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학생으로서는 꽤 오래 만났습니다.
저는 요새 많이 괜찮아졌어요 한달 정도 지나니깐 생각은 나도 진짜 막 현타와서 아무것도 못할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걔는 요새 힘들어보여요 왜인지는 모르는데 바빠서 그런가. 웃기지만 나 때문이였으면 좋겠어요. 나 때문에 너무 힘들고 자기가 한 말들 후회했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그렇게 혼자 쉽게 결정하고 끝내는지.. 사실 나에게 다시 정 붙일 만큼 만날 환경이 부족해서,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극복할 자신이 없던 거였겠죠? 이사가고, 학교 바뀌면서 멀어지고 바빠지면서 겪을 힘든 것들. 자기가 가장 걱정하고 나한테 변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으면서. 그래도 나는 끝까지 걔를 너무 사랑해요 지금도. 이거 보고 후회하고 있다면 다시 와줬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무작정 기다리겠다는 생각인데 얘가 정말 좋은 다른 사람 만나서 저를 완전히 잊으면 어떡하나 그 걱정이 들어요. 학교에 얘 좋아하는 사람 있는거 같던데.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걔가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우리가 잠시 쉬어가야 했던 이유를, 꼭 다시 보자고 마지막에 한 약속들을, 내가 간신히 버티면서 기다리는 이유들을 다 없애버리는 짓이니까 너무 두려워요.
김칫국일 수 있겠지만 더 두려운건 제 마음이 변하는 거에요. 얘가 다시 찾아왔을 때 내가 변해있을까봐 정리하지를 못하겠어요. 사실 앞으로 몇년간은 바쁘면 더 바빴지 만날 시간은 없어요 다시 만나더라도. 그 동안 저 선택들 사이에서 두려움에 떨지 않을 정도로만 줄타기를 하면서 기다릴 수 있을까요. 걔도 제 생각날까요 헤어진 직후에는 정날 애들이 왜그렇게 아무렇지않냐고 물을 정도로 안힘들어했다는데. 걔가 며칠 혼자 정리하고 통보했거든요. 자기는 저를 더 이상 좋아하는 마음이 없다고 하면서. 자기가 다 마음 접고 보내신 분들 후회하고 다시 생각나던가요? 저는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재회해보신 분들 저는 어떡하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