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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가 너무 심한 아빠

ㅇㅇ |2018.06.15 21:20
조회 222 |추천 0

저는 뚱뚱합니다. 이걸로 아빠의 잔소리가 너무 심한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제 아빠가 제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콱 막히는거 같아요.

잔소리는 365일 하루에도 얼굴만 마주치면 해요. 오늘은 밥 먹으려고 앉아서 숟가락도 안들었는데 탄수화물은 살찌니까 적당히 먹으랍니다. 나 오늘 아파서 이게 첫끼라고 아직 숟가락도 안들었는데 뭘 적당히 먹냐고 하면 그러냐고 많이 먹으라고 그래 체격유지하려면 먹어야지~해요.
어렸을 때 부터 하도 뚱뚱하다고 놀리고 그래서 나는 원래 태생부터 뚱뚱한 사람인지 알았는데 엄마랑 앨범보다가 너무 날씬해서 놀랐어요....ㅎ
엄마한테 나 고등학생때 하나도 안뚱뚱했는데 왜 그렇게 아빠가 뭐라했지하니까 엄마도 놀라시더라구요. 제가 말이 씨가 됐네~하니까 그뒤로 아빠가 잔소리하시려고하면 적당히 끊어주시려고 하는게 보이는데 그 잔소리가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는데 갑자기 밤에 라면끓여먹지 마라 탄수화물이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저 밤에 라면 끓여먹은 적도 없고 먹을 생각도 없었는데;;내가 지금 라면 먹고 있냐고 왜 하지도 않은 일로 잔소리하냐고하면 아빠가 하는 말은 잔소리가 아니래요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너는 무슨 말만 하면 잔소리라고 하녜요.

언제 한번은 진심 짜증나서 나 다이어트 할 거니까 잔소리할거면 돈으로 주라고 다이어트 보조제 사달라니까 그런거 사먹을 생각하지말고 뒷산을 매일 올라가래요. 그래서 그럼 같이 가자니까 아빠는 뺄 살 없다고 혼자가래요. 또 언제는 고기구우래서 나 저녁안먹으니까 먹을 사람이 구우라니까 고기는 살 안찐다고 탄수화물이 살찌는 거라고 먹으래요.

이런저런 경우를 생각해보니 내가 살찐건 맞는데 진심 내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 아니라 잔소리할 건덕지를 찾아서 주구장창 하시는 걸로 보여요.
아빠는 날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하시길래 아빠가 그렇게 매일 잔소리해서 내가 1g이라도 빠졌냐고 맨날 싸우기만 하고 우리 사이만 안좋아졌는데 뭐가 날 위한거냐고 스트레스만 받으니까 말 하지말라니까 그러냐고 몰랐대요 미안하대요. 그러고 다음날 또 반복ㅎ
항상 잔소리(내가 화낼때까지 반복) -> 내가 화냄 -> 아빠는 몰랐다 미안! -> 다음날 또 잔소리 이 루트에요.
이상한게 항상 사과는 빠르셔요 우리 딸이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 근데 잔소리가 아니라 딸이 걱정되서 하는말이야-로 대화가 마무리 되죠.
근데 막상 내가 안먹으면 다이어트 안해도 돼 더 찌지만 않으면 되니까 먹으라고 합니다. 밥먹으러 나올때까지 제 이름 불러요 자고있으면 깨워서 저녁먹으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빠가 잔소리하는게 저한테 말 붙이려고 하는 거래요. 딸이랑 이야기는하고 싶은데 소재는 없고 그래서 같은 말 반복하는 거라고 제가 알아서 걸러들으라는데 그게 안돼요ㅠㅠ
처음에 잔소리 시작하면 적당히 들으면서 대화 소재를 바꾸려고 하는데 제가 별 반응이 없으면 괜찮은 줄 알고 제가 화날때 까지 해요ㅠㅠㅠ이거 해결책이 없을까요? 없으면 마음 다스리는 법이라도 도와주세요....

참고로 살 빼라는 건 해결책이 아니에요. 저 어렸을 때는 밥먹고 있는데 양치질하라고 매일 얘기하셨어요. 제가 양치 잘 안했던 것도 아니에요 항상 밥먹고 바로 했는데 그럽니다.
그 잔소리에서 넘어와서 여동생이랑 같은 방 썼을 때는 옷이 항상 바닥에 있다고 방 좀 치우라고 매일 방 열어서 확인하고 눈만 마주치면 더럽다고 잔소리하셨는데 제가 짜증나서 동생이랑 방 따로 쓰기 시작하고 제 방은 깨끗하니까 이제 살빼라는 잔소리로 넘어온 거예요.

아마 제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시집을 가라던가 등의 잔소리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오빠도 있고 여동생도 있는데 항상 저한테만 잔소리하셔요. 엄마 일하고 오시면 힘드니까 방도 치워놓고 설겆이도 해놓으라고 저한테만 얘기해요;;나 방금 들어왔다고 여동생은 하루종일 집에있었는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 그러면 저한테 얘기한게 아니라 셋한테 얘기한거래요. 그리고 가족 공동체가 생활하는 건데 누가 하면 어떠녜요. 너가 언니니까 할 수도 있고 동생이 할 수도 있고 그런건데 너는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너무 개인주의래요. 집안일 누가 할 수도 있는건데 왜 꼭 저한테만 저러는건지..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더 집안일 많이 하는데;;
아 그리고 심지어 설겆이 다 해놔도 잔소리하셔요. 내가 설겆이 해놨어 잔소리하지마~하면 오늘은 돼있는데 오늘만 얘기하는게 아니라고 하셔요.
제 딴에는 해 볼 수 있는 것들 다해봤어요ㅠ저 잔소리를 더 이상 안 들을 수 있는 묘안 없을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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