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쓸게요.
아들 키우는 중인데 내가 친정에 자주가서 자고 오고 (두달에 한번은 일주일씩 있다 옴) 그 밖에도 친정식구랑 여행도 자주 가고 또 누가봐도 내가 친정 식구들과 친하고 좋아하니까 아들도 나 따라 외가집을 엄청 편하게 생각함.
반면 시댁가면 난 조용하고 뻘쭘하니 아들도 좀 눈치 보고...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 저 왔어요" 하면서 좋다고 들어감.
(외가에서는 외할머니 와락 안기고, 외할아버지랑 방에 들어가서 둘이 뭘하는지 들어가면 안나오는데 친가 가면 친할머니가 뭐하는지 관심도 없고 나랑 아빠 옆에만 붙어있고 친할아버지한테는 안다다감. 대신 애교는 양쪽 가족한테 엄청나게 부림)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한테 자주 하는 말이
"넌 임마 친손주라 외손주보다 더 주는겨 넌 달라 임마" 이러면서 넌 우리한테 특별하다며 편애한다고 강조하고
뭘하던 꼭 시누아들이랑 비교해가며 (평소에 내 딸은 이렇게 육아살림 잘하는데 넌 못해 뉘앙스 풍김) "넌 바보구나?" "그것도 모르냐" 이런 매사 부정적인 말만함.
거기다 시댁 분위기가 다들 말투가 쎄서 그런지 시누들이나 남편이나 시부모나 싸우는 말투로만 대화하고 정신없음.
외가집가면 외할머니가 뭐 먹은거 흘려도 애니까 뭐... 이러는데 친할머니는 막 흘렸다고 소리지르면서 (진짜 스크림임) 넌 왜 애가 그런다니 하며 사람을 막 무안 줌.
또 결혼하고 매사 우리집와서 쉴시간 없이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거기다 주말마다 오라고 해서 남편이랑 불같은 전쟁하며 살았는데 내가 주말마다 안가고 본인 뜻대로 안되고 안받아주니까 그 요구를 이제 아들한테 함.
이젠 우리 아들한테도 주말마다 와야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잔소리하고 왜 저번주엔 왜 안왔냐고 하며 구박함.
시아버지 평상시 조용하지만 시어머니랑 쌍으로 그 소리함.
(그런 소리 할때마다 그러던지 말던지 안감)
그래서 그런지 교양없고 무식한 시부모님이 정말 정말 아주 매우 매우 말로 표현 못할만큼 싫음.
시댁가는게 죽기보다 싫음.
가봤자 좋은 소리 못듣고 맨날 시어머니 주저리주저리 혼자 떠드는 거 듣고 와야되고 남말은 절대 안들어주고 소통도 안되니깐..
근데 친정엄마가 시댁이 아무리 싫어도 애를 위해서 시댁에 자꾸 가라는거임.
아들은 원래 친가랑 친해야 한다면서ㅡㅡ
그래서 내가 그런게 어딨냐고 했더니 친정엄마 말이
"어짜피 니가 시댁 안가도 아들은 친가한테 기울지 외가는 신경도 안쓴다" 라고 함....
진짜 어이가 없어서ㅠㅠ
울 아들이 외가집을 더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은 정말 없는데 못된것 같지만 우리 시부모님 좋아하지 않았으면 함....
정말 내가 너무 싫어서ㅠ
시부모때매 남편이랑 싸운 시간 생각하면 짜증나고 내가 친정가면 시어머니 왈
"거길 왜갔다니? 니 시아버지 알면 난리 난다, 우리땐 친정엔 가지도 못했어, 그래서 언제 온다니? 애비 밥은 어떡하니?"
라고 하며 꽉막힌 말을 하는 배려심도 없는 시부모.
딸, 사위도 본인네 와야하고 아들, 며느리는 더더욱 그래야 된다는게 모순...
심지어 어버이날에 딸들도 다 친정오는데 나는 친정이 아닌 시댁에 가야함..... 친정 가라는 소리 절대 안함.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은 친정갈거지만,
명절당일엔 내가 친정간다고 하면 엄청 섭섭한티 내면서 고모들(나한테 시누들)도 오는데 왜가냐고 함. 그러면서 그럼 친정 갔다 내일 다시 와서 고모들 만나라고 함.. ㅡㅜㅡ
그러던 말던 나는 친정에 가서 보란듯이 일주일 있다가 옴.
(물론 남편은 같이 친정가면 하루만 있고 나랑 애만 며칠 더 있다 오는 거임)
시어머니는 내가 일주일간 친정가있을땐 남편한테 매일같이 전화함. 애미 친정에서 언제 오냐고.
그럼 남편이 누나들처럼 애미도 친정가고싶지 왜 그러냐, 나 이혼당하는거 보고싶냐고 쉴드침...
내 인생인데 본인들이 그런 소리 하던 말던..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것 하겠다는데 뭔 상관임...?
시댁이 뭐라고. 그래서 무시하고 살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
아무튼 아들은 정말 친가로 기우나요?
딸들은 특히나 결혼하면 엄마를 진득하게 생각해서 일만 시키고 구박하는 친가를 별로 안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를 중요시 하는 아들들은 친가를 우선시 하는 것 같아서요..
아들이 툭하면 할머니네 (시댁이 코앞, 친정은 아주 멀진 않지만 거리가 있음) 가자고 해서 짜증나요ㅠㅠ
물론 외가 할머니 찾을때가 더 많지만 비교적 가까이 사는 친가 할머니도 많이 찾아요.
오늘 애 아빠가 일있어서 나갔는데 아들이 저보고 친가할머니네 가자고 합니다... 계속....
그래서 할머니가 좋냐니까 좋답니다... ㅠㅠ 아 진짜 ㅠㅠ
제가 낳은 아들이 친가랑 같은 핏줄이라는게 진짜 싫어요.......
그리고 저한테 대놓고 구박은 안하고 (남편이랑 시누들, 시아버지한테 뒷담화함) 애한테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정도...? 말 겁나 많고 남 얘기 절대 안듣는 그런 사람 있잖아요...
원체 호감형 인간이 아니에요...
누구나 안좋아하는....
저희 엄마랑 학부모 사이라 아는데 이번에도 시어머니 빼고 아줌마들끼리 만났는데 저희 시어머니 사람들이 다 안좋아한다고 엄마가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