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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딸 이름을 ㅇ숙이라고 짓자는 시어머니

ㅇㅇ |2018.05.04 02:59
조회 241,741 |추천 55
추가글)
점심 먹고 남편 골프 간 사이에 들어왔더니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려있네요...
새벽에 혼자 답답해서 쓴 글인데 이렇게 많이들 읽어 주실줄 몰랐어요
목요일날 어머님과 그런 통화를 한 후에
제가 기분도 안 좋아 보이고 새벽에 잠도 못 잤다고 하니
어제 남편이 어머님께 전화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이름은 저희가 짓겠다고...
어머님은 예상 했던대로 반대 하셨구요... 하시는 말씀이
꼭 ㅇ숙은 아니더라도 자신 아들... 아이 아빠될 사람 이름을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네요
남편은 일단 알겠다고 저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씀 드렸다 하는데
댓글 읽다가 아이 이름 부모 이름에서 따오는게 좋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사실 남편 이름도 굉장히 남성남성해서 딸 이름으로는 살짝 거부감이 들었는데
(본문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중성적인 이름보다 남자남자 여자여자 한 이름들로 지어주고 싶어서..)
그분이 남겨주신 댓글에 대한거 더 자세하게 찾아보고
남편한테 알려줘야 겠어요.
이 글도 보여주면서 설득 시킬까 생각 했는데
남편이 워낙 어머니와 친하고.. 모든걸 알리는 성격이기에
그냥 저 혼자만 알고 있으려구요.ㅎㅎ
그리고 조언해주신 대로 다음에 어머님이 또 ㅇ숙 이름 얘기 꺼내시면
단호하게 말씀 드릴게요.
사실 제가 성격상 거절도 반대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리고 출생신고도 제가 하려고요! 정말 네이트판에서 많은 조언 듣고 가네요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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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7월에 출산 예정인 임산부 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새벽에 잠도 못자고 일어나서 노트북 열었네요.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나는 결혼과 임신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에게 이쁜 이름을 지어줘야겠다는 로망이 생김.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성별에 맞고 (중성적인 이름보다는 남자남자 여자여자한 이름들을 좋아해서...)
트렌드에 너무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시대에 뒤쳐지는 이름으로 지어주고 싶지는 않았음.
괜히 미래에 이름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해주려고.
지난 주에 남편이랑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내가 판에서 하도 이름 갖고
시어머니와 트러블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봐서
살짝 선수?치듯이 아이 이름 얘기를 꺼냄. 
왜냐면 사실 어머님과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러면서 내가 생각해논 이름들을 말씀드렸더니
아버님을 흐뭇해 하시는데 어머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음.
그러고는 살짝 기분이 나쁘셨는지 (도대체 왜..) 
밥 먹고 밖으로 나가기 전까지 말씀도 거의 안하심.
그러던 어제 남편이 퇴근하고 밥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어머님이 전화가 와서 하시는 말씀이 딸 이름을 ㅇ숙으로 지으라고 하셨다고 함.
(ㅇ숙이라는 이름 가지고 계신 분들을 비하하거나 욕하는건 아니에요.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나는 처음에 정말 장난이겠지 싶을정도로 안믿었음.
근데 이름 듣자마자 생각난 것이
어머님 자신 이름에 "숙"자와 우리 남편 이름 마지막 자를 합친 거였음.
우리 어머니 세대정도 분들이 많이들 갖고 계신 이름인데
솔직히 요즘 신생아가 혜숙, 현숙, 지숙 이런 이름 잘 없지 않음?
남편한테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당연히 내가 말했던 이름들 중에서 정하고 싶다고 함. 
남편은 다행히도 내 편을 들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티비 보고 있는데 (사실 남편이 살짝 마마보이..)
어머님한테 전화가 옴. 나한테.
지금부턴 대화 형식으로 쓸게요. 최대한 정확하게 기억 되살려 볼게요
"얘, 너 ㅇㅇ이한테 들었니?" -> 원래 나를 얘라고 부르신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좀 당황함
"네? 무슨 말씀 하셨어요??" 
"아니, 내가 우리 손녀 이름을 고민해봤는데 ㅇ숙으로 하자고."
"ㅎㅎㅎ어머니 농담이시죠~?? 제가 지난 주에 말씀 드렸잖아요 전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이름으로 지어주고 싶어요~~ㅎㅎ"
"트렌드에 맞으면 뭐하니? 그런 이름들 요즘 너무 흔하고 별로야. 성도 이씨인데 같은 이름 얼마나 많겠어. ㅇ숙이로 해라." (내가 말씀드린 이름이 그렇게 흔한 이름도 아님;;;)
"어머니~~ 사실 ㅇ숙이라는 이름은 저희 어머니 세대 이름이잖아요~ 요즘 애기들 이름에 숙자 많이 안넣어요~"
"됐고. ㅇㅇ이한테 들었니? 이름 어떻게 지었는지." (남편이 나한테 얘기를 안했음)
"아뇨.. 얘기 안하던데요??"
"내 이름이랑 ㅇㅇ이 이름 섞은거야. 얼마나 좋니? 트렌드에 따라가야 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더 이쁜 이름을 지을 수 있어."
"어머니~~ 그 이름 저도 마음에 들긴 하지만 제 오랜 로망이에요 ㅇㅇ, ㅇㅇ, ㅇㅇ 이런 이름으로 지어주는거요~~"
"나중에 얘기 하자꾸나. 끊을게"
하고 끊으심
남편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신경을 안 쓸수가 없는게
왜 자신 이름이랑 우리 남편 이름을 섞어서 지으신걸까
내 이름이랑 남편 이름이면 몰라도...
정말 남편은 너무 잘해주고 좋은데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이런 느낌인가봐요.
신경 안쓰고 싶어도 신경이 쓰이고
어머님이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지는 생각할수록 더 의문이네요....
추천수55
반대수553
베플귤e|2018.05.04 06:39
마마보이 기질 있으면 남편 출생신고 보내지 마세요 애기 낳고나면 출생증명서였나? 그거 병원에서 줘요 잘 챙겨드셨다가 직접 가셔서 출생신고 하세요 워낙 뒤로 물 먹이는 남편들 많이 봐서요...
베플ㅇㅇ|2018.05.04 18:29
마지막에 '그이름 마음에들긴 하지만~' 이란 말은 왜해요? 따라해봐요. '싫어요. 촌스러워요. 애 두고두고 원망할걸요? 싫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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