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인데 스펙도 경력도 없다.
가진건 대학 졸업장, 학점 은행제로 취득한 자격증 하나, 운전면허 2종 뿐.
초등학교 범생이로 다니다가 중고대학생활을 완전히 머저리처럼 살았다.
내 인생 중 가장 잘 살았을 때는 초등학생 때였다.
학창시절의 왕따 경험은 인생에 해 밖에 안 되는 거 같다.
가장 민감하고 예민한 때에 우울증에 걸리고 평범하고 성실했던 내가 무기력하고 나태해졌다.
학교에서는 왕따, 집에서는 정신적 학대,언어폭력..
그럼 대학 생활이라도 잘 보냈어야 했는데, 그냥 성적 맞춰 간 과, 고3때부터 공무원 되란 소릴 듣고 가서 맞지도 않는 학과 공부,인간관계에 끌려 다니다가 시간만 날렸다.
부모님한테 무슨 고민을 말하면 다 네 탓, 내 노력이 부족한 탓. 그래서 나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 착한 사람 증후군 같은 별 인생에 도움 안 되는 것만 가지고 있었다.
내가 좀 더 빨리 정신을 차렸더라면..
후회 많이 했는데 지금의 난 정말 무기력하고 우울하다.
대학생 때라도 과를 바꾸던가 해외에 나가보던가 빨리 다른 길을 찾았어야 했는데
남의 말만 듣다가 인생이 망했다. 20대 초반은 다 가고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공무원 공부를 2달 했는데 뭔 슬럼프가 이렇게 일찍 오는지 노답인 것 같다.
부모님은 자꾸 동료직원 아들 딸이 공무원이 됐네, 누구네 아들이 수석 공무원 입학했네. 저녁 밥상 앞에서 말씀하시는데 나는 듣기만 해도 부담스럽고 같은 얘기를 자꾸 또 하시는 걸 보면 일부러 저러시는건가 싶기도 하다.
그냥 먼지가 되어 사라지고 싶다...ㅋㅋㅋ
한 달 전부터는 이제 세상탓, 부모탓을 하는 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난 노답인 것 같다.
그래도 성격 밝고 성실해서 나 좋아해 주는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백수 히키코모리..
밤낮 바껴서 너무 힘들고 불안, 조급, 우울 때문에 잠도 안 오고..
공무원 공부도 쉬운 게 아니고 부모님은 점점 나이드시고 불과 몇년 뒤에 퇴직 하실 텐데...
나는 정말 답이 없다...ㅠ
왜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