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최진영은 오는 21일 자신의 3집을 전격적으로 선보이며, 가요 차트 정상 자리를 되찾는다는 각오.
최진영은 그동안 앨범 활동을 위한 준비를 정성껏 펼쳐왔다. 곡을 받기 힘들기로 유명한 히트 메이커 부활의 김태원으로부터 곡을 받았는가하면, 유명 작곡가 신동우, 박성진 등으로부터 멋진 작품을 얻어냈다. 이어 최진영은 촬영 스태프 및 출연진 60여명을 이끌고 필리핀 오지로 날아가 근래에 보기 드문 1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통해 최진영의 땀방울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현재 그는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10월 초로 잡아두고 있다.
#오랜만의 블록버스터급
최진영이 필리핀 '올로케'로 촬영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가슴 시린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뮤직비디오에는 음반 불황기에는 도저히 생각해볼 수도 없는 10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촬영기간은 지난 8월 중순부터 무려 보름간이나 진행됐다. 또한 60여명의 국내 스태프가 버스 2대에 나눠타고 필리핀 마닐라의 해군기지 외에 밀림지역 팍상한, 상파울로의 수상 가옥 등을 강행군하며 얻은 훌륭한 장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중 특히 마닐라 해군 기지신은 해외 촬영팀에게 최초로 개방된 귀중한 사례로 기록됐다. 뮤직비디오는 엄정화 신화 자우림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바 있는 임성관 감독, 포스코와 sk 등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줘온 최문용 촬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촬영 에피소드
섭씨 35도를 훌쩍 넘어가는 높은 기온와 습도, 벌레와의 싸움, 전쟁신 효과를 위해 곳곳에서 피어올린 포염….
최진영은 보름여간의 일정동안 위험한 고비를 두차례나 넘겨야 했다. 첫번째 고비는 태풍이었다. 하필 촬영 초 필리핀에 태풍이 들이닥쳐 수상가옥 촬영신을 끝없이 괴롭혀왔고 세트와 촬영지 주변을 마치 전쟁의 처절한 상황을 표현하듯 쓸어버리기 일쑤였다. 물속에서 3시간 이상의 촬영을 강행하면서 물살과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해 물속으로 거꾸러져 주변 스태프가 수시로 최진영을 부축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어야만 했다.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사고는 또 있었다. 폭파신 장면에서 폭발물이 최진영 바로 옆에서 터지는 아찔한 순간이 빚어졌던 것이다. 최진영은 굉음에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밀림속 키스신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도 했다. 팍상한 밀림속 최진영은 베트남 처녀 역을 맡은 신인 탤런트 조슬기를 부드러운 리드를 통해 ng없이 키스신을 훌륭하게(?) 치러냈다.
#또다시 스카이!
오는 22일께 각종 케이블 및 지상파 방송을 통해 뮤직비디오 방영을 앞두고 있는 최진영은 현재 음반 작업을 거의 마무리해두고 있다.
김태원의 곡을 비롯해 총 11곡에 대한 녹음을 끝내고 마스터링 작업을 거치고 있는 상황.
"이럴 때(음반 불황기)일수록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질의 음반과 뮤직비디오로 불황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최진영이 다시금 깨문 어금니가 가요 차트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자못 궁금해진다.
★다음은 '그때까지만' 촬영 직후'스카이' 최진영과 가진 일문일답.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꼽아달라.
▲역시 상파울로의 한 강에서 촬영한 ‘대나무 감옥’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 팔다리가 묶인 채 물 속에 3시간 이상 있었던 관계로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뮤직비디오이긴 하지만 오랜 만에 연기를 했다.
▲너무 오랫동안 연기를 쉬었고 '그때까지만'의 뮤직비디오에서 맡은 역할도 만만치 않아 촬영 초반부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기가 생겼다. 또 주위 스태프들도 많이 격려해 줘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스카이 3집은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대부분의 곡이 록발라드와 발라드다. 이런 점에서는 1, 2집과 별로 다를 게 없지만 이전 음반보다는 앨범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활의 (김)태원 형이 '백야'란 곡을 만들어 줬고, 신중현 선생님이 자신의 히트곡인 '나는 너를'을 리메이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당초 생각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2년 동안 준비해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방송과 공연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우선 앨범이 나오는 이달 말부터 라디오와 케이블의 음악전문채널을 중심으로 '그때까지만'을 팬들에게 자주 들려줄 계획이다. 3집 활동이 끝날 때쯤에는 대규모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팍상한·마닐라·상파울로(필리핀)〓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