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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1끼 싸이코패스 맞죠?

아ㅑ |2018.04.17 09:52
조회 19,933 |추천 122

결혼날짜는 안잡았지만 둘다 30대 초반 동갑으로 둘다 나이가 있는편이라

내년쯤 결혼할거 같다 이야기만 나온 상태로 아무튼 결혼약속하고 만나던 놈이예요.

양가에서도 알고있구요.

 

만난지 1년은 안됐는데

그동안 이상하다 느낀적은 좀 있습니다.

너무 많지만 기억나는 몇가지만 써볼게요.

 

제가 다니고있는 회사에서 좀 억울하게 권고사직 권유받아 퇴사한 직원이 있었어요.

이유는 뭐 솔직히 말도 안되는 이유였고요.

이건 좀 부당하지않냐고 나같으면 진짜 너무 억울했을거같다고 이놈한테 말했을때도

전혀 공감이라던지 하는거 없이 무미건조하길래

아 그냥, 남 얘기에 별 관심이 없나보다 했죠.

이런경우는 정말 셀수없이 많아요.

 

어느날은 같이 카페에 있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커피랑 허니브레드 올라가있는 쟁반을 들고 계단을 올라오다가

넘어졌는지 미끄러졌는지 아무튼 넘어지면서 다 쏟았던적이 있거든요.

넘어지면서 소리도 컸고, 아무튼 그런 상황을 보면 당연히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어머 어떡해 괜찮나?! 이생각이 먼저 드는데

이새1끼가 웃는거예요.

당황해서 너 왜웃냐고 하니까

대답은 안하고 자꾸 끅끅 웃어요.

그만웃으라고 이게 웃기냐고 여자분 안다친거같아 다행이라고 했는데

그래그래 하면서 또 웃음.

순간 아 뭐야 또ㅓ라이인가 싶긴 했는데 그것도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갔어요.

 

그리고

남양주에 있는 유명한 카페가 있어서

이놈 차타고 가는중이였어요.

고속도로 지나서 남양주 들어오자마자

접촉사고가 났는지 언성이 오고가는 사람들을 봤는데

여자랑 남자였구요.

아무튼 그옆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창문을 여는거예요.

차타고 지나가면서 들은거라 대화를 제대로 듣진 못했지만

남자분이 여자분께 욕설 섞으며 뭐라고 하는 상황이였어요.

여자분은 그냥 고개 숙이고 계셨고요.

근데 이새1끼가 그쪽을 잠깐 보는듯하더니 재밌네 이래요.

그리고 카페 도착했는데

그 카페가 산에 만들어놓은거라 그런지 길도 좀 안좋고

카페에서 올라가는 길쪽도 좀 울퉁불퉁하고 좀 위험하더라구요.

계단 올라가던 여자분이 삐끗하면서 넘어지려는데 옆에 있던 일행분이 잡아주는걸 봤거든요.

다행히 여자분이 넘어지진 않았구요.

근데 그거보고 아~ 까비 이래요.

저분 다쳤으면 어쩔뻔했냐고 넌 진짜 왜 저런거 볼때마다 웃거나 그러냐고 뭐라했더니

내가 뭐? 라는식이예요.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그냥 장난친거라 해요.

 

이런 일들이 있었고,

그동안은 그냥 특이한가보다 했어요.

진짜 또1라이 같아보인 적 많지만 성격이려니 했어요.

평소에 욕도 안하고 말투도 조근조근하고 늘 차분한 새1끼라..

아무튼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얼마전에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 한명이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거든요.

한동안 친구들 전부 많이 힘들어했고,

저도 정말 우울증 걸리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힘들었어요.

연차내고 장례식내내 지켰고,

그후로도 많이 힘들어서 좀 괴로워했어요.

오래사귄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도 있던 친구였어서

그 남자친구분이 장례식장에서 힘들어하는걸 다 보게되다보니

정말 너무 안타깝고 힘들더라구요.

이새1끼도 두번 봤었던 친구기에 장례식 왔었구요.

장례식 끝난 직후에 제가 힘들어하고 우울해하니까. 그래봤자 장례끝나고 일주일도 안됐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고 이게 이렇게 오래 슬퍼할 일이냐고 하길래

미1친놈인가 싶어서 너 지금 뭐라고 하는거냐고

그냥 친구아니고 소중하고 좋아했던 친구다. 10년을 넘게 봐왔던 친구다.

그리고 친구가 아니였어도 너무 어린나이에 이렇게 가버렸는데

남이였어도 안타까워했겠다. 근데 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했더니

그냥 너보다 먼저 간거야 그게 그렇게 슬퍼? 라고 되묻는거 보니까 소름이 끼쳐서

야 나 지금 너 말하는거 좀 무섭다 그렇게 슬프냐니? 그게 지금 되물을 수 있는 말인거냐고 했더니

배고프다고 밥이나 먹으러가자고 하길래

너무 화가나서 그냥 제가 먼저 집에 가버렸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저런말을 할 수 있지? 싶고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들이 오버랩되면서

이새1끼 싸이코패스인가 싶은거예요.

그날 연락은 서로 안했고, 다음날 치킨기프티콘 보내주면서

ㅇㅇ씨 장례할때도 너 밥 먹었잖아. 오늘은 퇴근하고 집가서 치킨먹으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도 잘 먹으면서 슬퍼하는게 모순같다고 말하는걸로 들려서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진짜 슬프고 힘들면 밥도 못먹는다던데 너랑 니친구들은 밥도 먹고 출근도 하잖아 그냥 화해하자 오늘은 좀 그렇고 내일 영화나보자고 하는데

진심 쌍욕나와서 욕했어요.

미1친놈이냐고 내가 미1친놈 만나고있던거 같다고. 무섭다.

니말대로 난 산사람이니까 밥도 먹고 출근도 하고 잠도 자고 살아가겠지.

근데 지금은 친구 보내고 얼마 되지 않아 힘들다는데

내 감정에 공감까지도 안바란다.

그냥 차라리 놔두던지 왜 그렇게 말하냐고 했더니

그동안 쉬어서 일 바쁠텐데 수고해 라고 왔어요.

사람은 열받아 죽겠는데 또 태연하게 저러는거 보니까 속이 뒤집히더라구요.

그 톡 보고 씹고 지금까지 전 연락 안하고있고,

그새1끼한텐 밥 먹었냐 잘 잤냐 퇴근했냐 연락오는데 다 씹고있고요.

 

아무리 몇십번 몇백번을 생각해도

싸이코패스같은데 제 생각이 잘못됐나요?

정말 1년동안 저런 큰일부터 사소한거까지 너무 많이 봐왔거든요.

감정에 공감 못한다던지, 웃을일인가 이게? 싶은 일들에 웃는걸 봐와서 그런지

생각할수록 소름끼쳐요.

헤어지는쪽으로 마음을 먹긴 했는데

진짜 싸이코패스면 어떻게하지 나한테 무슨짓하면 어떻게하지 싶어요.

제가 너무 소설쓰면서 생각을 부풀리는건가요???

차마 친구들한텐 말도 못하고 너무 답답한데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

추천수122
반대수4
베플동감|2018.04.17 18:09
그 남자분이 유독 밥.. 밥 얘기를 좀 많이 하시는거 보고 언뜻 생각난게 있는데, 소시오패스/사이코패스 들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성욕, 식욕 등)에 유독 집착한다는 말을 언뜻 본거 같아요.. 흠..ㅠㅠ
베플남자ㅇㅇ|2018.04.18 03:46
나도 공감능력 없는데 커피 엎으면서 넘어지는 여자 보고 웃어본 적도 없고 친구 죽은 사람 앞에 대놓고 왜 슬프냐고 물어본 적도 없음. 걍 싸이코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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