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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백수생활 힘드네요..

b |2018.05.10 17:21
조회 8,267 |추천 20
갑갑한데 아무데도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그냥 써봅니다.. 다들 힘내세요..
현재 백수된지 1년은 안됬지만 이전 직장 다니기전에 백수였던 기간이 거의 3년이어서 너무 허탈감이 큽니다.. 퇴직금 주기 아까운지 1년되기 한달전에 자르더군요. 회사다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자기가 직접 그만두는거랑 회사에서 잘리는거랑 완전 다르잖아요.. 취업수당을 받아도 그 박탈감은 채워지지가 않더군요. 
회사 다니면서, 퇴사한뒤로 면접도 몇번 봤지만 좋은 결과는 하나도 못봤네요.  
이제 30대가 되서 더 급급한데 진짜 그놈의 원하는 일, 하고싶은 일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 질질 끌고있네요.혼자만 취업준비하다가 너무 막막해서 큰맘먹고 비싼돈들여 학원다니고있는데 저말고 다른 학생들이 죄다 대학생이더군요.. 그것도 저처럼 매달려서 막 하는게 아니라 건성으로 학원 나오는 모습 보면 내가 나이만 훨씬 많지 이 애들이랑 다를게 뭘까 생각이 들어서 너무 속상합니다. 게다가 저는 집에서 첫째인데 저보다 2살 아래인 동생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챙겨드리고있습니다. 부모님이 저와 동생을 비교하는 말을 할때마다 분야가 다르니까, 걔는 걔고 나는 나지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상처입고 운적도 많아요. 그나마 지금 저만 따로 떨어져서 살고있어서 평소에 눈치는 안볼수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물론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 피자같은 비싼음식은 못먹지만요..사실 우울증은 20대 후반 취업준비할때부터 진작에 찾아왔는데 계속 겪다보니 지금은 침전된 상태인것같습니다.  취준생주제에 그런거 치료할 시간 여유 돈이 어딨겠어요.. 생활비 쓰기에도 빡빡한데.. 툭하면 울면서 잠들다가 그래도 내 생명유지는 해야되니 살려고 하다보니까 우울함을 덮어두고 정상적인척하는 습관을 기르니까 되긴되더군요. 솔직히 제 입장에서 나 우울증이다, 병원다니면서 약먹고있다 이런거 사람들 앞에서 말할수 있는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인것같아요. 저는 그런거 가족은 물론이고 남들한테 이야기하면 다들 성가시게 생각하고 싫어할까봐 절대 말안하거든요. 그런데 저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지내는 친구들이 정서적으로 힘들다고 저에게 자꾸 기대는것도 너무 지쳐요. 받아주고 토닥여주기 시작하니까 끝없이 기대서.. 나는 더 힘들고 더 큰 상처를 안고 사는데 왜 내 마음은 알려고하지도않으면서 나한테 계속 감정노동을 요구하는걸까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도 어떤 상황때문에 힘들다고 선을 그었어요. 잘해주던 사람이 갑자기 차가워지면 싫어할수도있겠지만 어쩔수없겟죠..요즘 그나마 운동이라도하니까 정신적으로는 나아지는데, 취업준비에 매달릴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건 그거대로 불안하고... 그렇게 빼어난 직장까진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네요. 결혼, 내집마련 이런건 바라지도않고 그저 눈치안보고 먹고살만큼만 벌수있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그렇게 될수 있을까요..

  
추천수2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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