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4시에 잠들었는데 7시부터 쩌렁쩌렁한 선거유세 소리 때문에 깼다.
웬만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너무 심했다. 바로 귀 옆에서 말하는 거 같았다.
'국회의원 김OO입니다.(쩌렁쩌렁)', '일 잘하는 구청장 후보 이OO(쩌렁쩌렁)'
소리만 20번쯤 듣고 너무 짜증이 나서 경찰에 신고했으나
제재할 관련 근거가 없다고 선거 관리 위원회로 전화하라한다.
전화했더니 지금은 상담시간이 아니란다.
결국 직접 나갔다.
휴대폰으로 소리 다 찢어지게 쩌렁쩌렁한 거 촬영하면서
소리 좀 낮춰달라 했다. 너무 시끄럽다고.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어제는 저희가 유세를 안 했잖아요" 라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한다.
지금 횡단보도 저 사람들만 건너면 낮추겠단다.
소리 낮추는 거 보고 가겠다고 하니까 옆에서 웬 아저씨가 온다.
"얼마나 낮춰드릴까요?"
하길래 10데시벨 낮춰달라 했다. ㅋㅋㅋ
지금 소리 담당하는 사람한테 연락하겠다고 전화하는 척을 한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지금 오고 있단다.
오는 거 보고 가겠다고 하니 조금 당황한듯 계속 전화하는 척을 한다.
그러고 한 3분 있다가 국회의원이 소리 낮췄다고 이제 가라고 한다.
????
소리 낮추는 사람 오고 있다면서요? 지금 소리는 누가 낮춘 거냐고 따졌다.
계속 말을 씹길래
지금 소리는 대체 누가 낮춘거냐고 계속 따졌더니
자기가 목소리를 낮췄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이 아주 술술 나오는 거 보니 정치인 자질이 충분한 것 같았다.
내가 소리 낮추는 거 보고 가겠다고 했는데 거짓말만 하고 있는 거냐하고
주구장창 옆에서 항의했더니
그제서야 소리 줄이는 컨트롤룸 같은 데 문을 열더니 소리 좀 낮추라고 했다.
실제 소리가 낮아졌는지는 모르겠다.
정치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는 말이 진실임을 알 수 있었다.
사이다가 아니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