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난 왜 가난한집딸일까...

내사랑닥터... |2018.04.23 12:24
조회 1,885 |추천 1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제 글도 한번 올려보네요 ㅎㅎ
저는 27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는 2년정도 되고, 아주 오랫동안 친구로 잘 지내왔던 녀석이라 마냥 가족같고 그래요 ㅎㅎ

서로 일하는 요일이 전혀 맞지 않아 몇개월동안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해 본적도 없네요 ㅜ
간간히 퇴근하고 잠깐 만나 저녁먹는 정도고...
그래서 이참에 같이 살면 매일보고 좋겠다- 라고 운을 뜨우고 말하고나니 정말 결혼생각이 납니다..
제가 혼자 김칫국 먹는 상황은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도 성에 차는 사위는 아니였어서 언짠아하시긴하지만 나름 괜찮다고 하시고, 남자친구네 부모님도 괜찮다고 하시는 그런 상황인거죠! 
생각을 하고, 나름의 계획도 세워보니 점점 미칠것만 같네요..
일단 제가 세후 월 250정도 벌고있고, 남자친구는 현재는 180정도 벌고 있습니다.
(뭐라고 하지 마세요; 게으른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이제 겨우 시작해서 그럽니다.)
남자친구가 적게 버는건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아직 둘 다 젊고요.
그리고 아이가 생기기전까진 저는 계속 일할 생각이구요..
이렇게 보면 남자친구가 저에게 빈대붙는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고,혹자는 남자친구가 제대로된 재태크를 한다는둥 하실 수 있겠지만,
둘 문제가 아닌 집안사정으로 가면 또 얘기가 반대가 됩니다.
남자친구네집? 재벌에 부자에 그렇게 갑부집은 아니지만, 지역에 손꼽는 부동산부자로 살만큼 사십니다.
아직 어머님 아버님 두분 다 일하고 계시고 월수 2천오백쯤 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재산도 꽤 되고, 퇴직후에는 연금도 잘 나오실꺼고 연금을 제외한 노후준비도 끝내 놓으셨습니다.
결혼을 한다면 우리에게 집 한채 사주시는건 일도 아니십니다.
남자친구 부모님도 지방에 사시고 바쁘신 분들이라 자주 찾아뵙지 않아도 되구요, 굉장히 점잖으신 분들입니다..

반면에 저희집은 가난해요..
아버지 아프시고 저희 할머니 딸자식들 공부시켜봤자 필요없다며 아버지 간병에만 목숨걸어라는 식으로 나오셨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요즘세상에 누가 딸자식 공부 안시킵니까..
결국 할머니네랑은 연 끊고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 간병에 자식들 공부에 이리저리 살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이혼하시고 아버지는 할머니쪽에서 병원비며 다 대주기로 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공부라도 못하면 맘놓고 안시킬 수라도 있지.. 이놈의 딸자식들이 공부도 잘해서 엄마 속상하게 하고 그래.."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런 말씀까지 하셨을까 싶습니다...
한푼없이 쫒겨난거라 가진 것도 없고, 어찌어찌해서 저와 제 동생 둘 다 좋은대학교 나와서 이렇게 성공하여 잘 살고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월급은 많지만 모은 재산이 없어요.. 월급받으면 어머니 생활비 드리고, 집 대출금 갚고, 학자금대출 갚고... 제가 아껴아껴 사는 성격도 못되구요, 그렇다고 사치를 하지는 않아요..
어쨌든 결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구...
모아놓은 돈은 커녕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산더미 입니다.
결혼후에도 계속 갚아나가야할 숙명같은 빚..

그리고 반대하시는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네 어머니는 저희 부모님 이혼하신게 탐탁지 않으시고..
저희 어머니는 남자친구 수입이 적은게 탐탁지 않으시고..

매달 어머니 120씩 드리고, 내 학자금 갚고, 이러다 보면 또 결혼을 빚내서하거나 아님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해주시는대로 받아먹기만 하면서 결혼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그래서 참 답답합니다...

에휴.. 오늘같이 비오는날에도 출근하고 갑갑한 마음에 하소연좀 해 봅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