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없으니 음슴체 가겠음.
나님은 퇴근하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는 중이었음.
버스가 왔고 운이 좋아 맨 앞에 줄에 서게 되었음.
타려고 하는데 나이드신분이 목발을 집고 앞문쪽에서 일어나시는 거임.
봤더니 연세도 있고 양쪽에 목발까지 짚고 가시는 굉장히 힘들어 보이시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약간 옆으로 비키고 내려오시는걸 보고 있었음.
다른 생각하고 있어서 멍하니 있었고,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인상 쓰거나 눈빛이 사나워져 있거나 하지는 않았을거임. 그리고 평소 인상이 선해보이는 인상이라 따로 인상을 쓰지만 않으면 그냥 웃는 상이라는 말을 들음.
근데 갑자기 위에서 소리가 들림.
말했던 대로 멍하니 있었기 때문에 뭐라고 하셨는지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정말 미안해요. 빠르게 내려갈께요." 이런식의 존댓말이었음.적어도 70~8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였는데 존댓말로 정말 진심이 묻어나오는 사과를 하시는 거임.
다른생각하다가 반응 못하고있다가 0.몇초쯤 지났을라나.. 깜짝놀라 고개를 숙이며 "아.아닙니다"라고 말했고, 다 내려오신것을 확인 후 웃으며 올라갔음.
근데 웬걸 기분 좋게 자리 찾고 있는데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임.
그래서 그냥 자리를 찾아 들어가는데 분위기가 진짜 엄청 싸하고 뒤쪽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 다 나를 쓰레기 보듯 쳐다보는 거임.
돌이켜보면 그 할아버지 내려오실때 정말 서둘러서 내려오신것 같음.
그래서 의자에 앉아 가고있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왜 그랬는지 알거 같은거임..
그래서 내릴때도 창피해 문열렸을때 뛰어 내렸음..
진짜 나는 부담감 드리거나 기분나빠하거나 그럴 의도가 정말이지 1도없었는데 멘탈 제대로 터진 날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