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이 되면 나가서 새벽녘에 들어오기를 몇주째 하는건지...
어디를 갔다왔는지 물어도 듣는척도 안하는 너란 사람...
문득 생각해보니 너라는 사람은 지난 10년동안 2년 공부했고 6년동안 아프고 4년을 가장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았더라.
모든 식구들이 아프니까 이해하고 참아왔고 나 또한 그래왔는데, 그러는 동안 니 주변 사람들도 아파하고 내 속도 까맣게 멍들어 숨조차 가쁠 때가 있다는 걸 이제야 느낀다.
그 속에 묻혀버린 어린 시절부터의 내노력과 꿈이...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너무 가슴이 타오를 정도로 쓰라림을 느낀다.
지난번 본가에서 가지고 온 짐 속에 있던 연애시절 너에게 줬던 편지...
통화조차 안부만 묻던 우리의 시간에 혼자 못한 말 적어주었던 많았던 편지 중 단 몇 통...그중 한통은 스티커조차 안떨어졌다는 걸 알았다.
나의 마음과 이야기는 그렇게 하찮은 존재였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모르는 사람들 속에선 어색해서...동네에선 알려질까 두려워 각자 걸었던 시간...
그걸 서운하면서도 그냥 지나친 참 바보같았던...나라는 사람...
그시절 바보 같이 보내 지금 벌은 받나보다.
내 아이는 부디 눈에 보일 정도로 사랑받고 표현받으며 바른 선택을 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