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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카페에 애 떠맡기더니 5시간만에 나타난 애엄마

ㅁㅁ |2018.07.03 21:57
조회 455,922 |추천 2,331
추가합니다.
우선 어제 전화했을때 지구대에서 말한 정확한 내용은
“다양한 루트로 아이의 안전이 확보 가능하도록 확인 후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였습니다.

그 미친 여자가 뭘 했든지 간에 사실 경찰관들이 저에게 내막을 자세히 얘기해주실 필요도 없고... 아이 안전하게 인계 되었다는 말에 저도 그냥 다행이네요 하고 끊었어요.

근데 오늘 댓글들 보니까 저도 영 찜찜했습니다.
그 미친여자 손잡고 보낸건가... 아니면 다른 보호자라도 온건가... 후속조치는 뭐가 없는가;;
그래서 오지라퍼 진상 취급하면 어쩌나 잠시 걱정했지만 오늘 아침 지구대에 다시 전화 걸어서 조금만 더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경찰관이 출타 중이라 오후에 저한테 전화가 다시 왔고 전해 들은 이야기는 생각보다 더 안타까웠습니다.

지구대에서는 다른 보호자 방문을 권고했고 처음에 그 여잔 얘 아빠도 없고 자기는 싱글맘이라고 주장했대요.
실제 주소지는 서울이었고 이 늦은 시각 흥분한 보호자가 운전해서 아이 데려다가 사고라도 날까 걱정돼 그런다며 다른 성인을 부를것을 계속 달래면서 권고했대요.
결국 그 여자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고 생각보다 되게 빨리 나이 한 열살은 더 많아 보이는 다른 여자가 왔더래요.
아이가 그 여자 보자마자 친숙하게 팔 뻗어 안기는 걸 봐서 낯선 타인은 아닌거 같았고, 조회해 보니 여자의 친정 언니였대요.

여자 친정이 여기서 멀지 않은데 집에 우환이 좀 있는 상태라며 또 내막을 흐리기에 확실하게 말씀해 달라 했는데...
집에 할머니가 중증 치매고, 어릴때 아이 갖고 집 나간 딸이 그 애엄마고... 곧 돌아가실 것 같아 최근들어 왕래했는데
아까 애기 데리고 갔는데 할머니가 폭언에 폭력을 휘둘러서 급히 다시 집에서 나갔고,
좀 이따가 애 엄마 혼자 왔는데 아이 어쨌냐니까 잠깐 어디 맡겼다기에 그냥 그런 줄 알았다고...
5시간 동안 그럼 치매 노인이랑 같이 계신거냐 했더니 집에는 그 후로 2시간 정도 있었고...
그 이후는 그냥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서 차 몰고 강변 가서 한참 있다가 왔다 했대요...

그래서 그걸로는 애 방치한 충분히 상황 설명이 안되는 거 같다고 제가 경찰관한테 얘기했더니
언니 되는 분이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며 이런 일 처음이라고 정말 죄송하다고 누차 사과하기도 하고...
아이도 엄마한테 껌딱지처럼 계속 붙어 있는게 평소에 학대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다
12시 넘어서까지 있다 보니 애가 파김치가 돼서 엄마품에 안겨 있어서 더 지구대에 둬선 안될 것 같아
우선 보내고 다음날 정신 좀 정리 되면 전화 하시라고 애엄마한테 약속 받아 놓고 저녁에 전화도 왔대요.
죄송하다고. 집에 우환땜에 잠시 정신을 놨다고. 저한테도 따로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하고 끊었대요.. 전 아직 뭐 연락 받은 거 없지만..

저도 이번 일로 많이 놀래고 아이가 가여워서 별에별 나쁜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베플보고 설마 진짜 이건가 싶기도 했구요.
글이 정리가 안되네요.. 찜찜한 후기라서 죄송합니다.

=====


여긴 경기도고...
보통 사람들이 외곽으로 드라이브 하고 싶거나
서울보다는 좀 더 나은 공기 마시고 싶을때 오는 지역입니다.
후방이긴 하지만 군부대도 근처에 있어서 면회 외출로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역 특성때문에 평일에는 사람 없이 정말 한적하고
주말에만 바글거리는 그런 동네에요.

지금 말씀 드리는 일은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정말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왜 매정하다, 야박하다 소릴 들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서 여기 남겨 봅니다.

저는 작은 카페 운영하고 있어요. 전망이 좋은 곳이죠.
원두 직접 볶아 내리는 곳이라 커피 외에 메뉴는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 시판 음료 몇가지랑
스팀밀크, 탄산수, 분말 아이스티가 다에요.
메뉴가 이렇다 보니 주로 성인 손님들이 많고
가족단위 들어오셨다가도 아이 먹일게 별로 없다보니
그냥 나가는 손님도 꽤 되십니다.
그래도 여름이라 이벤트용? 으로 거의 마진 없이
옛날 팥빙수라는 메뉴를 요즘 하긴 해요.
왜 불량식품맛 나는 젤리랑 쬐끄만한 떡 들어가서
연유랑 미숫가루 넣고 팥이랑 비벼 먹는 진짜 7080빙수요.

어제 다섯시쯤에 문제의 아이 엄마랑 4살짜리 애가 왔어요.
저 아이 좋아하고, 저도 초딩 딸, 아들 있구요.
아이들 잘 안오는 카페라 가끔 오면 늘 애정어리게 봐요.
아이 안고 들어온 큰 선글라스 낀 엄마가
메뉴 보더니 우리 OO이 먹을게 없네~~하다가
팥빙수 시켰고, 엄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어요.

아이는 어디서 잠투정 하다 온건지 운 얼굴이었고,
자리 잡고도 엄마 품에 안겨서 계속 찡얼댔지만
월요일이라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었던 터라
애 엄마 힘들텐데 편하게 쉬다가라~ 하는 맘이었어요.

팥빙수 가져다 주니 반짝반짝 알록달록 하니 애가 그제서야 엄마 품에서 내려와서 숟가락 잡더라구요.
애 맞은편에 앉히고 아이 엄마도 말 없이 커피 마시고, 아이는 다 흘려가며 팥빙수 먹느라 조용해지고 한참... 한 20분?
참 말 없는 엄마다.. 생각이 들려는 차에 아이 엄마 일어나더니 화장실 위치 물으면서 다녀올테니 아이 좀 잠깐만 봐달라 했어요.
그래서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는데...
그 길로 5시간 동안 실종 됐다가 지구대에서 만났네요;;

갑자기 카페 주차장에서 차 소리가 나서 전 손님이 더 오나 했는데 애 엄마가 차 빼서 가는 소리였어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머릿속에서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아이는 거의 비어가는 팥빙수 그릇만 두들기고 있고;
차가 주차장을 완전히 벗어나고 나서야 저도 어?? 어?! 하고 쫓아 나갔다가 매장에 아이 혼자 있다는게 번뜩 생각나서 다시 뛰어 들어왔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영아 유기인가 싶고, 제가 당황해서 뛰어 들어오니까 그 아이도 엄마 찾으면서 울고;;;;
이걸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아니면 우선 데리고 기다려야 하나 너무 당황스러워서 판단도 안서구요;
그래서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딱 한시간만 기다려 보고 애 엄마 안오면 신고하라 하더라구요.
저도 뭔가 사정이 있는데 제가 일 크게 만드는 걸수도 있으니 그러겠다 했어요.

근데 한시간 지나도 결국 애 엄마 안나타나더라구요!
평일엔 아까 말했듯 손님도 없기 때문에 7~8시 쯤이면 학원갔다 돌아온 제 아이들 카페에서 같이 문 닫고 집에 가는데
제 아들딸도 웬 꼬마가 울다 지쳐 카페 소파에서 자고 있으니 얼마나 어이 없어 하던지...

결국 지구대에 전화해서 말하니 한 15분 만에 오셨고 아이만 지구대에 보내자니 또 제가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제 애들한테는 집에가서 아빠랑 뭐 시켜 먹으라고 돈 줘 보내고 저는 가게 문 닫고 경찰관분들께 CCTV 화면 보여드리고 지구대에 아이랑 같이 갔어요.

CCTV가 내부에만 있어서 차량은 찍힌게 없는데 제가 차종 말씀드리고 가게에서 떠난 시각 말씀드려서 비슷한 시각에 인근 도로 CCTV 뒤져서 저 확인 시켜주시고 하느라 또 한 2시간 지났구요.

밖은 깜깜해졌고... 애는 배고파해서 경찰관 분들이 설렁탕 시켜 밥 말아 먹이고, 계속 차량 위치 조회 하시고... 전 울다 탈진 할거 같은 애 달래고.. 이게 뭔 일인지..

근데 밤 11시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아보니 애 엄마였어요. 애 데리러 카페 왔는데 잠겨 있어서 출입문에 카페 명함 붙여 놓은거 보고 전화했더라구요.
혹시 싶어서 명함 붙여놓고 나왔거든요.
근데 말하는게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전화 받자 마자 대뜸

어디세요?
네? 누구세요?
저 아까 아이 카페에 맡긴 엄만데 카페가 닫혀있어서요.
아니 어딨다가 이제 연락하세요!
하.. 어디계세요. 가서 말씀드릴게요.

이러길래 지구대다 알려주고 끊으니 좀 기다리니까 애 엄마 오더라구요.
애는 엄마 보자 마자 경기하듯 울면서 달려가 안기는데 그냥 애엄마는 아이 머리 몇번 쓰다듬어주고 그만...
도대체 이게 무슨 경우냐니까 적반하장으로 왜 경찰에 신고를 하냐고 하더라구요?
경찰관이 와서 혹시 아이 유기하시려다가 다시 오신거냐니까 하얗게 질려서는 미쳤냐고 절대 아니래요.
그럼 생판 남에 가게에 애 맡기고 화장실 간다 거짓말 하고 어디 있다가 한밤중에 나타났냐 했더니 잠깐 급하게 이 근처에서 친구 만날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잠깐이면 끝날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이 길어지고 카페 이름을 잊어버려서 연락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기도 당혹스러웠다며 애 잡아 끌듯 데려가려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어떻게 엄마란 사람이 자식새끼보다 무슨 일이 어떻게 더 중요하냐고 제가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당황하게 만든건 죄송하지만 내막도 모르면서 자길 비판할 권리는 없다며 쏘아보더라구요.
경찰관이 우선 이 아이 법적 보호자가 확실하냐고 되물었고 그 여자가 다둥이 카드랑 자기 신분증을 들이밀면서 여기 막내로 쓰여 있는 애가 이 아이고, 엄마 이름이랑 자기 신분증 이름 비교해 보라며 너무 당당하게 말하구요.

요즘 하도 학대 방임 유기 이런거 많아서 이대로 그냥은 못보내드리니까 아이 두고 다섯시간 동안 뭐하셨는지는 자세히 안 물을테니 행선지만 말씀해 보시라고 경찰관이 얘기하니
지금 자길 아동학대범으로 모는거냐고, 내가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닌데 어디갔는지 경찰이 들어야 할 권리가 어느 법에 나와 있냐 소리치더라구요;
그때 지구대 경찰관이 저보고는 귀가 하라고 해서 저도 집에 애들 챙겨야 하니까 나가려는데 제 뒷통수에 대고 아무리 요즘 인심 박하다지만 어련히 무슨 일 있나보다 하고 애 좀 봐주지 신고를 하고 지랄이냐며 참 야박~하네! 하는데 진짜 쌍욕이 나오는데 경찰관이 이제부터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귀가하시라고 말려서 집에 왔네요..

오늘 아무래도 신경 쓰여서 낮에 지구대 전화하니까 이래저래 확인이 되고 묶어놓을 근거가 없어서 결국 아이랑 같이 보냈다고 하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서 글도 좀 뒤죽박죽이지만..
진짜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모르겠네요..


추천수2,331
반대수30
베플ㅁㅁ|2018.07.03 22:09
아.. 정말 이런 생각하기 싫은데.. 시간도 얼추 그렇고.. 혹시 내연남이랑 경기도 외곽 와서 대실하는 동안 애 방치한거 아님...?
베플ㅇㅇ|2018.07.03 22:36
화장실 간다던 엄마가 차 빼고 가버렸는데 그럼.. 경찰에 신고하지. 정신이 아픈 사람인가. 세상 ㄸㄹㅇ 참 많다. 남편한테 연락했으면 좋았을텐데.
베플ㅇㅇ|2018.07.03 22:40
막말로 카페 주인은 오겠지.. 싶어서 딴 일하고, 애가 엄마 찾아 나섰다가 길에서 차에 치였으면? 나갔다 그 길로 잃어버렸으면? 뭘 믿고 애를 5시간 방치하고 나갔는지. 이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님. 외국이었으면 큰벌 받았을텐데.
베플푸하|2018.07.04 00:06
바람피고 왔구만 ..애아빠한테도 알렸어야되는긴데
베플소리|2018.07.04 06:32
참 장사하다 보면 별 일 다 있지요. 저 역시 까페를 운영하는데 3년전에 까페에 고양이를 유기하고 간 사람(손님이라고 칭하기도 싫습니다)이 있었어요. 이동장에 넣은 고양이를 소파 틈새 안보이는 곳에 숨겨놓고 도망갔더라구요. 3층짜리 대형까페라 마감 청소때 발견했는데 겁에 질려 울지도 하악질도 못하고 절 쳐다보던 그 눈빛이 아직도 생각나요. 처음엔 손님이 다른 손님 눈치보여 안 보이는 곳에 이동장을 두었다가 깜빡하고 두고가신건가 싶어 cctv를 확인해보니 아예 작정하고 숨기고 주변 휘휘 둘러보더니 곧장 매장을 빠져나가더라구요. 이동장 안에는 '아무나 데려다 키우시거나 보호소에 보내세요' 라는 쪽지.. 고양이를 확인해보니 너무 마르고 탈수증상을 보이듯이 헥헥거려서 바로 24시간 동물병원 데려가니 오래 굶은것 같다고.. 바로 입원시켜서 수액 맞췄네요. 일이 바쁘고 집안 어질러지는걸 좋아하지 않아 평생 애완동물 키울 생각을 해본적 없던 저인데 정이 들어 제가 키우고 있어요. 이젠 이 녀석 안 만났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로 저한테 소중한 존재이지만 버리고 간 그 인간 생각하면 그 무책임함에 치가 떨립니다. 속상해요 정말.
찬반|2018.07.05 07:10 전체보기
에이ㅡㅡ 추가글보니 자작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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