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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남친의 무례함 or 나의 예민함?

ㅇㅇ |2018.06.03 06:37
조회 35,610 |추천 212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봐요.
제가 기분 나쁜게 맞는건지 아니면 너무 예민한건지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야기 듣고싶어서요.

우선 저는 40세 미혼이고요,
첫 연애를 엄청 길게 했는데 잘 안된 이후로 7년 정도 전부터 쭉 싱글로 지내고 있어요. 비혼주의자는 아닌데 딱히 남자가 필요치도 않고 또 누군가를 만나서 감정 소모하는게 이젠 너무 귀찮고 그래서요.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고 그냥저냥 지금 생활에 만족하며 삽니다.

제목에는 친구 남친이라고 했는데
사실 친구는 아니고 많이 친한 동생이구요, 전 직장 동료였고 같이 이직해서 지금도 같은 직장 다녀요.
동생은 34세이고 그 남친은 39세, 둘은 올 연말에 결혼예정입니다. 둘이 만난지 얼마 안되어 결혼 약속하고 날 잡고 하느라 사실 동생이랑은 자매처럼 친하지만 그 남친이랑은 교류가 없었어요.
2월에 동생 남친 차로 같이 저희집까지(20분거리) 한 번 데려다준적 있었고, 퇴근 후에 회사 앞에서 마주쳐 인사 몇 번 한 게 전부예요.

어제 토요일 직장 선배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동생은 남친이랑 만나서 볼 일을 보고 예식장으로 오고 있었고
저는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다가 예식장 근처 지하철역에서 동생과 그 남친이 저를 픽업하여 가는 상황이었어요.
차를 타고 인사를 했죠. 여기서부터 대화체 쓸게요.

저- 안녕하세요~
동생남친- 네~ 핑크핑크하게 입었네요~ (제가 분홍색 원피스 입고 있었어요)
저- 네 ㅋㅋ (그리고 뭔가 다른 말 하려고 생각하는 순간)
동생남친- 부담스럽게...
여기서 읭??? 했지만 분위기 어색해질까봐
저- 네~ 뭐... 결혼식 간다고 한껏 꾸몄네요.ㅋㅋ
동생은 그냥 까르르 웃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동생남친- 쓴이님도 결혼해야죠??
저- 아... 뭐 결혼이 쉽나요. 결혼 준비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갑자기 저런 질문이 들어오니 당황스러웠는데 딱히 할 말이 없어서)
동생남친- 그냥 뭐 이제는 같이 들어가 사는거지~
저- 아 그런가요. 하긴 XX선배(어제 결혼식 당사자)처럼 결혼하는거면 여자가 그냥 들어가 살아도 되긴 하겠다.
동생- 아~ XX선배는 남자쪽에서 거의 다 준비를 하거든...

그러면서 둘이 이런 대화를 합니다.
동생- 저번에 판사 아들 있다고 하지 않았어? (저 소개해주라는 뜻인듯)
동생남친- 응??
동생- 판사 아들 누구 있다며...
동생남친- 거긴 안돼~
동생- 안된다고?
동생남친- 그래~ 거긴 나이도 나랑 동갑이고.
동생- 그쯤이야... (그 정도는 연하라도 괜찮다는 뜻인듯;;)
저는 그냥 뒷자리에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자기들끼리 저런 얘길 하니까 좀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저도 알죠. 판사 아들이 뭐하러 나이 마흔 연상을 만나겠나요. 그치만 누가 판사 아들을 소개해달라고 했나...;;

잠시 다른 얘기를 하다 또 이러는 겁니다.
동생남친- 쓴이님도 결혼해야죠~
저- 아휴... 저는 뭐 다 귀찮아요.
동생남친- 그래서 안할려구요?? 그래도 해야죠. 희망을 가져요~

거기에 대해선 그냥 아무 대답도 안하고 동생이랑 다른 얘기 하다가 예식장에 도착해서 그 남친이랑은 인사하고 헤어졌어요.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고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하나 싶었지만
그냥 친해지고싶은 표시로 얘기하는 건가보다 하고 대충 받아치긴 했는데 곱씹을수록 기분이 나빠요.
내 분홍 원피스가 왜 자기가 부담스러우며
판사 아들은 누가 소개를 해달랬나
나는 결혼 생각도 없는데
결혼을 하라니 마라니 희망을 가지라느니

내가 아무리 본인 여친과 친하다고 해도
본인과는 밥 한 번 같이 먹은적이 없는 사람인데
저런 얘기하는거 무례한거 아닌가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노처녀 자격지심에 기분이 나쁜건가요?
보통 혼기 지난 여자에겐 알아서 저런 얘기 안하지 않나요?ㅋㅋ
여태껏 살면서 결혼 관련한 얘기로 기분 나빠보긴 처음이어서요;;

동생은 착한 아이이고 둘이 너무 잘맞고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동생한테는 싫은 소리도 못하겠고 그냥 혼자 화가 나네요.
추천수212
반대수8
베플꾸엥|2018.06.03 12:17
저후배도 제정신아니네. 저기서 판사얘긴왜꺼내고, 남자가다해오네마네 꼬라지보니까 지남친이 님얘기나오면 좋은얘기안하는거 잘아는것같구만. 님조심해요. 님후배가 뭐 사이는좋을진몰라도, 같은여자로서는 님 돌려깎는거에요. 지남친이 저딴말을하면 친한사이면 뭐라해도했을거고, 사과를했어도 했을텐데. 지금 님한테 아무런액션도 없는거아니에요. 은근무시하는거에요. 우리회사여초회사인데, 저런식으로 한사람은 좋은관계라생각하고 그러는데 반대로 그상대는 뒤에서 친한건친한거고 냉정하게 얘기하는건해야지하면서 까대는데 진짜 장난없습니다. 우리여팀장45살독신인데, 그래서 어디가도 혼자가고, 걍 일절상대를 안해요. 기혼자직원이 지남편차타고가자고해도, 얘기나오는거 똑같으니까요. 45살독신이여도 관리도잘하시고, 능력도있고 돈도잘버는분인데, 님후배같은여자들 뒤에서는 나오는말뻔함. 아니 다아는데 그래도 그게전부는아닌데. . 눈이높나? 솔직히 저나이면 관리잘해봤자 늙은티나고. 뭐 이혼남도 감사하다고만나야된다. 이지랄하는데 솔직히 뭔가싶었음. 그냥 현재는독신이고 이러시면은 진짜친한친구아니고서야, 커플사이든뭐든 끼지마시고, 상대를하질마세요. 그리고 그후배랑도 그냥 적정선유지하세요. 어차피 말해봤자, 걘 지남친편일듯.
베플00|2018.06.03 09:12
이건 남자분보다는 그 동생분이 이상하지 않은가요? 저같음 그 동생분에게 기분이 나쁠것 같습니다. 평생시 쓰니님 이야기가 오고간건 분명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화제로 이야기를 끌어갈 필요가 없어요. 제 기준 한다리 건너는 남이예요. 직접 교류할 필요 없는 인간의 인간성이 개차반이든 냥차반이든 제가 상관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니 그 시간 지나면 쌩까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건 그 한다리 부분이죠. 전 저랑 바로 연결된 인간이 상황 파악 못하고 그 한다리건너와의 재미나 맞춰주기나등등의 상황에서 저를 불쾌하게 하거나 난처하게 하면 그 한다리와의 관계를 다시 고려해봅니다. 저는 님같은 상황을 몇번 겪은적 있는데 두부류예요. 걱정하고 배려해주는데 계속 나에게 난처한 이야기 끌고 나가는 부류와, 화제를 전환시키거나 단호하게 커트하는 부류요. 저는 남자는 님과 한다리 건너이지만 그 한다리아 동생분이 계속 그 화제를 끌고 나간점, 남자의 무례함을 커트 시키지 않은 점에 더 기분나나쁜데요? ..
베플ㅇㅇ|2018.06.03 08:36
부담스럽게 라는 말이 나왔을때 저같으면 웃으면서 네? 초면에 좀 무례하시네요 ㅎㅎ 했을것같아요. 님이 그냥 넘어가니까 아 만만하네 하고 그따위로 행동한거예요. 그런 쓰레기같은 부류들은 확실하게 말해줘야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도 정상이라면 남친이 그런 말을 했을때 제지하고 사과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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