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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글을 읽고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

예정 |2018.05.29 19:11
조회 290 |추천 0
안녕하세요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들고 죽고싶은데 죽지도 못해서 글 써봐요어디에다 글이라도 써서 누가 읽어준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될 것 같아서요제목뜻은 맨 아래에 있어요 요약이 없어서 죄송해요.그냥 읽어주시기만해도 감사할것같아요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말투가 어색해요 양해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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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9남매중 막내고 먼저 태어난 8명이 전부 딸이라서 대리모 써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술만 먹으면 사람이 돌아버려서 맨날 엄마때리고 저랑 동생 때렸어요 지금은 이혼하고 다른 아줌마랑 같이 삽니다 그 아줌마랑 살때는 안그러는지 둘이 잘 붙어살더라구요 얼굴은 자주 안 보지만 가끔 연락할때 제 근황을 전하면 쓸데없는짓하지말고 간호학과나 가라고 합니다 제가 요새 극단에 다닌다고하니까 지랄한다고 하더라구요 제 꿈이 배우였거든요.
엄마는 잘은 모르겠는데 정신병이 있는 것 같아요 잠꼬대로 맨날 신발거리고 맨날 술 먹어요 아저씨랑 헤어진것도 이것때문인것같아요 아저씨랑은 몇 년 전에 만나서 둘이 쭉 잘 살았는데 엄마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지니까 아저씨도 못견디고 떠나신것같아요 아저씨랑 저는 아직 연락을 하긴 하지만 전화할때마다 늘 저보고 엄마를 잘 챙기래요 저는 저도 잘 못챙기고 죽고싶은데 엄마까지 챙길 자신이 없어요 엄마는 계속 혼자서 저랑 제 동생을 챙기고 키웠지만 저는 그럴 자신이 없어요 제가 쓰레기인가봐요
외조모는 태어날때부터 한 쪽 눈이 안보이셨는데 다른 한 쪽 눈은 외할배한테 맞아서 실명했대요 ㄴㅏ중에 엄마한테 들은이야기지만 외할아버지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였다나봐요. 어쨌든 그래서 우리 엄마를 지팡이로 쓰려고 낳았대요 엄마 위로 삼촌이 있어서 굳이 안 낳아도 됐는데 지팡이로 쓰려고 낳았대요 엄마는 아빠를 만나고 제가 생겨서 아빠랑 결혼했어요 그리고 친가식구들이 고모만 8명인데 맨날 우리 엄마한테 욕하고 일 다 시켰대요 그 중 고모부 한명은 우리엄마한테 ___이라고 그랬대요 그게 옛날일이라곤해도 상처는 남잖아요
초등학생때 엄마가 약먹고 자살하려는것도 봤어요 살았지만요 동생이랑 저랑 엄청 울었어는데
저말고 제 동생도 있는데 장애인이예요 장애인학교에 다녀요 19살인데 군대는 안 가지만 평생 옆에서 돌봐줄사람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유치원때부터 제가 죽을때까지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말을 듣고 살았어요
저도 우울증 있어요 저는 10살때부터 죽고싶었어요 자해는 몇 번 안 했지만요 19살때 건강문제로 입시도 제대로 못하고 20살은 내내 쓰레기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지냈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이 전부 대학에 가거나 취직준비 열심히 할동안 저는 처박혀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알바를 하려고해도 알바할 자리가 없어요 저희 지역 자체도 시골인데 그중에서도 제일 시골인 곳에 살았ㄱ든요. 그래서 면접을 봐도 버스 시간때문에 안되겠다면서 까였어요.
간간히 들려오는 친구들의 대학소식에 대학교랑 대학생이라는 말이 트라우마가 되어버렸어요 어디 갈 때 대학생 할인 못 받는건 그렇다쳐도 왜 대학을 안갔지 이런 눈으로 쳐다보면 진짜 죽고싶었어요 공부를 못했던것도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더 죽고싶었어요
저는 지금 21살이고 전문학교에 다니고 기숙사에 살아요. 동물 관련과예요 저희 본가에서도 개를 세마리 키우는데 두마리를 다른데로 보내야겠대요 엄마가 키울 자신이 없대요 제 목숨보다 소중한 애들인데 다른데로 보낸다고하니까 저는 이제 저희 학교에서 맨날 보는 강아지들도 못보겠어요 자꾸 우리 애들이 생각나요 제가 그나마 버텼던것도 우리 애들 덕분에 버틴건데 다른데로 보낸다고하니까 너무 슬퍼요 물론 능력이 안 되니까 다른 좋은 집으로 보내는게 맞긴 해요 그래도 다신 못본다고 생각하니까 자꾸 눈물이나요
저희 본가는 아주아주 시골이예요 버스도 한 시간에 한 대씩 와요 동네가 좁아서 다 아는사이고 우리 엄마가 태어나기 전부터 거기서 살아서 어른들도 다 우리집을 알아요 저는 사생활도 없었어요 시골특유의 그 분위기도 너무 싫어요 죽고싶어요 우리집도 아니예요 삼촌 아들명의로 되어있어요 외할배가 유일한 아들이라고 삼촌한테 줬대요
지난 1월에 엄마랑 싸우고 방문을 잠궜던적이 있었어요 엄마가 문을 발로 차면서 열라고 했어요 근데 뭇워서 못 열었거든요 그러니까 도끼로 부숴버리기전에 나오라고했어요 그래서 무서워서 문을 여니까 진짜로 도끼로 내려치려고하고있더라구요 조금만 늦게 열었으면 거기에 찍혀서 죽었겠죠 그 때는 빨리 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그 때 죽는게 나았을텐데말예요 그 때 엄마가 무릎꿇고 빌라고 했었어요 빌었죠 당연히 안 그러면 찍혀서 죽으니까 근데 그냥 죽을걸 그랬어요 항상 지나고나서야 후회를하죠 그 때 엄마랑 이야기를 했어요 그냥 제가 말했어요 저좀 정신병원에 보내달라고 그러니까 엄마가 고려해보겠대요 결국 안 갔지만요
사실 저도 병원에 다녀야할것같긴한데 저는 알바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예요 학교도 꾸역꾸역다니고 당장 자퇴하고싶은데 자퇴하면 본가로 내려가고 맞아죽을거같아서 얘기도 못 꺼내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돈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너무 절망적이예요 죽고싶어요 무사히 졸업해서 취직을 한다고해도 그냥 그것도 싫어요 취직은 그렇다쳐도 제가 저만 살리는게 아니잖아요 다들 저보고 잘하래요 돈이 없으니까 제가 엄마랑 동생을 돌봐야한대요 저는 저도 못돌보겠어요 지금도 너무 힘들고 나중엔 더 힘들어질게 뻔하니까 못버티겠어요
물론 살면서 좋은 날이 없었던건 아니예요 아주 가끔은 행복한 날도 있었어요 근데 그 행복한 날이 너무 적어요 100일에 하루쯤은 행복할거라믿어도 나머지 99일은 너무 끔찍해요 예전 일기장엔 전부 죽고싶다는이야기밖에없어요 보기싫어서 다 뜯어서 버렸지만요
엄마도그렇고아빠도그렇고 안 태어나도 됐을 사람들인데 그 둘이만나서 저같은 우울증환자랑 장애인을 낳았잖아요 그냥 안 태어나는게 나았을텐데
제가 만약 자살에 성공한다고해도 동생이 걱정이예요 동생은 진짜 잘못한게없는데 잘못이라면 태어난게 잘못이겠죠 더 큰 죄는 부모님한테 있고요 그래서 요샌 혼자 죽기보다 그냥 빨리 지구가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이기적이죠 아는데 어차피 상상이니까 그냥 그러려니해요
모르겠어요 뭐 어떻게 해야할지 어차피 죽지도못하니까 이 상태로 살아야하나 저는 제가 18살되기전에 자살할줄알았어요 근데 아직도 꾸역꾸역 살아있는걸보면 서른이나 마흔까지도 이렇게 살 수 있다는거겠죠 이렇게살바엔 죽는게나은데
사실 하고싶은게 없는건 아니예요 저는 솔직히 강아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강아지와 관련된 일에 종사할 자신은 없어요. 학교 수업도 그냥저냥 따라가는 수준이고 나중에 이걸로 먹고살 자신이 없어요. 언젠가부터 수공예에 관심이 생겨서 그쪽을 배우고싶긴하지만 지금 진로를 바꾸고싶다고하면 또 난리가나겠죠 돈도없는데 무슨 지랄이냐고하겠죠 그래서 말도못꺼내겠어요 엄마도 지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데 엄마랑 같이 살고있는 동생이 걱정이예요.
그냥 뭘 해야할지도모르겠고 어떻게해야할지도모르겠고 누구한테 말도못하고해서 그냥 여기에다 써봐요 혹시나 다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이거 읽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저는 위로가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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