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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꿈을 꾸고 나서 계속 불안해요.

|2018.07.06 14:06
조회 1,047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 여기로 왔어요.
전 이제 18개월이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두 번의 나쁜 꿈을 꾸고 계속 불안감에 휩싸여서
글을 쓰게 됐어요. 어떠한 조언이라도 듣고 싶고, 혹은 아무 일도 아닐 거라는 말이 듣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내용이 조금 길어질지도 몰라요!

저는 잠을 잘 때 기억을 하든, 못하든 늘 꿈을 꾸는 쪽이라 안 좋은 꿈을 꿀 때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누가 찾아오거나 그런 쪽으로의 나쁜 꿈은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해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없었어요.

4년 전 1월에, 웬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 날.
저희 아파트 앞에 검은 색 옷을 입은 남자들이 100명은 족히 넘게. 정말 셀 수 없이 서 있었어요. 다들 분주해보였고 저는 그들한테 끌려서 검은 차를 타고 갔는데 옆에는 5살쯤 되보이는 여자 아기가 있었고 그 애기가 계속 울어서 달래줬어요. 그리고 허름한 어느 방이라고 해야하나. 그 곳에 저와 그 아기를 던져넣어놓고는 옷가지들을 죄다 던져서 네 엄마 것이니 빨아라. 그래야 엄마가 깨끗한 옷을 입고 갈 수 있다하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울면서 그 아이의 아빠것까지 옷을 빨다가 물이 넘쳐 흘러서 제가 거의 잠기기 직전에 잠에서 깼었어요. 깨고 나서 너무 불안해 눈물이 터졌고 그걸 듣고 달려온 엄마가 괜찮지 않느냐고 멀쩡하다고 그냥 꿈일 뿐이라고 했었는데 6월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선고 받은지 보름만에 손 쓸 수도 없이.

그 이후에는 그런 종류의 꿈은 꾼 적이 없었어요.
누군가에게 쫓기고 살해당하고 그런 꿈들을 꾸긴 했지만 생생하지도 않았고, 확실히 달랐어요.

그런데 올해 4월 초인가, 아기가 낮잠을 잘 때 같이 잠들었는데 꿈에서 남편이랑 저랑 아기가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웬 인기척이 느껴져 눈을 뜨니 하얀 한복을 입은 할아버지가 우리를 매섭게 내려보고 계시는 거예요. 놀라서 남편을 깨우니 남편도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아무 말도 안하고 아기는 깨서 그냥 천진난만하게 웃었어요.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호통을 치면서 가야한다니까! 그런 말들이랑 남편 다리를 힘차게 당기시는 거예요. 제가 울면서 안된다고 남편 상체를 잡고 버텼어요. 그 때 강아지가 방으로 달려와서는 마구 짖어서 할아버지가 몸을 털면서 가셨고 저는 강아지를 부둥켜안고 고맙다고 울면서 얘기했죠. 그 강아지는 제가 키우던 강아지인데, 13년을 함께 했지만 제가 출산을 하고 조리원에 있을 때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꿈에서는 그 강아지가 남편을 지켜줬구나 하면서 깨기는 했는데 할아버지 얼굴도 너무나 생생하고 불안하더라구요. 그 당시에 남편이 예비군 훈련도 있었고 멀리 차를 타고 가야할 일도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남편도 괜히 불안할까싶어 아무 말도 안하고 혹시 할아버지 두 분이 다 돌아가셨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부터는 남편에게 어디 나갈 때 항상 조심해라, 얘기하고 아이도 다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근데 6월 말에 또 꿈을 꿨어요.
꿈에서는 아이가 지금보다 더 큰 모습이었고, 친구와 함께 있었어요. 그 친구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고 집이나 배경도 전혀 모르는 곳이었어요.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아이가 친구랑 밖에 나가 논다길래 더워서 문을 열어놓고 그래라- 했어요. 남편은 옆에 앉아있었고. 저는 아이 밥을 준비해놓고는 아 밥먹어야하는데, 밥 먹이고 보내야겠다해서 데리러 갔는데, 왜 코너를 돌아 반대쪽? 복도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크게 나 달려가니 아이는 서있고 친구는 엎어져있었어요. 옆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는 애가 엄마한테 등짝을 맞으며 놀란 표정이었고 그 엄마는 엎어진 애는 신경도 쓰지 않고 애를 왜 밀어!! 하면서 넌 혼나야 돼! 그러면서 애를 마구 때리더라구요. 근데 순간 꿈에서 제가 속으로 넘어진 애를 확인하고는 우리 애가 아니라 다행이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아이를 달래러 가려는데 앞에 뭐가 보이길래 보니 치아였어요. 너무 놀래서 어떡하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 넘어진 아이가 크게 울면서 이가 후두둑 계속 떨어지는 거예요. 피를 토하면서. 그거에 너무 놀라서 잠에 깼는데 그 피의 색이나 치아가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서 소름이 돋더라구요. 왜 이가 빠지는 꿈은 주위 사람이 죽는 꿈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남의 이가 빠지는 걸 보는 꿈은 도저히 뭔지 모르겠고 또 너무 불안해서.


사실 제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계속 안 좋은 일만 반복되고, 제 주위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아프고 떠나는 것 같아 늘 자책하면서 살았거든요. 그도 그런 것이 출산 자체도 힘겹게 이뤄졌는데, 아이마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태어나서 올해 수술도 앞두고 있거든요....그래서 이런 꿈을 꾸는 게 나로 인해서 또 누가 다칠까봐. 누가 날 떠날까봐 그런 불안감들에 계속 사로잡혀있어요.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로부터 얻는 행복, 늘 곁에 남편이 있어주는 위안감과 그로부터 오는 행복들로 지금 정말 좋은데 이게 깨질까봐 불안한 거겠죠..

꿈을 꿈으로만 생각해도 되는 걸까요?
혹시 꿈 해몽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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