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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

전화로 말하고 싶었는데

깜빡하고 잠들어버렸나보네

나 오늘 편지 쓰면서 되게 많이 울었어

몇일동안 생각날때마다 틈틈히 메모해 놨던거

정리해서 쓰기만하면 됬는데

막상 편지지를 놓고 보니까

메모했던거랑 다르게 이야기를 쓰게 되더라고

그래도 고민 많이 하면서 썼는데 어땠어?

읽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제일 듣고 싶었는데 결국엔 못 들어버렸네 ㅎ

오늘 너랑 정자에 앉아서 이야기했던거 진심이야

너랑 살고 싶다던 이야기.

너를 제일 사랑한 것 같단 이야기.

모두 진심이야

오늘 옛날얘기 꺼내가면서 까지

너가 그때 그 느낌 떠오르게하구싶어 발버둥치는

나를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널 붙잡아 보고 싶었나 봐

나는 지난 몇일 밤마다

처음 너랑 만났던 날 추억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눈감고 생각해 보면서

슬프고 행복했거든

그때 그 분위기든 하늘이든 너가 날보는 눈이든

나는 너가 날 정식으로 안좋아한다고

말해줄 때 까지만이라도

너옆에서 버티자고 다짐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내 의지가 그렇게 단단하지않다 라는걸 잊고있었어

오늘은 너랑 행복했으니까

편하게 잠들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늘도 눈물이 막 나오더라

정말 오늘은 안울면서 잘것같았는데

이상해

나 그만할래

힘들게 유지한 관계인만큼 소중하고

지키고싶었는데 그냥 그건 내 욕심이였던것같아..

참을수없을만큼 보고싶지만

우리 이제 다시는 만나지 말자

서로 때문에 마음아픈것도 그만하고

보고싶은것도 그만하자

우리 사이는 여기서 끝난것같아

하고싶은말 되게 많았던것같은데

멍청한 내머리가 또 안따라주네..

너는 이제 내가 없어도 잘 지낼수있으니까

걱정이 조금 덜 되는것같아 다행이야

시리얼과자도 더 만들어줘야하고

너힘들때 옆에 꼭 너편으로 있어주기로 약속했는데

못지키게 되서 미안해..

항상 말하지만 너가 하고자하는거 다 잘될거야

가끔 생각대로 안풀려도 너무 실망하지말고

몸은 멀어지지만 나는 항상 너편이라는거 잊지말고

행복하게 지내

그럼 안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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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잡아주길 너무 원하면서도 너가 뿌리쳐주길원하기도해
이렇게 예민하고 복잡한 나를
너가 언젠간 못버틸걸 알면서도 이래

계절마다 날씨마다 장소마다 향이 다르다 했잖아
옛날 노래 들을 때 처럼 은은하게 흘러 들어오는 추억이 나는 좋아 그때 그 기분 분위기가 다 느껴져서 근데 그게 정확히 누구랑 어디서 뭘했단 기억인지는 가물가물해서 답답하기도 했는데
확실히 알겠는건
그 기억에 중심에 항상 너가 있다는거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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