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개를 두마리 키워요. 참고로 미국분들입니다.
목욕을 한 달에 한 번 시켜서 냄새가 장난이 아니에요.
배변도 집 앞 마당에서 하고 와서 갔다 올 때마다 찝찝해요. 응가 밟고 들어온 적도 많구요.
그런 애들이 천소파에 폴짝 올라와서 낮잠자고 무릎에도 올라와서 자요.
그 집에 4개월 아가 데리고 갔다가 쫓겨났어요.
강아지 안고 난 후 손씻고 아가 만져달라고 했다고 12월 밤에 쫓겨났어요.
열살 어린 시누는 저한테 쌍욕도 하더군요.
"F**king b*tch"라구요. 아무 대꾸도 안했습니다.
아가 안고 있었거든요.
여기가 미국이라 시댁에서 저희집이 20시간이에요.
어쩔 수 없어 근처 사시는 시외할머니댁에서 잤어요.
시모가 계모에요. 자기 친손주였어도 그 밤에 추운데 나가라고 했을지 궁금하네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결혼 전 개도 길렀어요. 개 안기르는 사람들한테는 개냄새가 더 민감할거라 해서 관리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더 시댁이 이해가 안갔어요.
그래도 싫은티 낸 적 없어요. 정말 그 집 자식들처럼 대하시길래 저도 잘해주려 했는데 낯을 가려요.
그게 제가 개를 싫어하는 걸 개들이 알고 낯가리는 거라고 해요. 정말 그럴까요? 은연중 냄새때문에 꺼려진 걸 개들이 알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맹세코 학대를 하거나 미워한 적 없습니다.
저한테 오면 쓰다듬고 (아기 없을 적)간식도 주면서 친해지려 했어요.
일년에 한 번 보니 모래성 쌓았다 바닷물에 쓸리는 느낌이에요.
친구집 강아지랑도 잘 놀고 시할머니댁 개랑도 친해요. 단지 그집 개들은 깔끔하고 다정해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다행히 시할머님, 시이모님, 이모부님, 사촌시누들이 저 위로해주시고 같이 놀아주셨어요(나중에 남편한테 산후우울증세 같아 걱정하셨다 하셨대요)
그랬더니 시모랑 시누가 저를 더 미워하네요. 제가 편가르기한대요. 결단코 그분들께 시댁 있었던 일 말하지 않고 험담도 안했어요.
이런 경우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무시하고 연끊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