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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아파트에서 살던 이야기

멍미 |2018.04.19 09:20
조회 102 |추천 0

우선 시작하기전에, 그곳에 사시는 분들을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랬고, 그곳에서 열심히 사시는분들이 많다는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결혼 후, 아이도 낳고 조금은 여유로워진 삶을 살아보니

제가 어렸을때 겪었던 일들이 평범한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살면서 잊혀지지 않을 일들이 있는데, 그 중 90%는 도시개발아파트에서 살던 일들이에요.

 

도시개발아파트는 지금의 공공주택아파트와는 달라요.

기초수급대상자들만 들어와서 살 수 있었어요. (지금도 그런지는..)

저희 어머니 말씀으론 임대료가 12평에 월 5만원이라고 했죠. 보증금은 얼만지 모르겠어요.

 

15층 복도식 아파트에 1층에 10가구씩 있었고요

12평에 전용면적 8평인집에 엄마, 할머니, 나, 언니 이렇게 살았어요.

5살때 이사와서 19살때까지 살았어요.

 

같은 단지내에도 정부에서 하는 임대아파트와, 일반 분양아파트가 있었어요.

1동부터 12동까지는 임대아파트이고, 13동부터는 19동까지는 분양받은세대로 알고 있어요

오랜시간 살다보니 도시개발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되더라구요.

무시당하는건 없었지만, 임대에 사는 친구들과 노는시간이 비슷했던거 같아요.

대체적으로 집에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셨거나, 늦게 들어오거나 했거든요.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때문에 저와 언니는 늦은 시간까지

둘이 있어야 했어요.  언니가 친구들 만날때 저를 많이 데리고 다녀줬어요.

심지어 학원까지도 쫓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초등학교 입학해서는 언니와 조금은 떨어져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혼자 놀기도 했어요.

목에 열쇠를 항상 걸고 다녔는데, 옷속에 꼭 숨기고 다니라 하셨죠.

여자애들 둘만 키우는 집이다보니 어머니는 걱정이 많으셨을꺼에요.

 

 

 

한번은 할머니 살아계실때네요.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술에취한 아저씨가 놀이터 벤치에 앉아계셨어요.

6,7살때인데 제 눈에도 이상한 아저씨로 보였죠.

 

그 아저씨가 친구들이랑 놀고있는 저를 불렀어요.

"너. 이리와바" 라고 손가락질하며 가르켰는데 제가 아니길 바랬어요.

저요? 라고 되물었었는데 '그래 너' 라며 부르더군요.

 

도망갈수도, 안가기도 뭐했어요. 밝은 대낮이였고 놀이터에 친구들도 많았고

또.. 어른들 말씀 무시하면 안된다고 교육받던 때였어요.

대낮부터 술에 취해 얼굴에 벌개진 아저씨가 자기 다리위로 앉으라 하더군요.

시키니까 앉았어요. (옛날일 쓸려고 하니 갑자기 너무 역해지네요.,... )

그리고는 아래부분을 만지면서 두번 물어봤어요. 굳이 그곳이 어딘지 말하진 않을께요.

'여기 아프지?' 라고요.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 여기 아프잖아' 하면서 다시 만지더군요.

어린 나이에 이 아저씨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다는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얼른 일어나서 집으로 갔죠.  집에 계신 할머니한테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할머니가 놀이터로 가보자고 하셨어요.

 

그 아저씨는 여전히 벤치에 앉아 노는 애들을 쳐다보고 있었지만

아무일 나지 않았어요.

 

일흔이 넘으셨던 할머니는 저런사람이 불러도 가까이 가지말라고만 알려주셨어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던 아버지의 부재와, 크면서 가족 중 남자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릴때 너무 몰랐죠, 남자가 여자아이에게 하면되는 행동과 안되는 행동을요.

 

 

그리고 한번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네요.

공원에 늘 커다란 진돗개를 데리고 오던 아저씨와에 일이에요.

지금으로 따지면 성추행으로 징역형인데....

 

그당시 기억으로 한 50~60대 되는거 같아요.

개만 보면 좋아서 사죽을 못쓰던 저와, 당시 같이 친했던 친구한명은 그 아저씨와 친해졌어요.

그 아저씨는 저희를 이뻐했죠. 제 기억에 그래요.

볼에 뽀뽀도 해달라고 했어요. 저는 이상한듯 하지만 나쁜건 아닌거 같고.

또 마냥 싫다고 하기도 뭐한..? 하니까 볼에 뽀뽀 해줬어요.  아버지가 안계셨으니 자아가 생긴 이후로 남자 아저씨한테 뽀뽀해본게 처음일꺼에요.

근데 저와같이 있던 친구는 안하더라구요 싫다면서요.

그친구는 어머니가 안계시고 아버지랑 사는 친구였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나봐요.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너무 어렸네요.

 

그 친구는 공원에 점점 안나왔고 저는 진돗개보러 자주갔어요.

그중 하루는 앞뒤 상황 다 기억이 안나는데 그 아저씨가 제게 강제로 입을 맞췄던 기억이에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더럽다는 느낌만 기억나요.  방금 이게 뭐한건지 이게 무슨 행동인지

몰랐어요. 그냥 하면 안되는거 같다정도..?

이때 언니나, 엄마한테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한번은 그 아저씨네 집에 놀러가자고 했죠. 이땐 다른 친구가 있었네요.

  주택이였는데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컴퓨터가 있어서 게임해도 된다고 했죠.

 

친구랑 컴퓨터 하고있는데 그 아저씨가 뒤에서 가슴을 만졌어요.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빠들이 원래 딸들 가슴 커지라고 만져주는데 넌 없으니까

아저씨가 대신 만져줄께' 였습니다.

 

전 정말 그런줄 알았어요.  가슴이라고 해도 그당시 살짝 몽우리질때였으니까요.

근데 같이 있던 제친구가 그랬어요. '저희 아빠는 안그런데요? '

엄마와 아빠랑 다같이 사는 친구였어요.

 

그러자 그 아저씨는 '너도 집에가서 아빠한테 만져달라고 해' 라고 했어요.

10년도 넘은건데 너무 또렷이 기억나네요..

 

그리고나서 그 아저씨가 잠시 자리 비우자 같이 있던 친구가 집에 가자고 그랬어요.

저 아저씨 이상한거 같다고.. 친구와 저는 도망치는 그집을 나왔어요.

그친구한테 고맙네요..^^;

 

 

앗, ㅋㅋ 애기가 일어나서 가봐야겠어요. 이게 다는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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