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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못할 편지

ㅇㅇ |2018.05.18 15:00
조회 259 |추천 1

딱 1년전인 5월의 어느날, 이별을 말했던 너

 

붙잡고싶어서 그 먼 거리를 가서 얘기해도 꿈쩍도 않던 너

 

싸울때처럼 또 연락할 수단을 모두 차단했던 너

 

내 생일날 페북 친구랑 연애중을 끊었던 너

 

니가 잘 지내는 그 시간동안에 난 하루하루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어

 

두달? 뒤에 아주 어린 여자애랑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너를 잊어갔지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게 어느 정도 맞는 말인거 같더라

 

뜨문뜨문 니 생각은 났었어

 

바보같이 페이스북에 니 이름을 검색한걸 남자친구가 봐서 혼나기도 했고

 

꿈에서도 가끔씩 니가 나와서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던 적도 있었어

 

그러다 12월, 자고 있는데 새벽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 같이 전화걸던 그 번호

 

받자마자 끊어버리길래 내가 다시 걸었지

 

잘지내냐고 잘지내냐면 됐다고

 

술 많이 먹은거 같더라 술먹고 전화하면 기억못할거 아니까

 

나도 그냥 장난식으로 받았어 헤어진지 반년이나 지났고 반갑긴했으니까

 

아는 친구한테 얘기 들어보니 그 어린 여자애랑은 얼마 못가서 헤어졌다더라고

 

많이 외로웠나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며칠뒤에 또 전화가 오더라 술먹고있는 자리에서

 

너 원래 술자리에서 핸드폰 안보잖아 연락도 안하는데

 

아는 형이 전화를 뺏어들더만 니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보고싶어한다고

 

그 말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졌어 바보같이

 

그것때문에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더 이상 마음을 주지 못했고

 

나도 얼마안가서 헤어졌지 니가 뭐라고..

 

그러고나서 너랑 연락을 주고받고있잖아 한 4개월됐네 이제

 

참 웃긴게 난 우리가 다시 시작할 줄 알았거든?

 

내가 너한테 가서 며칠 지냈을때 나한테 정말 잘해주고 잘때 꼭 껴안아주고

 

다시 만나자는 말을 못했을 뿐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하는가보다 했는데

 

집에 오기전날 얘기해보니까 혼자 지내는게 좋다면서 혼자서 할게 많다면서

 

또 작년처럼 개소리를 늘어놓더라 넌 

 

그래놓고 다음달에 그 아는 형 커플이랑 너랑 나랑 놀러가자는 말이 나오냐

 

그것도 내 생일날말이야

 

커플여행이지않냐니까 친구끼리 여행도 못가냐고 말도안되는 소리를 했지

 

그 동네에 사는 친구들 많을텐데 굳이 나랑 왜 가자는건지

 

형이 불러서 어쩔 수 없이 나랑 가는건지 모르겠어

 

근데 등신같이 난 또 거길 갈꺼같아 참 웃기지?

 

니가 아닌 다른 남자들한텐 이렇게 약하지 않았는데

 

왜 유독 너한테만 매달리게되고 집착하게되고 마음이 약해지나몰라

 

난 아직도 니 행동을 이해못하겠어

 

얼마전에 얘기 들어보니까 나한테 처음 전화할때 많이 떨었다며?

 

니가 술취했을때 같이 토크온하던 사람이 말해주더라

 

'너무 보고싶다 연락해볼까 아 전화받았다 걍 끊었다 떨려죽겠다'

 

그래놓고 친구라는 말이 나오냐?

 

아무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나 이제 너한테 당분간 연락 안하려고

 

내가 자꾸 연락하니까 전전여친^^이 쉬워보이는거 같아서

 

이렇게 지내다간 진짜 친구가 될 것 같아서

 

여행가는것 때문에 니가 먼저 연락을 할 때가 오겠지만

 

그 전까지는 안할꺼야 너때문에 요새 또 마음이 복잡해졌거든

 

너 없으면 안될것 같았는데 너 없어도 세상은 너무나 잘 돌아갔고

 

세상에 남자는 너뿐인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나 좋다는 사람도 있었어

 

그런데 난 다시 1년 전으로 돌아와버렸네

 

상처가 많이 아물었다고 생각했는데 니가 다시 파낸 느낌이야

 

정말정말 잘 지내고 있었는데 다 망했어 이 나쁜놈아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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