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초반 결혼 2년차 입니다.
남편과 저 둘다 맞벌이 중이고, 아이 생각은 없어요. 너무 바쁘기도 하고요.
남편도 자영업하고 있고, 저도 자영업하고 있어요.
둘이 합쳐 매장이 3개입니다.
저 2개, 남편 1개.
결혼할때 시댁에선 받은거 없고,
친정에서 남편 차 바꿔주셨어요.
집은 둘이 같이 했구요.
남편 차 빼면 결혼할때 전부 저희 둘이 했어요.
결혼전엔 제 매장 1개였는데 결혼후에 더 잘되서 2개 된거구요.
아무튼 남편이랑 저는 노후 준비하면서도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웬만하면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벌어요.
아이도 없어서 더 여유롭구요.
따로 빚 없고 대출 없어요.
남편은 적게 대출이 있었는데 작년에 다 갚았구요.
아무튼, 저희보다 5년 먼저 결혼한 형님이 있어요.
아주버님은 일반 회사원이시고, 형님은 전업이에요.
형님네는 혼전임신으로 결혼한 케이스라 결혼 준비하며 일 그만두신걸로 알아요.
형님네는 현재 아이가 둘이고, 아주버님 혼자 외벌이라.. 여유롭지 못해요.
시댁은 어렵지도 여유롭지도 않고 평범해요.
남편이 시부모님께 한달 용돈 100드리고
저는 친정에 50드려요.
친정 부모님이 절대 안받으신다는거 억지로 줄이고 줄여서 50드리기로 한거라.. 아무튼 그래요.
매달 고정비용 뺀 나머지는 각자 관리하고 각자 용돈드리고 있어요.
형님네는 시부모님 용돈 안드리고 있구요.
상대적으로 저희쪽이 더 여유로운만큼,
형님네 애들 필요한 물건이며, 선물이며 많이도 해주었고.
형님이 개인적으로 연락해 생활비가 부족하다 하실때도 남편에게 얘기하지 않고
각자 관리하는 돈으로 빌려드리거나, 그냥 드린적 꽤 많아요.
근데 이게 습관이된 걸까요?
열흘에 한번꼴로 연락오시면 늘 돈 얘기 하세요.
동서 뭐를 사야하는데 좀 모자르네.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연락들이요.
예전엔 빌려달라 했던 것들이
요즘엔 당연하다는듯이 도와달라 해요.
뭐 몇백씩 도와달라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많아야 10~20만원이라
그동안 큰 부담없이 좋은 맘으로 도와드렸어요.
계산은 안해봤는데 지금까지 제가 따로 챙겨드린 금액만 몇백은 될거에요.
제가 그만큼 호의로 도와드렸으면,
최소한 제가 바빠서 시부모님 못챙겨드릴때 형님이 좀 챙겨주셨음 하는데
그런것도 없어요.
이번에 시어머님 생신이 있어서 선물을 사야했는데
제가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백화점에 갈 시간이 없었어요.
형님께 부탁드렸죠.
아이때문에 어렵데요.
백화점 가는데 뭐 얼마나 걸린다고 못가냐며 동서가 시간 좀 내서 다녀오래요.
아니 정말 며칠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정신이 없을정도로 바빴는데도요.
형님, 제가 정말 시간이 안돼요. 부탁 좀 드릴게요. 좋게 말씀 드려도
동서는 애가 없어서 모른다고. 동서 정말 너무하네. 하는식이에요.
이때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외식할때도 저희가 다 계산하고, 시부모님 고정 용돈외에 용돈 더 드리고, 선물 드리고
저희가 다 하는데
선물사러 백화점 좀 대신 가달라는 부탁이 그리 어려운걸까요??
시어머님 생신선물 예산 100정도 잡았고, 추가로 형님께 좀 더 드릴 예정이였어요.
저한테 금전적인 부탁할땐 뭐든 다 해줄 것처럼 도와달라 하시더니
이런 일만 생기면 저렇게 나몰라라에요.
결국 제가 시간 쪼개고 쪼개서 백화점 겨우 갔고, 선물 구입했어요.
근데 바로 그 다음날
동서네가 용돈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는데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기 뭐하니까
시어머님 용돈드릴 돈 좀 빌려달래요.
너무 화가나서 제 부탁은 어렵다 거절하셔놓고 저한테 또 금전적으로 도와달라 하시는거냐고
앞으로 저한테 이런 개인적인 연락 하지 마시라고 저도 더이상 도와드릴 마음이 없다 했더니
콧대가 아무리 높아도 위아래 없이 그렇게 싸가지없게 말하는거 아니래요.
천만원을 줬어 1억을 줬어 뭐 얼마나 줬다고 말 그따위로 하냐며 일방적으로 전화 끊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남편한테 다 말했어요.
그동안 이래저래해서 이정도 도와드렸는데 이러신다.
남편은 불같이 화내며 도와주고 그런취급 받았냐고 형님한테 전화하려는거 그냥 말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이렇게까지 염치가 없을 수 있나 싶고,
형님에게 안좋은 감정이 단 1%도 없었는데
한순간에 사람이 이렇게 싫어질수도 있네요.
당장 내일이 시어머님 생신이라 얼굴 봐야하는데
참 뭣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