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기 두려웠던 이유
ㅇㅇ
|2018.04.22 16:47
조회 3,856 |추천 2
내가 상대방하고 대화하기 두렵고
점점 나에 대해 입을 다물기 시작한 것은
내 생각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는 걸
대화를 통해 확인하면
(그것이 둘 사이의 일이든 그냥 지극히
뉴스 거리와 같이 공론화된 일이든)
자신이 비난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서로 다른 이유에 대해서 전혀
인정하지 않고 내 의견에 대해 굉장히
공격적인 반응을 보임
때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내가 서운함을
표현하면 침묵하거나
나에게 갑자기 연락을 하지 않는다든지
거칠어진 표현과 함께 서운함 자체를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임
예측할 수 없는 시점에서 화를 내고
자신의 감정을 모두 내 탓으로 몰고가니
내 입장에선
대화 자체가 시도하기 두렵고 힘듦
모든 대화가 내 감정소모가 되니까
일례로
이성을 볼 때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등에 대해
같이 식사 중에 물어본 적이 있는데
말하면 내가 화 낼 거 같아 대답을 못하겠다고
하더니
화 낼 일이 아닌데 왜 화낼 거라고 생각하는지
그냥 네 생각이 궁금할 뿐이라고 했는데
모르겠다고 하면서 기분 나쁜 표정과 함께
갑자기 대화를 단절시키기에
왜 갑자기 당신이 화를 내는지 이유를 물어보니
모르는 걸 물어봐서 기분이 나쁘다 함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몇이나 있음?
기분 나빠서 대답도 안하는 상대에게
어린아이 달래듯 무엇을 해야함?
이해는 안가지만 굳이 이런 문제로 갈등하기 싫어서
그래 지금 우리가 잘 만나고 있으면
문제 될 거 없는데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
얘기해도
뻣뻣하게 굳은 분위기와 상대방의 행동
이 상황이 왜 이렇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의문과
상대방 감정에 대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나의 이성으로는 감당이 안됐음
질문 하나로도 이런 식으로 행동할 때가 많아서
내가 아프지 않고
내가 그 사람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눈치를 봤음
상처를 줄만하고 예민하고 힘든 것이라면
알아서 조심하겠지만
아주 사소한 문제로도 화를 낸 적이 많고
화 낼 때마다 끊임없이 틱틱 거리고
화 풀 생각이 들 때까지 종일 방치하거나
감정적으로 단절시키거나
내 입장에서는 과도한 갈등과 감정소모로
갈등 자체가 점점 부담스러워졌음
내가 헤어짐을 생각하는 글에 대해
내 감정에 대해 적었을 뿐인데
지탄하고 비난하는 댓글을 읽었을 때
한참 고민을 했음
내가 무엇을 그토록 잘못했을까
대화를 시도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움을 걸어본 적도 없고
단순히 대화를 하다가도
상대방의 알 수 없는 행동과 감정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음
그런데
상대방과의 이별을 생각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력을 해본 적 있냐느니
내가 회피형이라느니
나는 지극히 안정형의 사람임
그래도 고민해 보겠음
찾으면 보이겠지요
뭔가 길이.. 나도 사랑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