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여친에게 연락왔어요(+만남후기)

슬픈남자 |2018.05.18 18:52
조회 17,505 |추천 32
(후기)
그저 제 마음을 어딘가에 풀고 싶어 쓴 글이였는데
이 글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볼 줄 몰랐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금 점심약속으로 만나고 왔습니다.

연기를 해서라도 당당하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나는 너 없이도 잘 지내고 있다는 모습으로 나갔습니다..

그녀 얼굴 보자마자 울컥했어요 진심으로..
뭐랄까.. 반가움..아픔..슬픔..기쁨..예쁨..
그 외 모든 감정들이 다 쏟아지더군요..

티 안나게 행동 했지만 아마 상대방은 눈치 챘을거에요..

뭐.. 다들 짐작하시는 것 처럼
형식적인 대화.. 안부..뭐하고 지냈는 지..
살이 많이 빠졌네..등등
중간에 말이 끊기면 어색하고.. 침묵이 흐르기도 하고..

그런 상황이 한 30분정도..

그러다 전 여자친구가
‘우리 다시 만나자..’ 라며 손을 내밀더군요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너무 좋았어요..

헤어져있는 동안 그녀가 다시 저에게 오겠다고 하면
망설임 없이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매일 그 상상만 하면서 살았거든요

어느 누구라도 잡고 싶어했을 그녀의
예쁜 손, 손목, 손등, 손가락을 보았는데

저는 망설이더군요..
‘아.. 나는 진짜 예전으로 돌아가진 못하겠구나’

제 손은 테이블 위로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올리지 못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제 속마음이 터져 얘기를 꺼냈습니다..
혼자 끌어안고 가려했던 1달 동안 겪은 그 아픔을
그녀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얘기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만나려고 다짐했는데
저도 사람이라 그녀가 제 아픔을 알아주길 바랬나봐요..

그렇게 제 이야기를 하고
“너와 함께 했던 시간, 헤어진 1달,
그리고 오늘 이시간 모두 좋은 추억으로 가져갈게”
울면서 먼저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 말 하면서 결국 터졌네요

지금도 이 글 쓰면서 울고 있고..
언제까지 계속 아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딘가 마음에 박혀있던 응어리가
빠져나간 기분입니다

지금부터는 그동안 못했던
운동도 하고 옷이나 신발도 사고 피부관리 등등
제 자신에게 좀 투자하면서 지내려고 합니다ㅎㅎ..

그러다보면 또 좋은인연 만날 수 있..겠죠?? ㅎ헤 ㅠㅠ

단순 후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방금 있었던 일을 써내려간거라
엉성하지만 이해해주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헤다판에 많은 얘기들 올라오기에
그냥 제 얘기도 한번 올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기다리던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헤어진 지 1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차이고 sns 다 끊기고 카톡차단까지..
대략 2주간 8~10kg 정도 빠졌네요..

그래도 감정을 다 토해내면서 아파했더니
많이 좋아지고 이성을 되찾고 있었는데

어제 연락이 왔어요 잘지내냐고..
정말 많이 원망하면서도 핸드폰만 붙잡고 살았는데
겨우 잘지내냐는 연락 한번에 그사람이 용서가 되면서
제 마음도 너무 편안해지고 차분해졌어요..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재회의 생각은 없어졌어요..
상처가 너무 커서 많이 아팠거든요

지금도 저는 그녀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그사람을 대해줄 수 없을거 같아요

제 마음이 너무 나약해서..
이 아픔을 다시 겪으면 일어날 수 없을거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마지막으로 그녀 얼굴 보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면서
제 마음 정리 해보려고 해요
응원해주세요 여러분
추천수3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