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투고 제정신 아닌상태로 글 올리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정말 많은 댓글들이 달렸네요. 댓글 달아주시고 같이 화내주신 모든 분들이 궁금해 할실것 같아 후기 남깁니다.
사실 후기라고 할것도 없어요.
아직도 상황은 그대로 입니다.
오전에 남편이 일찍 출근하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카톡 남겨놨더라구요.
무시하고 애 등원 시킨 후 출근했습니다.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달리는 댓글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댓글들 '절대 퇴사 하지 말아라'
저도 알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는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요즘은 여자들도 커리어 쌓기 위해서 일하는 분들 정말많죠
저도 출산 후 운좋게 집에서 가깝고 정말 괜찮은 직장 구해서 다니고 있는 중이구요.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제가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와 저를 위해서 였습니다. 물론 남편도 포함이겠지요.
저 출근하면서 애 등원시키면 거의 1-2등으로 등원해서 퇴근후 최대한 일찍 찾으러 가도
아이들 신발은 많아봤자 3-4개 뿐입니다.
1년 이상 보내고 나서야 좀 익숙해졌을뿐 남아있는 아이들 신발 갯수를 세어볼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결정적으로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이가 아프면 정말 힘듭니다.
시댁/친정 모두 부모님들께서 맞벌이중이셔서 아이가 아파도 맡길곳이 없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적이 있는데 수족구병 걸리면 병원에서 다 나았다는 확인서 받을때까지 애 등원 시키지못합니다.
그때 정말 많이 친하지도 않은 친척한테 아이 맡기고 집에는길 내내 펑펑 울었습니다.
저도 아이도 남편도 모두 힘든시간이였죠.
그렇게 힘든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남편 일도 많이 자리잡고 월급도 남편 외벌이로 세식구 생활하기에 저희입장에서는 충분한 상황이 되면서 제가 퇴사후 아이를 전담 하기로 합의 봤던겁니다. 저도 동의했던 사항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몇번 집안일 때문에 다툼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리스트까지 만들어가며 서로 집안일 정해서 하기로 했었고, 이 지경까지는 아니였었죠.
퇴사한다고 회사에 말했을때 대표님께서 조금만 더 있어주면 좋겠다고 당분간 시간 조정을 해주셨고, 제가 여유가 많아지니 남편이 본문 그대로 행동했던것입니다.
저도 어제 다툴때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여유조금 있다고 이렇게 행동하는데 전업주부하면 어떻게 행동할지 눈에 뻔히 보인다구요.
오늘 네이트 댓글들을 보면서 혼자 생각을 많이해봤습니다.
우선 퇴사를 무를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미 인수인계까지 마친 상황이고 새로운사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여성 교육 이것저것 찾아보니, 마침 저희집 가까운 센터에서 제가 배우고 싶어했던 분야가 4개월동안 배운 후 국가자격증 취득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입사전 배웠었던 분야랑 같은 분야입니다.)
기간도 제가 퇴사후 시작할수 있는 기간이라 딱인거 같구요.
4개월 열심히 배워 국가 자격증 취득 후 내년엔 제가 원했던 일을 조금씩 시작 하려고 합니다.
배우는게 많이 힘들고 지치겠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저도 자리를 잡을수는 있겠죠.
그리고 남편에게는 링크 그대로 카톡으로 전달해 주었습니다.
자기가 많이 잘못했다고 노력해보겠다고 하겠지만 저는 진심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매번 해놓는 변명이기에 이번에도 별로 믿음이 가진 않아요.
제가 두서 없이 작성한글에 많은분들이 모두 자기일처럼 화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제 인생 남이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 제가 제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수 밖에는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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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정신 아닌 상태라 두서 없고 맞춤법 틀려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대로 시댁 전화 카톡친구 전부 차단했어요
맞벌이중 (다다음달 퇴사 후 전업주부 예정)
아들 5살
시댁 연락 문제로 몇번 네이트 글 쓰기도 했었어요
남편이랑 스무번도 더 싸웠는데
그냥 제가 미친년 되기로 마음 먹었어요
아이 등.하원 제가 하고있고
남편보다 제가 좀 많이 일찍 끝나서
(남편이 야근할땐 8시쯤 와요)
집안일 또한 제가 도맡아 하고있어요
( 설거지 화장실 청소 쓰레기버리기 정리 빨래 싹 다 하네요 평일엔 완벽하게 못하고 주말 이틀을 내리 계속 청소중^^)
집안일 때문에도 자주 다퉜었는데 그때만 잘 하더니
이젠 아예 손을 다 놓았더라구요?
얼마전 회사에서 출근시간을 좀 조정해 줘서 제가 여유가 많아져 군소리없이 하고있었어요 ^^
근데 저도 사람이잖아요?
주말에 청소 혼자 막 하다가 한번씩 화나요
왜 내가 이걸 혼자 다 하고있나
이러려고 결혼했나
그럴때 다툼시작해봤자 얻는것도 없어서
그냥 제가 여유더있으니까 하고말자 식으로 하는중이였어요
근데 오늘 정말 열받네요.
저녁에 배달음식 시켜먹고 제가 먼저 방으로 들어왔고
남편이 애 씻기다 저랑 씻는다고 난리쳐서 제가 들어가서 씻기고 방에와서 놀다가 애 재웠어요
보니까 남편도 잠들라 하기에 거실로 나왔는데
식탁에 배달음식 먹다 남은것, 포크, 젓가락,
냄새나는 그대로 방치되어있었어요 아~~~~~ 무것도 치워지지 않은 그대로
심지어 남편이 배달음식 먹다 빵이랑 우유도 먹었는데 그 쓰레기도 그대로~~~~~~~~~~~~~
정말 참고있던 모든게 터져버리더군요
남편 일어나라고 했어요
며칠전에 혼자 애 옷정리
( 가을 겨울옷 정리 여름옷 꺼내두기 빨래전부 )
할때 재활용 쓰레기 버리러 갈랬더니
양심은 있는지 갑자기 자기가 치운다고 두라길래 뒀어요.
이사람 제가 쓰레기 버려달라고 몇번을 말해야 그때야 버려요
다 채워서 묶어놓인거 현관에 있어서 눈에 보여도 절대 나갈때 스스로는 안가져가요.
알겠다고 하고 언제 버리나 보자 하고 말없이 지켜봤어요
그게 3일째인거 같아요
재활용 엄청 쌓여서 현관 입구에 방치중
그거보니 진짜 피 거꾸로 솟네요
남편도 나와서 한바탕 싸우면서 얘기했어요
난 애 케어 다하고 일하고 집안일까지 다하고
넌 하는게 뭐냐고 양심도 없다고 쏘아 붙였어요
심지어 난 이상황에 시댁신경쓰느라 돌겠다 하면서요
아무리 편해진 세상 이래봤자
며느리는 시댁가면 일하고 사위는 처가댁가서 대접받고오고,
시댁 안부는 며느리가
친정은 사위 힘들까봐 전화도 안하고 오란말보다 쉬라고 하는 세상이잖아요?
막 내뱉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요즘 일이 너무 힘들대요
그러더니 제가 자기 일할때 전화해서 언제와? 언제쯤끝나? 하면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댁 전화 저한테 2-3일에 한번씩와요
아들한테 안하시고 저한테 해요
같이있어도 저한테 해요
그동안 시댁 전화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남편한테 말한거 열번 넘어요
전 친정이랑 친한 지인들이랑도 통화 잘 안해요 급한거 아닌이상
여태 참고 시부모님이니까 어른이니까
착한 며느리 하고있었어요
그말 들으니 뭔가 나사하나 나간 느낌들더라구요
시부모님 전화내용 빙빙 돌려 좋게 말하셔도
결국은
시아버지가 애 보고싶어하신다 (언제오냐)
남편은 언제쉬냐 (언제오냐)
너희는 왜 전화가없냐 잘사나 전화해봤다 ( 왜오지도않고 전화도 안하냐)
이뜻 아닌가요?
저 어머님 전화 들으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언제쯤 가야할지 불안 초조 해지면서 언제 가야할지 막 생각하거든요 며칠을요 계속 신경이 쓰여요
근데 남편이 제가 전화와서 언제오냐고 하면 스트레스 받는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기분 이제
느꼈냐고 우리이제 서로 스트레스 받지말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거랑 그거는 다르대요 ㅋㅋㅋㅋ다르죠
남편은 제가 그렇게
물어보면 퉁명스럽게 몰라 해봐야알지 끊어 하고 끊거든요 ^^ 전 시부모님 비위 맞춰가며 전화받고요
그래서
나 앞으로 너한테 전화 일절 안하겠다
지금부터 시댁 전화 전부 차단하겠다 하고 차단해놨어요
앞으로 일은 저도 몰라요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건
전 이제 전 처럼 착한 며느리 흉내 못내겠어요~~
남편은 저희집에서 대접만 받고 스트레스 하나도 안받는데 전 스트레스 풀로 받으면서 시댁가서 일하라고
우리부모님이 저 키우신거 아니잖아요 ^^
남편이라도 제편이고 도와주고 사랑해주면 참겠는데
더럽고 치사하고 ㅋㅋㅋ 결혼이아닌 파출부에 대리효도 더는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