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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불행해라, 너

ㅇㅇ |2018.05.04 12:13
조회 300 |추천 3
이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흠칫흠칫 떠오르는 기억에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면....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ㅎㅎㅎㅎㅎ

3년 반 만났지 너랑 나
너 군대 가던 날 너희 어머님께서 챙겨주신 도시락 먹으면서 서로 울고불고 했던 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
최고로 행복하게 해 주겠다며,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안아주던 전역날의 너도, 세상을 다 가진 듯했던 그때의 행복도.... 사람들한테는 다 잊었다고. 이젠 기억도 안 난다고 했는데.... 사실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해

그리고 한 반년 지났나.
자꾸만 늘어가는 거짓말. 거짓말이 들통났는데도 미안해 하기는 커녕 아무렇지 않아하는 모습.....
왜 몰랐을까? 그때부터 넌 나랑 헤어지고 싶어했던 거였는데
왜 너만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바보처럼 믿었을까?
날 사랑하기는 하냐는 내 물음에, 넌 내가 부담이라고. 내 존재가 너무 부담스럽고 힘겹다며 울었지
그리고는 네 가정형편 얘기를 하더라. 너는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가 없다고. 전역 후 네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경제적인 짐만으로도 너무 힘겹고 벅차다고.
나는 진짜 그 때 네 말을 들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진짜 가슴이 미어졌어. 네 말이 다 진짜인 줄 알았거든. 그동안 혼자 삭히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것도 모르고 왜 자꾸 이전같지 않냐고 묻던 내가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어

그렇게 우린 헤어졌고
얼마 뒤에 알았어 니가 우리과 신입생이랑 이미 사귀고 있던 거
양다리였으면서. 과 사람들한테는 나랑 완전히 헤어지고 만났다고 말 하고 다니더라..
야.... 나는 입이 없어? 아니면 내가 그 정도로 착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왜 대체 그렇게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뭘 믿고 하고다녀....
그리고 그 여자애 나랑 같은 동네 산다며........ 우리 동네에서 너네 동네로 한번에 가는 버스 생겼다고 좋아할 때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이없어.....


거의 반년이 지나가는데. 사실 나 여전히 너무 화가 나
너한테 욕도 하고 진짜 온갖 악담을 퍼부어줬어야하는데. 니가 바람핀 거 너무 쓰레기같은 행동이라고 말 해줬어야 하는데.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이렇게 몇 달째 스스로 화만 다스리고 있는 게 너무 화가 나

너 진짜 뻔뻔하고 쓰레기같아. 내가 아팠던 거 그 이상으로 니가 아팠으면 좋겠어. 니 덕분에 나는 반 년 넘는 시간동안 치밀어오르는 배신감에 하루하루 지옥이었거든.

꼭 너도 당하길 바라.
니가 철저하게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당하는 고통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던 내 사람이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구나 알게 될 때의 고통.
인생은 부메랑이라더라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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