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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마음 털어놓을곳 없어

왜살까 |2018.05.11 00:06
조회 9,312 |추천 52
아빠는 오래전부터 당뇨를 앓고 계셨다.
그리고 합병증으로 몇개의 발가락을 잃었다.
이후 잠잠한듯했으나 계속 발이 붓고 낫질않아 고생하며 지냈고 이번에 또 절단권유를 받았고 이번엔 발가락이아닌 ..하...말하기싫지만.. 다리를...
그래서 급하게 여기저기 검색해보았다.
절단전 해볼수있는건 해보자는 심정으로.
그렇게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할수 있다는 내용을 찾아 보았고 관련뉴스도읽어보며 희망을 갖고 병원예약을 해두었다.그리고 오늘 멀리 지방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셨다.

전혀 거동이 되지않아 택시를타고 이동을 하였고 병원에 도착하였다. 새벽일찍부터 먼길 이동한 부모님 힘드시고 배고프실텐데 입맛이 없다하시고 아빠는 전혀 먹지도않고 진료차례만 기다리고 계셨다.

오랜 당뇨앓이와 여러차례의수술 나을수있을거라 희망을 가지고 올라오신 부모님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료차례가되었고 하필 갑자기 걸려온전화에 같이 진료실에 들어가지못했다.

생각보다 빨리 나오길래 물어보니 입원후 상태를보며 어떻게 할지 보자는 말뿐이었고 입원할수있냐 물으니 병실이 없고 남은 병실은 특실이고 하루 입원시 50만원이라는 돈을 내야했다. 아빠의 치료가먼저지만 돈을 따지지않을수가 없었다.

계약직으로 일을하다가 퇴사하여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월세 학자금 개인 생활비 밀린것들과 이러저러한 사정들이 있었고 고민하게되었다. 입원을해서 자리나면 6인실로 바꿔주겟다햇지만 언제 날지모르고 그동안에 하루에 50만원이라는 돈은 너무 부담이 컸으니까. 입원후 치료도받아야하고 하면 그돈에 더 붙어서 불어날텐데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결국 아빠는 입원을 포기하시고 입원예약수속만 마친 상태에서 근처 방을 잡아 하루밤 묵게하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다.


같이있으면 좋겠지만 원룸이 1명살기도 좁은크기이고 내일 병실일아보고 병원을 가려면 거동이 불편한아빠에겐 가까운곳이 낫다고 생각이들어 병원근처에 방을 잡아주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못난자식둬서 입원치료도 못받고 마음이 너무아프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눈물이 쏟아지고 답답하고 속상해죽을거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해줄수 없고 필요할때에 도움도안되는 나같은게 딸이라는 사실이 슬프고 힘들고 왜살까싶고 내가도대체 어떻게해야되나 그낭 비싸더라도 일단은 입원시킬걸그랬나 치료받을수있어야되는데 절단은 안되는데 걱정만되고 변변치않은 나때문에 그런곳에서 자게하는곳도 마음이아프고
아도저히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다.
답답하다 아무도움도되지못하는내가 한심스럽고 한심스럽고 한심스럽다한심스러워 어디말할곳이하나없어 이렇게 적어보지만 그래도 답답하고 슬프다. 왜 계속해서 이런 힘든상황만 오는걸까 운제까지 버텨내야 벗어날수 있을까 모르겠다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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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곳도 말할곳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적은 글에 많은 분들이 위로의말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모님이 올라오시고 오늘도 매일 혼자 울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나더라구요. 응원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0일 지방에서 경기도 대학병원까지 올라오셨다가 진료만 받고 입원을 못하여 근처 방을 잡아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일찍 병원을 가서 입원할방이있나부터 알아봤습니다. 정말 다행이도 하늘이 도우셔 5인실이 나와서 입원하게 되었습니다.입원하시고 밥도 못두실정도로 기운도 입맛도 없으시고 정신도 몽롱하시고 한쪽다리도 마비증상이 오셔서 계속누워계시다가 갸우 검사받으러만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그러시다가 오늘 처음 밥도 드시고 기운을 조금씩 차리시는것 같았습니다. 혈당이 너무높았고 무엇을해도 떨어지지않았는데 오늘 많이 혈당이 내려갔습니다.
아직도 여러검사들이 남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여러분들의 진심이 담긴 댓글을 보고 저는 더 힘을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도 눈물이나고 이래저래 할말도 많은데 두서없이 글을 적었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힘이나는 말들을 해주실지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다들 복받으실거예요.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글은 지우지않고 댓글을 하나하나 아끼며 읽으면서 힘을 내고 위로 받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추천수52
반대수0
베플magic|2018.05.14 08:42
저의 아빠도 당뇨로 고생중이십니다. 당뇨에 간암에 심근경색에 난리났죠. 저도 능력이 없고, 돈도 없어서 아빠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쓰니처럼 마음이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것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구요. 힘내라는 말도 못하겠습니다. 나도 힘이 안나니까요. 그냥 쓰니랑 비슷한 처지의 나같은 사람도 있다고요. 때론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고 위로 아닌 위로가 될 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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