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기도 하죠...
전 결혼에 굉장히 부정적인 사람이었어요.
연애 안한다고 외로워하는 성향도 아니었고,
집도 넉넉한 편이고 제 직장도 있으니 결혼해서 인생 망하느니 혼자 사는 게 백배 낫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정말 소울메이트가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저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고, 아주 행복하게 잘 삽니다.
결혼준비할 때만 해도 난 아이 갖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했고,
남편은 나는 아이를 원하지만 알겠다고, 당신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연애할 때보다 더 행복하고, 남편이 더 사랑스러워지니까 아이 갖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남편은 당연히 좋아했고, 1년 후 임신했어요.
임신 후에도 남편은 한결같이 잘 해줍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감정기복 심해지고 우울증 찾아오는 분들도 계시다는데,
전 감정기복도 없고,, 그냥 매일 행복하게 잘 지내요. 몸은 좀 힘들지만, 제 몸 힘든 것 알아주고 더 열심히 도와주는 남편 덕분에 마음은 전혀 힘들지 않네요.
그러다보니 벌써 슬금슬금 둘째 생각도 납니다.
지금 서른아홉인데... 첫째 낳고 몸 추스르고 1년쯤 지난 후에 다시 임신 계획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에 끔찍이도 부정적이었던 제가 이렇게까지 변한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이럴 수도 있네요.... ㅎ
저 결혼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댓글들 보니 정말 다들 한마음으로 낳아 보고 말하라고 하시네요.
제 남편도 제가 육아에 대해 너무 말랑말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늘 걱정하는데, 정말 그런가봐요. ^^;;; 제 주변에서 아기를 접해본 적이 없어 육아의 무서움을 아직 모르는 철부지 예비엄마입니다. 좀더 육아에 대해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