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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어떻게 김치녀가 되는가

vivivi퍄 |2018.05.18 23:17
조회 337 |추천 3

여자는 어떻게 김치녀가 되는가



어제 이 뉴스를 봤다[1].


한양공대 출신 부부가 미국 가서 둘 다 박사학위 받고 조교수로 일하고 있었다. 다섯살짜리 딸도 있었다는데

한국남자는 부인이 자신을 무시하고 시부모님 잘 안 모셨다고 쏴죽이고 집에 불지르고 자살했다.


워마드 사건은 온데 다 도배되어 있어도 이 사건은 잘 안 보이더라.


왜냐고. 흔한 일이거든. 미국에서 일어난 것, 총기로 살인한 후에 타살 등은 흔하지 않을지 몰라도, 이런 이야기 여자는 숱하게 듣고 자라거든.



왜 여자가 김치녀가 되는가?

왜 남자가 얼마나 버는지 밝히는가?



내가 자라면서

"못 버는 남자들은 자격지심이 심하다"소리를 몇 번 들었냐면 - 한국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천 수만번 들었다.


왜 능력 좋은 남자를 밝히는가?


여자는 자라면서

'돈 못 번다고 여자가 자기를 무시해서 폭력 행사'하는 남자이야기를 정말 자주 접한다.


돈 못 번다고 부인이 무시해서 바람폈다는 얘기, 돈 못 번다고 부인이 무시해서 도박하고 집안 말아먹었다는 얘기만큼이나 들었다.


지금 당장도 여성 커뮤니티 가면 그런 이야기로 넘쳐난다. 사람만 좋으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격지심이 너무 심했어요. 시댁에서도 남편 무시할까봐 오히려 더 난리였어요.



이건 정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들 사이에서는 정론으로 통했다. 차라리 잘 버는 남편 내조하는 여자는 눈치밥 좀 먹을지 몰라도, 잘 버는 여자는 돈 벌면서 집안 일도 챙기고 남편 눈치는 오히려 더 봐야 한다. 기죽을까봐. 조금이라도 돈 못 번다고 무시하면 가족 패고 집안 집기 부수고 돈 들고 튄다는 얘기 한두번 들은줄 아나.



아닌 사람도 있겠지. 당연히 있겠지. 그리고 남녀 성평등한 사회에서 커서 남자가 꼭 돈 벌어야 한다는 압력 없이 자랐다면, 집에서 살림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는 남자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 기혼자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한결같을 거다. 남자는 집에 있어도 자존심 때문에 전업 제대로 못한다.


부인도 남편에게 함부로 못시킨다. 너 나 무시하냐가 곧바로 튀어나와서다.


그냥 남자가 좀 더 잘 버는 쪽이 집안 조용하고 좋다. 못 벌어도 모른척 하고, 학벌이 남자보다 훨 나아도 모른척 하고 남자 기 살려줘야 한다.

차라리 잘 버는 남자가 낫다. 그래야 더 안전하다. 얻어맞을 가능성, 파탄날 가능성이 적다. 어차피 바람은 필 놈은 어떻게 해서라도 핀다.

남자가 잘 벌어야 집안이 조용하다.



남아공에서도 이런 식의 사건이 꽤 자주 있었다. 직장을 잃거나 재산을 다 잃은 남자가 가족을 다 사살하고 자살하는 케이스. 딴 나라 살아보니까 유럽이고 뭐고 다 비슷한 패턴이더라. 너 나 무시해? 죽고 싶어? 다 죽여버리겠어.



그런데 그렇게 김치녀를 무서워하지만 전업이라 무시한다고 남편 쏴죽이고 자식 죽였다는 여자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드물다


(사실 하나도 생각 안난다).

그런데 그 반대는 넘쳐난다. 그리고 이런 기사에 대한 반응 역시 - 그래서 여자가 남자 무시하면 안 된다.

그래서 시부모한테 잘해야 한다. 그래서 여자가 더 잘나가면 안 좋다. 그래서 여자가 남자 기죽이면 안 된다. 이런 소리를 남자들만 하는게 아니다. 난 여자들에게서 더 들었다.


그래서 더 잘난 남자 모시고 살아야 하는 거라고. 그래서 여자가 너무 잘나면 안 좋다고.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너는 김치녀가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너는 너보다 더 잘난 남자 만나야 한다고. 그래서. 그래서.


왜 남자 능력을 보냐고? 생존과 직결되니까.

어차피 여자들이 벌어 먹고 살기 힘든 인생에, 여자가 악을 쓰고 더 벌면, 또 더 버는대로 생존에 위협이 갈 수도 있어서.

더 강한 남자 옆에서 그를 보조하면서 떠받들여줘야

너도 잘 살거라 교육받아서. 그리고 실제로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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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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