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화로 통보받고 4일째

ㅇㅇ |2018.04.15 15:36
조회 224 |추천 0
연애하던 중에 할거없으면 종종 판 보던게 떠올라서, 어떤 글이 있을까 하고 들어왔다가 이런 곳을 찾게 됐네요.
150일 정도를 만났어요.연애 시작하기 전에, 썸이라고 부르는 기간을 두달정도 가졌어요.사정이 있어 계속 장거리로 만나다가, 원래 각자의 생활을 시작하고 가까운 곳에서 지내게 된 지는 한달 반 정도 됐네요.그래서 저는 우리가 본격적으로 서로에게 맞춰가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는 아니었나봐요.많이 피곤해하는것같길래, 연락이 없어도 그러려니 했어요.전화가 오길래 잠들었다가 이제 일어났나 하고 받았더니, 헤어지고 싶다고 하네요.그동안 제가 들어왔던 말들과는 정 반대의 말들을 들었어요.우리의 끝이 보인다, 우리는 너무 다른것같다... 더이상 오빠를 좋아하지 않는것같다.어떻게든 잡아보려고 애썼는데, 이미 생각 정리 다 하고 온것 같더라구요.마지막에, 진심으로 사랑했다.. 잘 지내라 라고 말하는데, 너무 괴로워서 끝까지 듣지 못하고 끊어버렸어요.
그 뒤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전혀 하지 못하고있어요.잠도 잘 수가 없고, 밥도 먹을 수가 없네요.공부도, 정신을 팔 만한 다른것들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전화를 받았던 날, 전화를 끊고 그 길로 친한 형을 찾아가 엉엉 울면서 술을 퍼먹고 쓰러져 잔 게 마지막으로 제대로 잔 잠이에요.제 자신이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인지 몰랐어요.괜찮은가 싶다가도, 문득 떠오르면 주체할 수 없이 줄줄 흘러요.
저장된 이름도, 핸드폰 배경사진도 아직 바꾸지 못하고 있어요.여자친구, 아니 이제는 전 여자친구라고 해야겠지만, 오늘 보니 우리가 마지막에 갔던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해놨더라구요.그걸 보고 또 의미부여나 하고 있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다시 연락해서, 이렇게는 못놔주겠다고, 얘기좀 하고싶다고 하고싶은데 곧 있을 그 친구의 시험에 방해될까 연락을 못하고 있는것도 너무 바보같아요.나는 이렇게 힘든데, 그 친구는 정리하고 멀쩡하게 있을까봐 너무 무서워요.
내일이 그 친구의 시험날이에요. 그래서 내일 연락해보려고 해요.항상 저에게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줬는데, 지금은 제정신이 아닌건지 뒤죽박죽이네요.
만나자고 해서 만날 수나 있을지, 이미 다 정리하고 절 차갑게 대할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너무나 크지만, 정말 이렇게 끝낼 순 없기에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가보려고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너무 민폐를 많이 끼치고 걱정돼서 연락해주는 사람마다 답없는 하소연이나 하는 제가 꼴보기 싫었는데 여기까지 찾아와서 또 이러고있네요.내일 저의 마음을 다 전달하고, 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보려고 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