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16살 1학기 기말고사 2주 채도 안 남은 평범한 중3이야,,
난 공부를 정말 안 좋아해. 물론 이 세상에 공부 좋아하는 사람 극히 드물잖아 다들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라도 성적 잘 나오려 노력하고. 근데 나는 공부를 정말 내가 봐도 안 하는 것 같아. 하기도 싫고 오늘도 책 펼치고 3시간 넘게 아무것도 안 했어
공부만 하거나 하려고 하면 어지럽고 짜증이 나고 이유없이 눈물도 나고 우울해지고 멀쩡했던 몸도 스트레스 받아서 식이장애도 오고 독한 감기도 찾아오고 불면증도 심해져 근데, 나는 열심히 하지도 아니 그냥 하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나 싶어. 그렇게 치면 하루 하루 죽기살기로 열심히 공부하고 졸면서 잠 못 자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난 제대로 한 적도 없으면서 몸이 자꾸 스트레스를 받아서 반응 해. 어쩌지 정말 해보려는 마음이 잠깐 아주 잠깐 들더라도 너무 극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그냥 시험 기간, 공부라는 자체에 스트레스 받나봐 남들이 보면 아주 한심하겠지?
근데 난 그렇다고 학교에서 졸거나 자거나 수행평가를 망치거나 그러진 않아. 학습지도 한 장 잃어버리는 것 없이 잘 챙기고 학교생활에도 충실하고 다른 공부 잘하는 애들보다 수업시간에 눈도 부릅뜨고 선생님 말씀 들어. 근데 그 친구들은 졸고 엎어져 자고 대답은 안 해도 학교 마치고 집이나 학원에서 엄청 열심히 공부하기에 피곤해서 그런거겠지 싶어. 그냥 자기주도 학습이 안 돼. 쓴 소리를 들어도 스트레스 받는 건 똑같고. 의지부족이라고 다들 그럴 것 같아 어떡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