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이 어수선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30대 중반, 남친은 30대 후반이고 몇년 만났어요
저는.... 종교가 없는집안에서 자라 열심히 종교를 믿는다는것이 어떤건지 잘 몰랐습니다.
다만 기독교는 그닥 선호하지 않아요.
남친본인은 무교라고해서 사귀게되었는데,,,,
사귀다가 시간이 지나서 어머니와 누나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걸 알게되었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교회에 가신다고 하구요 이사를 몇차례 가셨음에도 집앞 교회 말고
자차로 왕복 4시간 걸리는 원래 교회를 나가십니다.
어머니는 권사이고 누나도 간부를 맡고 계신다고 하는데 정확히는 잘 몰라요.
어머니는 40년 넘게 한교회를 다니셨고 자녀들도 모태신앙이지만
남친은 교회 설교가 너무 싫었고, 납득도 되지않아 초등학생 이후로는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미혼이신 누나는 어머니와 함께 엄청 열심히 다니세요.
그걸로 청소년기에 어머니와 많은 마찰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결국 부모자식 불화는 하나님이 원하시는게 아니라고,
우리아들이 언젠가 하나님의 자식이 되길 바라는 기도만 하겠다고해서 무마되었다고 합니다.
그후로는 어머니께서 아주 가끔씩 예수그리스도 믿어라~ 하시고
누나께선 널위해 항상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정도로 마무리 되었다고 해요.
근데.... 제가 남친 어머니와 누나를 몇번 만나뵐때마다,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근본이 선하다. 교회다니는 애들은 유난히 착하다. 어릴때부터 교회다녔던 애들은 보면 어른공경도 잘한다 등을 말씀중에 꼭 넣으셔서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남친이 사전에 저는 무교고, 교회싫어하니까 저에게 전도하지 말라고 엄청 강조했다고...
그래서 교회다니라는 말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씀 안하셨지만...
이걸로 남친하고도 몇번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친이 자기가 다 막아줄수 있다고,
자기도 교회 안다니지 않느냐고, 자기도 교회 싫어한다고, 자기가 엄마와 누나를 막아줄 수 있는 증거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다 믿지 않았구요. 어떻게 본인 친부모를 끝까지 내치겠어요
그래서 남친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남친이 결혼하자는 말에 쉽게 yes 를 못했구요...
남친이 얼마전 자기가 어머니랑 누나랑 크게 다투었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를 물었더니 어머니께서, 우리집이 이렇게 하나님 덕분에 다 잘되고 화목하고 믿음이 충만한데 우리아들도 믿음의 자녀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셨답니다.
그래서 남친이 욱하는마음에 나는 한귀로 듣고 흘리겠지만 여친에게는 절대 그런말 하지말라고,
며느리될 사람한테 그런말 할거면 미리 말해달라고,
얼마 못살고 엄마땜에 이혼당하느니 나는 평생 결혼 안하겠다고 했답니다.
어머니도 살짝 노여워하시면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너한테 이런얘기 들어야 하냐고 하고,
옆에 있던 누나도 화내면서 엄마가 뭘 잘못해서 버릇없게 엄마한테 대드는거냐고
엄마한테 당장 사과하라고, 엄마는 너 잘되라고, 너 생각해서 말한것밖에 없다고 하면서 좀 크게 다퉜다고 합니다.
결론은 저한테는 엄마가 교회얘기 안할거라고 하셨대요
남친이 이얘기를 한건, 내가 우리엄마랑 누나 이렇게 잘 막아줄 수 있어, 나는 니편이야 라고
어필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제 맘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만약 남친하고 결혼하면 이런 싸움이 계속될거잖아요.
그집에선 제가 불화의 씨앗이 될거 아니겠어요?
친부모랑 자식사이 어떻게 갈라놓겠어요 그러고 싶지도 않구요
그리고 친자식은 용서되겠지만 말안듣는 남의자식이 용서되겠습니까...
제 지인중 기독교인인 사람에게 물었더니 교회다닐생각 없음 절대 헤어져야 한다
교회다니는분들,, 점점 나이 드시고 죽음이 가까워온다 생각하시면 자식, 손주 모두 천국에서
만나야 하니까, 본인은 하니님믿어서 백퍼센트 천국에 있을건데
안믿는 자손이 하나님 안믿어 천국 못오면 안된다고 생각하시기에
점점 더 종교강요를 심하게 하신다고...
그리고 그게 안믿는사람 괴롭게하는거라고 전혀 생각 안하신다고 합니다.
내가 너 잘되게 해주는거라고 생각하신답니다..
그래서 남친에게 이얘기하고 헤어지자 했더니....
제가 현재 일어나지도 않은일을 너무나 크게 부풀려 걱정하고 있으며,
엄마랑 누나가 그런말 몇번 하지도 않았고, 자기가 여태까지 잘 막아왔고,
우리엄마나 누나도 너한테 대놓고 교회다니라 말한적도 없는데 오버한다고 합니다..
자기 엄마 착하신 분이라고, 자식이 괴로워하면 안할거라고 하네요.
자기도 엄마랑 사이 안좋다가 엄마가 교회 데려가는거 포기하셨지 않느냐구요..
근데 저는 차라리 헤어지고 싶거든요.
저때문에 부모자식사이 갈라놓고 싶지도 않지만, 저도 교회절대가고 싶지 않고
자식을 낳아서 그애가 세상판단도 못하는데 맹목적으로 교회가서
하나님 아버지 찾게하고 싶지도 않아요
근데 남친은 제가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사서 한다고 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너를 너무 맘에들어하고, 너무 좋아한다고 합니다.
결혼하면 니가 걱정하는일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그럴까요? 저는 결혼 꼭 안해도 돼요... 어릴때부터 개인주의적이라 결혼에 큰 뜻도 없었어요..
그냥 정리하는게 맞을거 같은데 남친은 납득을 못합니다. 일어나지 않을일이래요.
어떻게하면 될까요?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