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3개월이 지났는데도
너를 보러가고 싶은 마음에
아직도 일하는 곳에서 혹시 이번주에 일을 하냐 물었어.
부담스러울게 뻔해서 오해는 말라고, 뭔 일이 있어서라고 얘기했지.
그런데 계속 카톡의 1이 사라지진 않더라.
진짜 괜찮아졌다고 생각해오던 내가,
그 씁쓸함이 가시질 않아서 술을 좀 마셨어.
취기가 올라오니 어김없이 또 네가 생각나서
어차피 보지도 않을 우리의 대화방에 열심히 끄적였어.
아직도 너무 보고싶다고, 좋게 헤어진 우리가 차단까지 해야할 사이였냐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다음날 카톡의 1들이 없어졌고 난 너무나도 놀랐어.
나중에 알고보니 정말 차단이었고 그 날 하필 네가 차단을 풀어서 친구도 차단도 아닌 사이로 만들었다고.
타이밍도 어떻게 그렇게 되는거야? 정말 신기한 일이지.
그런데 말이야. 차단된 친구목록일지라도 너에게 남아있다면 그것 나름대로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어디 면접을 봤는데 예감이 정말 좋아.
처음 면접을 봤어서 처음 정장도 입어봤어.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이, 나름 괜찮더라고.
그 정장을 입고 너에게 찾아가서 여전히 아름다울 너에게 배시시 웃으며 지나가고 싶어.
조금만 기다려. 너무 보고싶어서 안되겠어.
이건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보고싶은걸 어떡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