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살 고1 여학생입니다.
얼마전에 같이놀던 아이들이 저를 피하다가 아예 우리 이제 같이 다니지말자고 대놓고 말하더군요. 그냥 너는 우리랑 안맞는거같다.
이런 이유였어요.
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반안에서 여자들은 몇개의 무리로 나뉘어 있어요. 이미 학기가 시작한지 2달이 지난 지금은 무리가 정해져 있고, 갑자기 무리에서 쫓겨난 저는 계속 혼자일 수밖에 없었어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그렇구요. 많이 힘들었어요. 왕따가 된 기분이였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 부터에요.
말하자면 복잡한데 천천히 하나씩 말해볼게요.
일단 저는 1년정도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중2때 만나 중3때부터 사겼고, 지금은 제가 기숙형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잘 보지못하고 있어요. 잘만나지 못했기 때문인지, 2달전부터 제 마음이 변하는거 같더군요. 저는 잠깐 그런거겠지, 시간지나면 다시 좋아지겠지 하고 2달동안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마음은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카톡으로 헤어지자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보냈고, 글을 읽은 남자친구의 요구로 만났죠. 울면서 잡더라구요. 그때는 매정하게 우리 그만하자고, 말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그립더군요. 후회도되고. 그래서 헤어진지 1시간도 되지않아 다시 만났고, 다시 사귀기로했어요. 순간의 감정때문일지는 모르지만 진짜 남자친구가 없으면 안될것 같았어요. 나때문에 울고, 잡는 모습을 보며 믿음이 더 생기고 다시 좋아진걸수도 있구요.
그렇게 저희는 이제 헤어지지않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사귀게 되었어요. 저는 잠깐 헤어졌을때는 친구들에게 (같이 다니진 않는 친구. 그냥 같은반 친구.) 말했는데, 1시간도 안되서 제가 다시 사귀자 그런게 창피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사귄다고는 아직 말하지 못했어요.
그다음으로, 제가 무리에서 쫓겨나기전부터 조금 친했던 남학생이 있어요. 같은반 학생이고, 이번년도에 처음 만났죠. 제가 요즘 혼자 지내고 있다고 했잖아요. 이 친구가 많이 도움이 되어주고 있어요. 혼자 있으면 다가와주고, 말도 걸어주고, 걱정하는 척이라도 해주고 그래요. 남자친구가 싫어하더라도, 제가 남녀 가릴 상황이 아니였어요. 진짜 왕따가 될까봐 무서웠어요. 그렇게 이친구덕분에 지금도 힘들긴하지만 제일 힘들었던 시기를 넘겼고, 지금 상황에 적응도 해 가고 있는거 같아요. 자, 일단 여기서 같은반의 표면상? 친구가 이 남자애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이 친구는 따로 노는 무리가 있고, 친하다면 친하고 안친하다면 안친한 정도..? 어쨌든 같이 다니진 않아요. 그래서 저는 남자애랑 이 친구랑 잘됬으면 하는 마음에 도와주려고 노력했어요. 잘되면 제가 그 남자애랑 더이상 많이 친하게 지낼 수 없게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지긴 하겠지만 그래도 도와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이과정에서 남자애가 저를 좋아할수도 있겠다는걸 알았어요. 남자애 입장에서 전 이제 남친이없고, 지금 생각해보면 헤어졌다는걸 말한 다음 날부터 (이번주 목요일)부터 더 잘해준거 같긴 하네요. 게다가 제가 어떤 대화를 하던중 친구라 했더니, 그다음부터 친구를 계속 강조하더라고요.
우린 그냥 친군데 뭐. 나 원래 그냥친구한텐 이래.
이러면서 삐진척?도 하고 짜증도 내고 했어요.
이정도면.... 거의 확실 한거 같아서...
저도 물론 남자애 좋아하죠. 친구로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제가 힘들때 유일하게 옆에서 도와준 친구고, 지금도 잘해주는 친구니까.
근데 이친구가 저를 좋아하게되면, (이미 마음이 있는거 같지만)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친구까지 잃게되면 저는 진짜 한명의 친구도 없어질꺼 같은데, 계속 혼자있게 될까봐 무서워요. 제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남자친구를 제가 다시잡아서 사귀고 있는데, 이게 순간의 그리움때문인지, 아님 진짜 다시 좋아하게된건지도 헷갈려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처음부터 제가 잘못했다는거 알아요. 반성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말보단, 당장 어떻게 하면 좋을지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