월 200정도 예상하고요.
그런 제가 죽으면 사실 남편한텐 큰 경제적 타격이 없어요. 그대로 회사 다니면서 시어머니가 애들 키우시던, 재혼을 하던, 연봉이 많으니까요..
물론 나중에 1, 2억 나오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 제 사망보험까지 들으면 남편 보험 월 납입금이 60~ 70만원이 되버리니굳이..? 매달 이렇게 납부하는 게 지금 부담되지않을까 싶은 거죠.
반면 남편이 죽는 경우, 위에 언급했듯이 저는 수입이 불안정한 상태이고, 애들 키우는데 계속 돈은 많이 들테고, 애들 데리고 재혼 이런건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세상이 무서워서)
잘 살다가 남편 죽고 아등바등 입에 풀칠할 생각하니 넘 끔찍해서최소한의 대비로 사망보험을 들자고 한건데...
그렇게 화낼 일인가요?
남편이 나중엔 "그럼 니 돈으로 들어~" 하는데
원래 제 돈으로 들려고 했거든요...................
(저는 매달 납입 보험료 20만원대인데 친정에서 내주세요.)
당연히 내 돈으로 들지! 라니까 잠시 벙.... 하더라고요. 아마도 자기 돈으로 들라하거나, 시엄니 앞으로된 수령인 변경해달랄줄 알았나봐요..

어쨌든 한바탕 크게 싸우고 나니 현타가 오더라고요...
제가 정말.... 남편한테 잘한다고 자부할 수 있거든요, (물론 남편도 저한테 엄청 잘함)
사소한 배려부터, 남편이 너무 좋아서 아프거나 죽을까봐, 스트레스 안 받게 잘해주려고 엄청 노력하는데
얼마나 나에게 신뢰감이 없으면제가 남편이 죽길 바라는 거 같다는 얘길 들을까...
이제까지 잘해준 게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구나 싶어 방에 들어가 통곡했어요.

지금은 대충 분위기 풀렸는데 여전히 너무 궁금해요.

남자분들, 부인이 사망보험 들자고 하면 엄청 화나는 일인가요?그냥 짜증말고 부들부들 떨 정도의 분노요...

그리고 보통 다른 부부들은 사망보험 안 드시는지도,
남편 사망보험 들자는 제가 일반적이지 않은 건지 꼬옥 꼭 좀 알려주세요.

+ 같이 드는 것도 거부감 없어요. 다만 애 낳기 전까지 저축 빡쎄게 하는 중이고 은행이자 있어서 둘 다 들면 매달 납입 보험료가 부담 되니 더 필요한 경우에 들잔거였어요.
강조하지만 남편은 저 죽어도 아무런 경제적 타격없고, 저는 애랑 근근히 살게되요. 참고로 결혼 초 친구들하고 해외여행갈땐 남편 앞으로 3억 여행자보험 들고 갔었어요. 
추천수72
반대수47
베플ㅇㅇ|2018.04.11 16:59
저희는 그런 얘기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신랑이 제가 미혼때부터 종신보험 든걸 봤어요. 이런거 왜 들었냐고 하길래 ‘미혼이면 내 부모가 자식 먼저 보내고, 기혼이면 부부둘이 어디 가다가 교통사고라도 나서 나 죽었는데 정신 추스를 시간도 없이 다시 일하러 억지로 나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들었다.’ 했더니, 한달 뒤던가 사망보험 종류 열심히 알아보더니 들더라고요. 자기가 필요성을 느껴서 자발적으로 보험을 들어야지 안그럼 굉장히 불편해질 수 있어요.
베플ㅇㅇ|2018.04.11 23:25
울남편 말단회사원 사망보험에 부들부들 저 죽으면 그돈가지고 시집가는꼴 못본다고 못들게함 친구신랑 조그만회사사장인데 수입이 좋아서 친구 열받으면 하루 쇼핑 천만원도함 개부러움 남편이 본인 사망보험 어마어마 하게 많이 들어놈 돈도 많은데 뭐하러?했는데 친구왈 자기 죽으면 마누라가 돈있어야 애데리고 혼자 산다고 돈없으면 그지같은놈 한테 시집가 자기애들 구박떼기 된다고 들어놨다고함 역시 돈 잘버는 놈 마인드는 우리집 찌질이와는ㅡ ㅡ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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