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정말 거지같은 연애만 해왔어요. 친구들도 저한테 정말 운이없다고 할 정도로요. 항상 남자 쪽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해서 만났지만 결국은 먼저 차였어요. 패턴은 항상 잘 만나다가 한번 큰 싸움이 나면 서로 풀지못하고 남자쪽에서 먼저 포기하더라구요.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보면 진짜 나한테 무슨 큰 문제가 있나 생각하게되잖아요. 전 누굴만나던 상대방을 배려하려 노력했고 큰 다툼이 있기전엔 항상 사이가 정말 좋았는데 이상하게 모든 이별이 다들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너무 빠른기간에 변하는 남자들을 보며, 모든 약속들이나 사랑한다는 말들이 하루아침에 아무 의미 없어지는것들을 보며 정말 허무했던것같아요. 절대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았고 헤어지더라도 나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을 것같던 정말 착하고 순했던 사람까지 하루만에 딴사람이 되는걸 보고 이제는 그 누구도 믿지를 못하겠어요.
20대 초중반에는 나름 저 자신한테 자신있었어요. 자존감도 높았고 연애를 하면서 불안함같은걸 느껴보지 못했는데 최근들어서는 이런 경험들이 쌓이니까 트라우마같은게 생긴것같아요. 불안이 너무 심해졌어요, 누굴만나던 심지어 썸을 탈때도요.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변하거나 관심이 식은 것 같으면 엄청 불안해요. 그리고 마음 한켠으로는 ‘아, 얘도 변하겠구나 결국은. 정을 주면 안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혼자 막 정을 떼려고 노력해요.
지금 5년넘게 좋은 남사친으로 지내다 최근부터 썸을타게된 친구가있어요. 연애사도 다 알고 둘다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서 서로 사람으로써 호감을 가지고있고, 최근엔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한다는건 얘기해서 확인했구요. 초반에는 매일만나고 잘해주다가 요즘엔 연락도 전처럼 안하고 만나는 횟수도 줄었어요. 근데 만나면 잘 챙겨주고 잘해주고, 이젠 만나고 주말을 같이보내는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변했다고 해야할지 편해졌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얼마전엔 ‘남자들은 누구한테 관심이있다고 한번 마음을 정하면 쉽게 그 마음이 바뀌지 않는것같다’ 라고 말하는데 자기얘기를하는 느낌이였어요. 이 친구가 원래 누굴 알아볼때 되게 오래걸려서 저한테도 얘기했거든요 오래 걸릴거라고, 대신 한번 마음 정하면 쉽게 바뀌진 않는아이에요.
어쨋던 제 고민은 불안함 때문이에요. 벌써 변한것같고 매일매일 변하는거같고 좋았다가 나빴다가 막 머릿속에서 난리가나요. 생각을 그만해야할까요. 근데 막 심장이 뛰고 기분이 너무 안좋아져요. 원래는 제가 이정도로 이친구에게 마음이 없었고 불안함도 전혀 없다가 조금 마음이 커지니까 불안함이 생기더라구요. 얘도 변할것같고 날 떠날것같고..좋아할수록 이게 더 심해지는것같아요. 그럼 얘 뿐만아니라 앞으로 누굴 좋아하던 이런 이상증세를 달고 살아야할것같은 불길한 마음이 들기시작하면서 너무 슬퍼지는거에요 ㅠㅠ. 내가 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느낌? 너무 괴로워요. 오늘은 진지하게 그냥 이럴바에는 앞으로 아무도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진지하고 진심으로요. 나도 힘들어지겠지만 나때매 상대방은 정말 더 힘들겠구나, 그럼 앞으로의 관계들은 다 안좋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나겠구나.
내가 행복해야 상대방도 행복하게 해줄수있다고 하는데, 전 정말 평소엔 행복한 사람인데 누굴 좋아하는순간 제가 변해버려요.
별 의미없는 사람이면 그냥 여기서 관둘수있는데 이 친구는 놓치고 싶지 않거든요. 근데 이런 불안한 제 마음을 들키면 부담스러워할것같고 관계를 시작하더라도 전처럼 끝날것같아요, 제가 너무 힘들게할것같아서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괴로워요 ㅠㅠ 이런 마음을 말해도될지 아니면 혼자 극복해야할지. 극복을 할 수는 있는 문제인지, 앞으로 누굴좋아하던 계속 이럴텐데. 내가 관계를 시작이나 할수있을런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등등 비슷한 경험이있으셨거나 어떤 도움이 될만한 말들이던 해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