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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피해자 입장에서 본 양예원사건

피해자 |2018.05.26 13:14
조회 871 |추천 11
방탈죄송하고 결론만 말하면
양예원 카톡만 보고 꽃뱀이니머니 맹비난하지말고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좀 기다려보자라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다방면에서 생각해보자는 차원의 이야기임

나도 마찬가지로 성추행당한 피해자이고
더 심하게 말하면 성폭행 미수.. 라고도할수있을거 같다
나 역시 3년전 사건이 있었고
남자분 아파트에 끌려가는 cctv영상이
누군가에게 의해 한 커뮤니티에 전국적으로 퍼지게되면서
3년이지난 저저번달쯤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내 영상을 받았다... 정말 충격적이었고
현재는 1차 가해자와 2차 가해자 상태로 소송중.

아이러니하게 내가 영상을 받았을때가 딱
미투운동 활발하게 언론에서 다룰때였고
나 역시 여러 언론사들의 제안을 받았었다

그때 내 생각은 이미 이성을 상실했을때라 될대로 되라
느낌으로 고소도 진행하면서 언론에서도 조명을 해주면
경찰조사가 더 집중적으로 이루어질거 같아서
언론에서 비중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도 있다

그때 느낀것은..
사실 한 커뮤니티에 퍼져있는것에도 충격적이고 힘든데
이걸 기사화나 뉴스화 해서 내 사건을
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하는것이 과연 가치있는일인가.
자초지종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가령
"왜 그 근처까지는 같이갔냐" "왜 사건당시에 고소할것이지 3년전일을 이제와서 그러냐" "니가 유혹한거 아니냐"등등
하는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는데 그걸 감당할수있는가.
(실제로 내가 이 사건을 아는 _오해중인_아는 사람과 조사를 진행하던 형사분들에게 들은 말이다)

내가 내 변호사와 언론공개 여부로 상담했을때
변호사님이 신중하고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해준게
지금은 얼마나 감사한지모른다
그리고 그때 내 변호사 왈, 저렇게 언론보도를 하는 이유는 여론을 우리쪽으로 몰아 승소로 이끌어내고 내고 싶은 피해자 본인과 그 변호사의 욕심일 뿐이라고도 덧붙여줬다

아무튼 핵심은
나에게 정말 어느누구에게 말하하기 싫은.
수치스러운 일을 온국민이 알수도 있는 곳에 발표하는건
상당한 고민 끝에. 하지만 견딜수 없어서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 성추행이나 성관련된 사건은
나(피해자)만 입다물면 모두다 불편하지않거든..
나역시 소송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이거 괜히 긁어부스럼만드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수천번도 더 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송까지 진행하는 이유는
제발 이제더이상 피해를 입고싶지않고
퍼질대로 퍼졌지만 더이상 날 괴롭히지마!!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결코 양예원을 옹호하는게 아니라 보통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업자의 카톡내용 공개로
여론이 갑자기 뒤바뀌고 양예원한테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 난 이 사건을 공개하게 된 사람의 느낌을 한번 느껴봤기 때문에 . 두 입장 다 이야기를 듣기전에는 그냥 진실이 어떤건지 지켜보고 싶다




*ps. 내 사건 진행해가면서 알게된건데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고.
성관련범죄 가해자가 잃을게 많은 사람이면
끝까지 난 아닐세를 주장하고 진.짜. 또라이는
무고죄로 역고소하는 ㅂㅅ도 봤다
그리고 또 알게된건 법은 내편이 아니다. 증거편이다..

언론에 보여지는 모습이 꼭 진실이라고 할순 없으니
사안이 중한만큼 진지하게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지켜보았으면 좋겠다 :)
추천수11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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