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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맞았는데도 욕먹었어요....

ㅅㅇㅎ |2018.04.16 00:22
조회 515 |추천 4
스물 일곱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날이 좋아서 부모님 모시고 남양주 까페에 다녀왔어요.
북한강이 보이는 곳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가게 앞은 이미 만차여서 부모님 먼저 내려드리고
저는 조금 떨어진 공터에 주차하라는 안내를 받고
공터에 주차를 하고 까페로 되돌아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탄 아주머니와 부딪혀서 정강이에 멍이 들었습니다.......ㅜㅡㅜ

그쪽에 라이딩 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아서 그런지
따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더라고요.

공터에서 까페로 가려면 차가 다니는 길과 자전거 전용도로 2가지 길이 있었는데 저는 당연히 자전거 전용도로로 지나갔고 다른 분들도 모두 그 길을 이용중이었어요.

자전거도로지만 왕복 차선으로 되어있어서 폭이 널널했고 20m? 정도 되는 짧은 거리라 그냥 생각 없이 걸었는데......스무걸음은 앞서가던 자전거를 탄 아주머니가 갑자기 힘이 빠졌는지 자전거를 옆으로 쓰러트리며 저에게 굴러오셨습니다 .

그 순간이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졌고 진짜 거리가 꽤 있어서 설마 넘어져도 나한테 닿겠어? 싶을만큼 꽤 떨어진 거리였는데....... 데구르르 굴러서 오셨어요...하하하

아주머니가 쓰고계신 헬멧에 제 정강이를 세게 부딪혔고
진짜 순간 찌릿 하면서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아팠습니다.
아주머니 덩치가 좀 있으셨어요..... ㅜㅜ

짜증이 확 나면서 이런 길에서는 내려서 끌고가셔야죠! 라고 신경질적으로 얘기했고 (그 20m 정도 되는 길이 가파른 오르막길이었어요)
아주머니도 아이구 미안해요 하시니까 그냥 ... 아 똥밟았네 생각하고 아픈 다리를 문지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남편분이 갑자기 와서 어린년이 싸가지없게 말하는거 보라고 왜 여길 지나다녀서 이 지랄이냐 진짜 이렇게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한테 소리를 질렀습니다.......

?? 길가다 받힌건 난데.......??????
아니 그럼 자동차길로 지나가나요...??

제가 그 길로 다니는 다른 분들을 가리키며 그럼 저사람들은 뭐냐고 저 찻길로 다녀야 하는거냐고 대꾸하니까

진짜 1도 안먹히고 그냥 어린년이!!!! 지랄한다!!! 어른이 넘어졌으면 괜찮냐고 물어봐야지 말을 싸가지없게 해!!!!
이러고 길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길가던 여성분들께서 어머 어떡해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진짜 아저씨가 때릴것처럼 바싹 다가와서 눈을 부라리는데 솔직히 엄청 무서워서 멍든것도 잊고

아저씨 경찰에 신고할꺼예요!! 라고 말하고
까페로 들어와 바지를 올려보니 살이 좀 까지고 누르면
아프더라고요 ㅜㅡㅜ 집에 돌아와 자세히 보니 점점 시퍼렇게 멍들어가는 중 이예요....... ㅜㅡㅜ

처음에 제가 아주머니한테 짜증낸거 맞아요
근데 진짜 아팠거든요...... 아주머니도 본인이 잘못한 상황인거 아셨고 그러니까 제게 먼저 사과하셨겠죠?
저도 사과 듣고 아.... 조심좀 해주세요 이러면서 다리를 문지르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본인 와이프가 길에서 넘어져있는 상황인데
혼자 쌩 하고 가시다가 뭔 소리가 나니 되돌아 오셔서
넘어진 와이프 일으켜줄 생각은 1도 안하고
저한테 소리만 지르시던데

아저씨.... 저는 맨처음에 두 분 일행 아닌줄 알았어요
너무 떨어져 계셔서^^


옆에 만약 저희 부모님이 계셨다면 큰소리 하나도 못내셨겠죠???? 그냥 여자고 만만해 보여서 소리지른거
다 알아요. 아님 좀 크게 다친것 같으니까 치료비 물어주기 싫어서 그러셨나요??

아까는 당황스럽고 무섭고 너무 아파서 말 못했는데
아주머니 너무 불쌍해요. 아저씨같은 무식한남편 데리고 사는거 진짜 힘들것 같아요. 아저씨 자식들도 불쌍하고요. 남한테 피해 많이 많이 주시고 욕도 많이 드세요!!!!
자전거 타다가 많이 넘어지고 많이 다치길 바랍니다.
아저씨같은 사람들 때문에 선량하게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싸잡아서 욕먹는거예요!!!

좋은 마음으로 간만에 부모님 모시고 나갔다가 봉변 당하고 욕먹어서 너무 속상해요..... ㅜㅡㅜ
아까 말 제대로 할껄 후회남아서 글 남깁니다.
널리널리 퍼져서 그 아저씨랑 자식들이 봤음 좋겠는데
그럴 일은 없겠....죠 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으니 후련하네요 ㅋㅋㅋㅋ
왜 다들 글을 올리는지 알 것 같아요!

벌써 12시가 넘어 월요일 이네요 ㅠㅠ
어떻게 마무리하지......
모두 좋은 밤 되시고 얼른 다음주 금요일이 오기를!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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