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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울은 너였다

안녕 |2018.05.10 02:48
조회 319 |추천 0

오늘은 니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날이야
너랑 헤어지고 처음 알바를 갔거든
알잖아 나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니가 항상 내 옆에 있었던거.
내 서울은 언제나 너와 함께였던거.
내 서울은 너였던거.

차라리 니가 서울이었으면, 그랬었더라면
지금 넌 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을까?
다시 내가 생각이 날까?
다시 내가 보고싶을까?
다시 나를 안고싶을까?
난 지금 니가 너무 보고싶다..

아직 집에 있는 니 흔적을 단 하나도 치우지 못했어
그냥 난 아직 너가, 너의 사랑이, 우리의 만남이 마냥 그리운가봐

너는 오늘 내 생각이 들었을까??
우리 길진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몇달의 시간 동안 매일 평일 오후 5시 일잘하고 오라고, 사랑한다고 속삭였잖아.
때로는 장난스럽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또 때로는 잠깐 생길 내 쉬는 시간을 기다리며
평일 오후 5시부터 11시를 보냈었잖아

몇 번의 화요일 오후는 니가 간 다음날이라 넌 아쉬워하며 일하고 오라는 말을, 혹은 이번주만 지나면 볼 수 있다는 말을, 혹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는 말을 하며 사랑을 썼잖아

몇 번의 수요일 오후는 아직 수요일이냐는 가벼운 투정을 부리면서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사랑을 썼잖아

몇 번의 목요일 오후는 니가 오기 전 날이라 조금만 더 참으라며 일 끝나고 오면 하루는 다 지났지않냐며 그렇게 억지아닌 억지를 부리면서 우리가 만날 시간을 앞당기며 사랑을 썼잖아

몇 번의 금요일 오후는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던 만나는 날이라 일마치면 볼 수 있다는 말을 건내며 한시간 후 연락을 보지도 못하는 나에게 기차를 탔다며 곧 보자는 말과 함께 사랑을 썼잖아

5시부터 11시까지 중간 중간 다치지않고 잘하고 있는지, 힘들진 않은지, 보고싶다는 말을 함께 하며 내 답장을 기다렸던 너잖아

이렇게 생각해보니 넌 여기서도 또 나를 기다렸구나.

내가 하루에 얼마버는지 알면서도 돈 많이 벌어오라는 귀여운 장난을 치던 니가,
알바하면서 자주 다치던 나를 걱정하며 다치지 좀 말라던 핀잔아닌 핀잔을 주던 니가,
11시 일끝나고 전화하면 아무리 놀고 있더라도 니가 집가는 길에 심심하잖아, 위험하잖아 라고 말해주며 집가는 끝까지 전화를 해주던 니가,

그런 니가 난 언제나처럼 참 그립다.

내 서울아, 언제나처럼 그렇게 빛나줘
내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을,
새까만 밤하늘을 자처할테니

넌 빛나는 별이 되어줘
부디 넌 은하수가 되어줘
상처라고는 난 적이 없어서 상처에 대해 무지한 것 처럼. 그렇게 빛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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