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마흔둘 두아이 엄마입니다. 나름 고민이 있어서요..
저와 시누는 남편과 결혼전부터 제가 남자친구의 누나로 친언니처럼 따르고 저를 챙겨 주던 사이로 안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저와 시누 모두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작년까지 서로 친언니동생처럼 잘 챙기면서 잘 지냈었답니다.
일때문에 애들어릴때 한집에서 3년을 같이 살았었기에 다른집
시누올케 사이랑은 많이 달랐지요.
아이들도 모두 동성이어서 잘 지냈고요.
지금 저희 큰애는 중2남자아이인데요.저희아이 5학년말에 시누가 자기애들과 같이 외국으로3개월 어학 연수를 가면서 조카인 저희애를 데려 갔었어요. 그때 아이가 자기가 3학년때부터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스프링 연습장 빼곡히 그렸던 칸만화를 4권정도 들고 갔었지요. 자기 보물을 세살 많았던 사촌형과 동갑 사촌과 공유하려고요. 그런데 연수를 마치고 돌아올때는 빈손이더라고요. 노트를 사촌형이 봐도 되냐고 해서 형이 공부를 다 마친줄 알고 보라고 허락했는데 사실 공부를 마치지 않고 보다가
걸려서 그 노트들을 고모가 다 찢어서 버렸다는 거예요.
6학년으로 올라가는 봄에 돌아와서 그얘기를 하는데,
전 너무 속상하기는 했지만, 늘 아이들을 잘 케어하고 유쾌하고
교육적인 시누가 분명 그럴만 해서 그랬을거라 생각하고
아이를 제대로 위로하지 않고 슬며서 넘어갔던거 같애요.
마침 또 한동네 살아서 그집도 왔다갔다 하면서
아이도 별문제없이 그 일을 잊고 지내는듯 싶었어요.
그런데 중학생이 되면서 아이가 고모를 대하는 태도가 확 달라지더군요. 고모가 뭘 물어도 못들은척하고 , 봐도 인사도 안하고요.
그런일이 반복되니 시누는 점점 아이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참다못해 왜 그러냐고 아이에게 다그쳤지요. 그랬더니 고모를 벌주는거라고 하더라고요.
고모는 다 알면서 자기걸 다 찢었고 울고 있는아이는 자기 였는데 사과도 없이 아무일도 없듯이 지냈다는 거예요. 그때는 자기가 어려서 어찌하질 못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할 수 있다고요..
그얘기를 시누에게 했고 시누는 "아 ~내가 벌받는거구나 ~ . "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사과 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둘이 따로 얘기를 한거 같았죠.
그런데 원체 시누가 장난스럽기도 하고 긍정적이고 유쾌한 사람이라서 잘 해결될 줄 알았는데 ,
아이는 계속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얘기를 두가족이 같이 밥 먹는 자리에서 다시 했어요.
저희아인 고모보기 싫어 안가겠다 해서 그자리에 없었고요.
그랬더니 엄청 정색하면서 사과했음 됐지 내가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느냐고 발끈하더라고요. 그 노트들이 제아이것인지도 몰랐다. 자기 아이건줄 알았다 그러면서 그런일에 그렇게는 못한다면서요. 아이에게 고모가 네것인줄 몰랐다 하더라.그럼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니 라고 했더니 아이가 그러대요. 한두권도 아닌데 자기 자식이 그런걸 갖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는 엄마가 어딨냐고요.
자기 아들것이 아닌걸 알고 있었다고요.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 몇주가 지나고 저와 시누는 또
아무일 없던 것처럼 지냈지요. 그런데 저희아이가 손가락에 골절을 입는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 시험기간이라 손가락 깁스를 해서
열심히 공부한걸 제대로 쓰지 못할까봐 잘 울지도 않는 녀석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속상해 했었지요.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
저는 주차를 하느라 아이먼저 들여보냈는데 , 남편도 늦고
집에 혼자 있을 초2둘째가 걱정되서 시누보고 잠깐 와달라 하고 나갔는데 집에 들어간 아이가 걱정스럽게 안부를 묻는 고모를 투명인간취급 했나보더라고요.
다음날 저한테 전화와서 엄청 돌려 말하면서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자기는 인성이 먼저 라고
생각 하는데 제아이의 인성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체크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은거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울분이 나서 그랬지요. 아이가 학교에서는 선생님들도 다 잘지낸다, 잘한다 하시고
친구들과도 너무 잘 지낸다고 언니에게만 선택적으로 그러는 거라고요. 그랬더니 아무리 그래도 어른에대해선 일단 순종해야 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게 맞는거라면서 통화를 마무리 하더군요. 그통화후에 저는 개인적으로 알던 상담선생님께 전화를 드렸고 제아이가 사춘기에 접어 들어 충분히 그럴수 있고
사과란 상대방이 어리던 나이가 많던 상대방이 그만해도
되었다라고 할때까지 해야하는게 진정한 사과이고,
아이가 예를 들어 무릎을 꿇으라고 한다면 그럴 용의가 있어야
진심어린 사과라고 하셨어요. 또 아이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치유를 해가고 있으니 인성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고모의 문제인거 같다고도 하셨지요.
저는 장문의 카톡으로 언니는 언니의 아이가 어릴적 갖고
놀던 애착인형을 기억하느냐고 , 언니는 조카의 가장 소중한
애착인형을 회복할 수없게 파괴했고 그 상처로 아이가 힘들어 하고 있고 지금 이런일이 일어난건데 그걸 이해할 수 없다면 굉장히 유감이다라고 보냈지요. 저또한 이일을 겪으면서, 내아이는 몇번을 목놓아 울고 저도 같이 울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시누모습에
참담하기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시누는 카톡을 읽었는데 며칠 답이 없더니 언제그랬냐는듯 마치 그런 카톡을 받은적이 없는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저에게 행동과 말을 하더라고요.
하루이틀 한달 두달 계속 기다려도 그것에 대한 코멘트는 들을 수가 없었고 하루에 열두번도 더하던 카톡 대화는 제가 점점 하지 않게 되었고 카톡이와도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면서 어느 순간
카톡이와도 보기싫고 시누가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얼굴도 안보고 통화,카톡등도 하지 않으면서 거의 일년을 보낸거 같애요. 결혼을 하고 거의 10년을 넘게 시누와 저는 거의 친자매처럼 지내다보니 제가 비서처럼 많은 뒤치닥거리를 했었어요.
시누는 남편과 몇년전부터 별거하면서 아들둘을 혼자 키웠고
못을 치는것부터(손으로 하는걸 제가 잘해서)
여러가지 손가는것들을 제가 해주었지요. 다른사람들이 절보고
시누한테 코꿰어서 고생한다 하는데 시누도 가족인데 이정도 못되와주나 저도 힘들고 귀찮긴 하지만 해야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했었구요. 별거하면서 혼자 애들을 키우면서 외로웠는지
남자도 몇번을 만났는데 그걸 매번 저한테 들켜서 저와 신랑이랑
엄청 뭐라 그러고 한게 몇번 있었어요. 이혼을 안해주니 합의 이혼을 못했던 건데 보수적인 저는 아이들도 어린데 그렇게 만나는게 못마땅했었고 그부분에 대한 실망감도 있었던거 같애요.
그러거나 어쨌거나 그건 시누의 사생활 이니까요 뭐..
지금은 제가 고모이야기도 하지 않을뿐더러 만나지도 않고 서로 왕래가 없으니 아들도 안정을 찾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아들로 돌아와서 학교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시댁도 근거리라 일년에 한두번 시부모님 생신이나,어버이날 가족간에 식사를 같이 하는일이 생기면 참 마음이 힘듭니다. 작년까지는 시누가 약속있다 일부러 안와서 부딪히는 일은 없었는데요. 올해는 시어머니가 이런걸 아셨는지 당장 내일
다같이 밥을 먹자 하십니다. 저한테는 형님이 계신데 , 남편형의
와이프죠. 근데 공교롭게도 형님과 시누와도 어떤 일로 인해 지금
말을 안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형님은 손아래 시누다보니
괘씸하다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 그러네요.
생각이 있으면 시누가 오지 않겠지만
어머님도 두올케와 사이가 틀어진 당신딸 화해시킬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착찹합니다. 그런데 저는 요즘
오히려 귀속되지 않은 해방감을 누리며 잘 지내고 있거든요.
시누랑 굳이 부딪히고 말섞고 싶지도 않고요.
계속 이렇게 지내는게 맞는건지 나이어린 제가 숙이고 모르는척
없던일인척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시누생각하면 아직 황당하고
화나는 부분이 있지만 안보고 살아도 되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애요.
긴글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시간되시면 따뜻한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