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vs아내 올려야하는 글이지만
여기가 많이 보는 채널이라 여기 올려요
제가 맞는지 남편이 맞는지
부디 의견 부탁드려요 같이 볼거예요
저는 삼십대 어린아기 엄마예요
저는 이십대중반부터 왼손 엄지손톱을
심하게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심할때는 항상 피딱지를 달고 살았고
지금도 손톱색깔이 다를 정도예요
처음 시작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방황할 때
생긴 버릇이 아닌가 싶어요
무언가 집중하고 있거나 혹은 반대로
아무생각없이 멍하니 있을때
손톱과 손끝을 계속 물어뜯어요
이게 따끔따끔 바늘로 찌르는듯
아플 정도인데 그 느낌이 좋아서
계속 물어뜯을 때도 있었어요
손톱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많이 상했을때
주변사람들(친구,엄마)의 걱정과 지적으로
나쁜버릇을 인지했고,
고치려고 노력해서 나아지다가도
어느순간 원상태로 돌아가길 반복하고 있어요
손톱색깔이 달라질 정도이다보니
손톱을 기르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기본 네일을 자주 받았어요
손톱에 뭐라도 발라져있으면 좀 덜했거든요
네일해주시는 분들도 깜짝 놀라며
손톱색깔이 왜이러냐고 걱정하실정도...
엄마는 항상 잔소리하시는 정도,
친한 친구는 제가 손을 입에 가져가면
계속 손을 잡아 내려주곤 했어요
이게 한두번이면 몰라도
저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럴때가 많아서
계속 제 손을 잡아 내려주는 친구도
나중엔 스트레스 받을 정도였어요
그걸 알고 정말 노력해서 많이 고쳤어요
손가락에 일부러 골무 끼고 있기 등등...
남편이랑 연애할때 남편도 이걸 알고
어떻게든 고쳐줘야겠다 맘먹은거 같아요
남편은 제가 손을 입에 댈때마다
손을 탁탁 때리는 방법을 썼어요
한번은 제가 무슨 말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손을 입으로 가져갔는데
엄청 쎄게 제 손을 향해 스파이크를 날려서;;
코가 얼얼하도록 제 손에 얼굴을 맞고
너무 놀라고 아파서 엉엉 운적도 있어요
그때 남편도 놀라고 엄청 미안해했고
그 후로는 손만 때리는 방향으로 바꿨어요;
혹시몰라 추가하자면
남편은 전혀 폭력성과는 거리가 멀고
착하고 가정적인데 자기고집이 있는 성격이에요
아무튼 남편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제가 정서적 안정감을 많이 얻었고
버릇도 거의 고쳤고 아기낳고 잘살고 있다가
최근 육아 스트레스며...이것저것
자존감이 심하게 떨어지고 우울하고
그러다 버릇이 약간 재발했어요
저도 모르게 물어뜯다가 화들짝 놀라고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다가도
또 저도 모르게 물어뜯고 있고...
저도 심각성을 알고 고쳐야겠다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제 아이가 있으니까요
아이가 제버릇을 따라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그리고 남편도 제 버릇이 재발한걸 알고
집에와서 손톱검사?를 하고
조금이라도 물어뜯은 흔적이 있으면
제 손을 아프게 깨무는 벌(?)을 줬어요
근데 이게 진짜...너무 아파요ㅋㅋ
막 피를 보는정도는 아닌데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날정도로 무는데
웃으면서 장난처럼 시작했다가도
나중엔 너무 아파서 화나고 짜증날 정도로
깨물어요
물론 제 나쁜버릇이 제일 잘못이라는거 알고
남편이 뭐 깨무는데 재미가 들린것도 아니고
진지하게 저를 걱정해서
고쳤으면 해서 그러는걸 아는데
최근엔 제가 예민해서 그런건지
그냥...너무 싫은 거예요
암튼 독하게 고치려하고 있고
많이 좋아졌어요
남편이 깨무는게 너무 짜증나서 고친것도 있으니
어찌보면 남편 도움이죠
근데 어젯밤에 제가 티비보다가
저도 모르게 손을 입에 살짝 대고 있었는데
(깨문건 아님 그냥 손으로 턱을 받치는 포즈)
남편이 그걸보고 이거봐이거봐 또 시작이지
하면서 손 내놓으라고 했어요 깨물어준다고요
그래서 아니 손 입에 넣은게 아니고
그냥 턱받치고 있느라 손가락이 입에 닿은 거라고
오해라고 나도 요새 노력해서 많이 고쳤으니까
이제 깨무는거 그만하라고 했더니
기어코 억지로 제손을 잡아서 깨무는 거예요
제가 순간 너무 짜증나서 남편 배를 퍽 쳤어요
남편이 깜짝 놀라며 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막 어이없어하는데...
제가 그랬어요
나 스스로도 고쳐야하는것 충분히 알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좋아지지 않았냐
생각해봤는데 이렇게 징벌적으로 깨무는거
너무 스트레스받고 짜증나고
깨물릴까봐 안해야지가 아니라
그냥 안해야지 스스로 고치는게 맞는거 같다고
사람을 폭력으로 교화시키려하지 마라
내가 개도 아니고 인간인데
왜 개처럼 훈련시키려 하냐
이런식으로 약간 막말했어요
남편이 정말 어이없어하면서
이게 무슨 폭력이냐 어쩌구저쩌구 하길래
날좀 믿으라고 했어요
당신마누라 당신아기엄마 믿으라구
노력해서 언젠가 완전히 고칠테니까
맨날 손톱검사하고 깨물고 이런거말고
혹시라도 내가 깨문것같은 흔적이 보여도
우리ㅇㅇ 많이 노력하고 있네~
손톱 많이 좋아졌네~예쁘다예쁘다
쓰담쓰담 이런거 해달라고 했어요
그럼 미안해서라도 내가 더 빨리 바뀌지 않겠냐구
근데 남편은 마뜩찮은가봐요
한참 궁시렁궁시렁하더니
그럼 깨무는건 안하겠대요
대신 손톱에 또 깨문 흔적이 있으면
눈썹을 밀어버리겠대요ㅋㅋㅋㅋ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그건 폭력아니냐고 그것도 폭력이라 그랬더니
그게 왜 폭력이냐는데
아니 동의없이 타인의 신체를 훼손(?)하는게
폭력의 범주에 당연히 들어가는거 아닌가요
눈썹 안밀리고 싶으면
손톱 안깨물면 된다는데
아니...그말이 맞긴 한데
제가 또 저도 모르게 살짝 깨물기라도 했다간
저 앞으로 외출도 못하나요 눈썹 없어서ㅋㅋㅋㅋ
사실 제가 요새 막 피가나게 깨무는것도 아니고
잘근 씹다가 흠칫 그만두는 수준이라
상태가 괜찮은데도...남편이 이것보라고 깨문흔적이라고
막 오바떠는 감이 있어서 그것도 짜증나요
내손 깨물고 싶어서 환장했나...
(근데 이렇게 쓰긴해도 진짜로 신나서
깨물거나 그러는 남편은 아니에요...)
아무튼...
제가 폭력으로 교화하지말라고 주장하니
그럼 눈썹을 밀어버리겠다는 남편ㅋㅋ
정상인가요-.-
평소에 자상하긴한데 자꾸 저를 가르치려하고
제가 뭐 한다고 하면 못미더워하는게 좀 보여서
그것도 슬슬 짜증나던 참이라...
쓰다보니 뒤죽박죽인데...
암튼 전 눈썹을 미네 어쩌네 이런것도
저를 믿지않고 존중하지 않는
하나의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남편 보여주게 뭐라도 댓글좀 달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