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교 CC로 시작해서 7년 연애중인 여자입니다.
장기간 연애하면서 답답해서 그냥 하소연 하려고 글씁니다.
대학 졸업하고 남친이 ROTC여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인근 지역에서 전공살려 취직했고 직장생활을 했구요.
남친이 전역하고 공무원 준비한다기에 1년 공부하는거 뒷바라지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데이트비용 70~80퍼 제가 부담했고 만나서 영양보충 시켜줬습니다.
남친에게 슬럼프가 찾아와서 방에서 안나오고 안먹는거
자신감주고 고기사주고 좋은얘기 하면서 극복했고 시험에는 다행히 합격했어요.
남친이 수험생때 저에게 고마웠는지 시험 끝나면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합격하고 1년정도 업무에 적응할 시간 가진 뒤 결혼하면 좋겠다고 했었구요..
남친은 올해로 공무원 생활 3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7급이고 조금 특수직이라 아직도 업무 변동이 잦고, 적응이랄 것 없이 계속 바쁘게 지내네요..
암튼 그래도 결혼 하고싶고 어느정도 준비 되었다고 생각해서 올 초부터 제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고 있는데..
문제는 남친에게 슬럼프가 다시 찾아 왔다는 거에요.
사춘기를 뒤늦게 겪는다고 해야할까요..?
본인의 자아에 대해 고민하고 인간관계에 많은 회의감을 느껴하고
특히 무기력해해요. 출근은 하지만 밥도 며칠씩 거를 정도로 무기력에 빠져 있습니다.
연락이 안되는건 당연하구요. 조금 나아지면 연락 받고 그럽니다.
올 초부터 이야기 해왔던게 결혼하면 그 후에 제가 직장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남친이 저런 상태에 있으니
본인 회복 하는게 우선이겠죠.
물론 저도 몇개월동안 하소연 들어주고 기분 업시켜 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무기력이라는게 우울증과 비슷한건지
잘 빠져나오지 못하고 자책도 많이하고 그렇더라구요.
제 연애사를 돌아보니
저는 남친의 인생에 맞춰서만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그냥 남친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그렇게 살아 왔던거죠..
결혼 후 공부를 하려는것도 현재 남친의 직장 상황에 맞춘거였거든요.
휴 관계에 너무 의지해왔던 제 모습이 너무 답답해집니다.
이제와서 그냥 나는 내갈길 갈테니 니가 따라오든 말든 알아서해
라고 하고싶지만
그동안 뒷바라지 해왔던 내 모습이 너무 바보같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남의 인생, 기분에 맞춰 살꺼냐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남친 슬럼프가 길어지다보니 저도 너무 지치고 힘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만 드는가봅니다ㅠㅠ
연인을 넘어서 거의 가족같은 사람인데
이 또한 지나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