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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아픈 기억을 줘서 너무 미안합니다..

ㅇㅇ |2018.06.22 04:46
조회 4,975 |추천 1
원래 여성시대인가 그녀가 방문하던 사이트에도 글을 한번 쓸려고했는데 남자는 가입안된다 해서 여기에 먼저 써봅니다.
좀 늦은 나이에 연애라는 것을 처음 해봤습니다.먼저 그녀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길가다가 너무 이상형이여서 며칠간 고민끝에 제번호가 적힌 쪽지를 전해줬습니다. 그리고 연락을 한 뒤 2~3주 정도 만나고 제가 먼저 고백했습니다. 사귀기까지에 과정이 좀 길지에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사귀고 진짜 그 어떤 연인보다 더 각별히 사랑했다고 장담할만큼 서로 사랑했습니다. 저는 대학이 지방이고 그녀는 서울이여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제가 보고싶다고 장난으로 말한 다음 날 몰래 제가 다니는 대학에 올만큼 저를 사랑했고 저 또한 그녀를 보기위해 일부러 토익을 서울에서 보고 서울에서 잘 곳도 없는데 서울에서 일주일 동안 4번이나 만났습니다.
그렇게 사귀는 중 저번주에 헤어지자고 카톡으로 통보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저번에 제가 없을때 제 카톡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카톡을 보고 저에 대한 환상이 깨져서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별을 통보받으니 안믿겨지더라고요. 저번만 해도 제가 중간시험기간일때 연락을 잘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배려하던 그녀가 기말시험때 헤어지자고 말하니..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받고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물어보니까 그 카톡을 보고 2주동안 고민을 많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주동안 고민을 하면서 정리도 했다고 말하더라고요. 
일방적으로 먼저 정리한 그녀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만나서 이야기하자 말했는데 그녀는 굳이 서울까지 올 필요가 있냐며 말하고 만약 오더라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더 대화를 하면 상황만 더 안좋을 것같아 1시간 동안 전화를 한 후 2일 동안 1번도 연락을 안하고 2일 후에 제 진심을 담은 카톡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2일 후 카톡을 보낼려고 했는데 카톡창에 알수없음이라고 뜨더라고요. 그때 이게 무슨상황인지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해봤는데 알수없음이 카톡계정을 삭제했다는 의미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걸 알고 설마 번호까지 변경했겠어 하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번호라고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순간 심장이 멈춘듯 했고 숨을 못쉬겠더라고요.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사이는 끝이다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걸 알았을 때가 제가 서울에 볼일이 있던 날이여서 서울을 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보니까 페북하고 인스타도 비활성화인지 계정을 삭제를 한 것 같더라고요. 제 계정을 차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하면 어떻게 그녀와 연락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답은 그녀가 알바하는 곳을 무작정 가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정말 이기적이고 찌질한 선택이지만 저는 가기로 했습니다. 
가기 전에 헤어지기 전 그녀에게 받은 것과 함께 원래 카톡으로 보낼려 했던 내용을 편지로 쓰고 그녀에게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찾아갔는데 그녀의 표정은 예상하던대로 굳더군요. 그래서 별말 없이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녀에게 받은 것과 편지를 줬습니다. 그리고 잘있어라고 말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나도 정리할 것 다 했고 편지에도 쓸 내용 다 썼다고 생각했기에 그 당일날은 아무런 후회가 없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어서 후회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부터 엄청난 죄책감이 몰려오더라고요. 내가 그녀에게 얼마나 실망을 줬기에 그녀는 몇년 동안 썼을 카톡도 지우고 번호도 변경하고 sns도 접었을까..
제 자신을 합리화 해볼려고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합리화하고 싶어도 그녀가 봤을 제 카톡내용을 제가 다시 봤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커버를 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녀였으면 내가 이런 남자를 사랑한건가? 의문이 들정도로 쓰레기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렇게 날이 지날수록 다시 재회하고 싶다기보다 사과하고싶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진짜 나를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에게 지울 수 없는 쓰레기같은 경험을 해준 것이 아닌가...그리고 그 카톡을 보고 2주동안 얼마나 많은 감정이 오갔을까...이별 통보를 받았을 때는 눈물이 안났는데 지금쯤 되서야 미안해가지고 눈물이 나네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글을 더 잘쓰고싶은데 정리가 잘안되네요. 그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댓글로 한소리 해주시면 감사할거같네요..
추천수1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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