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결혼을 앞두고있습니다.
도저히 답답해서 잠이 오지않아 글 남깁니다.
늦은새벽 모바일로 두서없이 쓰는글이니 많은 양해부탁드립니다.
처음 새언니 될 사람과 만난 이야기부터 하려합니다.
편의상 새언니를 @라 지칭하겠습니다.
오빠랑 @는 연애한지 이제 반년 좀 넘었고
그만남의 시작은 저도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저로인해 만난 인연인데 자세한건 생략하겠습니다.
오랜 소개팅에 지친오빠가 만난지 3,4개월만에 집에 결혼할여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선물로 홍삼을 들고왔는데 친정어머니가 주셨다며 10만원짜리라며 재차 강요하더라구요.(정확히 10만원인지 기억이 오래되어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랑 엄마는 다과준비에 바빴는데 남자친구집에 그것도 처음와서 한다는 말이 우리오빠한테 집구경 좀 시켜줘였습니다.
제방부터 시작해서 안방, 오빠방, 할머니방 우리집의 모든 방을 두루 둘러보는데 머저런 예의없는 사람이 있나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오빠랑 일어서서 사진에 대해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처음, 그것도 남자친구 집에와서 그런행동을 하기에 많이 놀랬습니다.
말투도 너무 빨라 재차 물어봐야했고 그마저도 해석이 안되면 오빠를 통해서 들어야했습니다.
그리고는 무언가 불안한것처럼 치마를 계속 정리하고. 계속 오빠에게 나 얼굴 괜찮아?라며 물어보더라구요.
아빠가 과일 많이 먹어라 그러면 네 많이드세요 라며 딱잘라 말하고 결혼얘기가 나와 물으니 겨울에 인사와서는 자기 친정어머니는 봄에 결혼을 했으면하고 자기는 여름에 하고싶다고 원하는날짜까지 딱 얘기하더라구요.
보통 날짜는 상견례 후에 얘기하는게 아닌가요.
그렇게 첫만남이 끝났고
다음엔 부모님끼리 상견례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는 가지않아 듣기만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저희부모님이 바로 앞에 계신데 화장을하며 그것도 계속, 심지어 사돈어르신이 그러지마라하고 말릴정도 였다네요.
또 젓가락을 들고선 식탁을 계속쳐서 저희아버지가 그모습을 보시곤 상견례장을 나오고싶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암튼 그렇게 상견례는 마무리되었고 결혼날짜를 잡았습니다.
결혼날짜를잡고 가족끼리 보자고해서 집으로 초대했는데 당일날되서 아프다며 2시간인가 바로 전에 못오겠다고해서 @빼고 밥을 먹게되었습니다.
진짜 아파서, 몸살이나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빠가 말하길 전날 선물사러 돌아다니다 비를 맞아 몸살에 걸렸다네요. 엄마는 @주려고 찹쌀떡도 주문해놨는데 기분이 안좋아보였습니다.
그렇게 한주미뤄서 다음주에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화장품을 사왔습니다. 비싸고 좋은거라네요.
선물하면서 왜항상 생색인가요.
암튼 두번째 집에 오는거라 집구조를 다외웠는지 엄마랑 제가 현관에 있었고 제가 인사를 했는데 쌩까고 바로 거실로 가버리더라구요.
진짜 좋게 봐주려야 봐줄수가 없었습니다.
밥을차리고 밥을 먹는데 또 젓가락으로 식탁을 두드리더라구요. 아빠말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리고 밥을먹는데 젓가락과 밥그릇을 아주 요란하게 소리내며 먹더라구요.
반찬도 맛없어하고 그냥 이젠 싫었습니다.
하지만 오빠가 결혼하겠다고하니 아무도 말릴수가 없습니다.
밥을먹고 차를마시며 과일을 먹는데 그리 늦은시간도 아니었고(저녁8시반) 우리도 오래 붙잡고 있을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한다는말이 내일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한다네요.
그런얘기는 보통 어른이 이제그만 가보거라 거나 오빠가 우리 이제 가볼게해서 나오는게 자연스럽지 않나요?
암튼 그렇게 급하게 일어나더니 또 어이없는일이 생깁니다. 인사도 없이 현관에 가버렸어요.
신발을 신다가 생각났는지 아 인사를 안했네하고 다시왔어요.
대체 무슨생각으로 여길온건지.
이때까지는 부모님이 그래 아직 철이없어서 그런거니 괜찮아지겠지 하셨습니다.
이제 결혼을 한주앞두고 오빠랑 문자하며 제가 결혼전에 가족끼리 밥이나 먹자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끼리 시간이 안되고, 안되서 결혼전날 만나게 되었습니다. 누가 @보고 오라고 했나요? 결혼전날이라 기대도 안했고 솔직히 저는 @빼고 먹고싶었습니다.
말그대로 우리 가족끼리만요.
그런데 낮부터 같이 있었다며 데려왔더라구요.
제남편이 조금 늦게마쳐 저와 남편이 음식점에 10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에게 최대한 밝게 인사했고, @와 남편이 첫만남이라 남편과도 악수하며 인사했는데 찢어진 눈으로 제남편을 째려보는 겁니다.
들어가자마자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제가 오기전부터 그런표정이었는지 제가 오고나서부터 그랬는지 알수없으나 너무 화가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참고 주문한 장어를 먹는데 음식이 입맞에 안맞는지 잘안먹더라구요. 저도 장어를 가게에서 먹는건 처음이라 맛이 처음엔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아시는분 가게라 팔아준다고 해서 왔는데 자기 입맛에 안맞아 화가났는지 난데없이 한다는말이
제가 물어보고 싶은말이 있어요라고 하길래
부모님이 그래 먼데라고 물으니
얘.아니 오빠 부모님 아들이시잖아요
왜이렇게 힘들게하세요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우리는 무슨 영문인지몰라 무슨말이냐 물으니 자세히 얘기를 안하네요.
오빠랑 @는 7살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아무리 실수라도 얘라는 말이 나올수가 있나요. 참고로 저는 @와 동갑입니다.
옆에서 오빠는 그만하라고 결혼식을 앞두고 예민해있다 하는데 표정이 진짜 똥씹은표정으로 가족들을 보더라구요.
어느 며느리가 결혼 하루앞두고 부모님께 따지듯이 말하나요. 세상 모든행복을 다 가져도 모자랄 신부가.
가족들은 모두 뻥졌고 @는 혼자 막 답답해하네요.
그럴꺼면 시원하게 얘기나하던가 기분좋게 밥먹으러와서 이게 무슨짓인지
오빠가 안되겠었나 싶었는지 잠깐 나와보라며 데리고 나갔습니다. 부모님의 참담한 표정을 보니 @의 행동에 정말 너무 화가났고 남편보기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몇분후 들어와 오빠가 상황을 정리했고 다시 장어를 먹기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신혼여행 짐은 다싸셨냐고 물어보니 아니요 딱 그러네요.
그리곤 못마땅한 표정에 젓가락을 들곤 멍하게 있네요.
진심 미친여자 같아요. 머릿속에 머가 들었는지 알수없고 제정신이 아닌거 같았습니다.
적막속에 식사는 계속 되었고 엄마가 많이 불편하면 먼저 가볼래하셨는데 네하고는 가야겠다며 짐을 싸네요.
갈꺼면 혼자가던지 또 오빠가 태워주러 갔습니다.
나갈때도 역시나 못마땅한 표정. 지구상의 모든 나쁜마음을 담은 표정.
도저히 이해하려야 할수도 없고 답답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희 식구가 이상한건지 @가 이상한건지.
이 결혼을 말려야하는지 그대로 둬야하는지.
결혼식이 당장 내일인데 잠이안와 하소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