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제와서 나와 잘해보려는 엄마

ㅇㅇ |2018.07.07 05:30
조회 38,917 |추천 288
최근 유머사이트에 올라와 화재가 되었던 과거 글을 보고 제 상황과 너무 유사하여 올립니다.
글솜씨가 없어 일기처럼 쓸게요.
양해부탁드립니다



나는 출생부터가 다른 사람이다
1남 1녀의 둘째로 태어났으며
첫째인 오빠는 수많은 유산끝에 겨우 가진 아이,
나는 생겼는지도 몰라서 임신 후 오랜시간이 흘러 알게 된 아이다

첫째인 오빠는 항상 그 집에서 최고였다.
(우리 집이 아닌 그 집이라고 표현해야 맞는것 같다)

집에 있는 음식들. 간식들 좋은 물건들 모두 오빠의 독차지였고 내가 그렇게 지내는것을 엄마는 방관했다.
오빠가 친척집에서 받아온 제 용돈을 훔쳐도 엄마는 방관했고

수차례 맞아 기절했을때도, 수차려 골절상을 입었을때도 방관했고,
맞다가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찍어 피를 왕창 흘렸을때도
대리석 벽에 내리쳐져 뇌진탕이 왔을때도 방관 , 아니

병원에서 가정폭력으로 신고할까 부리나케 달려가
나혼자 나대다가 다친거라며 거짓말을 늘어놓던 그런 사람이
나의 엄마였다.
어떤날은 하루만에 병원비가 100만원가까이 나오게 되었는데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며
니가 최대한 가만히 있었으면 맞을일도 없잖아 하던 사람이다.

심지어 그 아들이 동생인 나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방관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이 더럽고 추악한 성문제에 대해 분명 말했다.
나는 이런일을 겪었다고.

하지만 엄마라는 사람은 나에게
아니지 ? 아니지 ? 하며 듣자마자 방문을 뛰쳐나갔고
나중엔 정신병이 들은 것이라며 진작에 정신병원에 쳐 넣었어야 한다며 폭언을 해댔다.

나는 그 집에서 살때 혼자 택시타고 응급실가는것이 일상이었다.
남들도 말하지 않을뿐이지 다 그러고 사는 줄 알았다.
그러다 점차 크고나서 내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것을 알았지만 그뿐이었다.
나보다 더 행복한 가정도 있겠지만은 그거야 말로 정말 특이한 케이스라고 나는 겨우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 스무살때쯤
불현듯 떠오른 어릴적 기억이 가족에 대한 마음을 비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엄마는 밖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매우 치중하는 사람이었기에 교육적인부분에선 투자를 많이 했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특목고에 보내기도 했던 사람이다.
아무튼 어릴적 나는 과외를 받았었는데 3학년때 5학년 수학을 선행을 했었다.
과외선생은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분노조절장애가 있었던것같다.
문제를 틀리게 되면 주먹으로 내 이마를 세게 쳤다.
어떻게 아이를 이렇게까지 때릴 수 있는지 싶을정도로
있는 힘껏 세게쳤다.
보통 멍이 가실때쯤 피부색이 노란색인것을 아는가?
그 수업을 받았던 1년 내내 내 이마는 초록색 보라색 그리고 노란색이었다.

엄마는 내가 맞는걸 알고 계셨다.
하지만 내가 혼나고 있었을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마음대로 훈육하세요 하며
안방으로 들어가버리기 일수였다.

엄마는 내게 그런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맙다.
수년전 집을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까
뒤늦게 기억난 이 일로 깨달은 것은
엄마는 단순히 아들바라기라서가 아니라
나는 엄마에게 자식의 범주가 아니었다는것.

내게 엄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작년부터 연락을 하며 자꾸만 보고싶다고 한다
보고싶어서 몸이 아프다고 죽을것 같다고 한다
그집 식구들이 할머니며 누구며 할것없이 다 애원하더라
저러다 엄마 죽는다고.
엄마와 한번만 만나달라고.




연락을 받을때면 나는 정말 화가나고, 분노스럽고 가슴이 터질듯이 답답하고
그냥 정말 화가 너무커져 이대로 가다간 내 몸이 펑 터져 죽을것같다.

나는 엄마 아니, 그 여자와 더이상의 교집합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도 어릴적 트라우마로 오빠한테 맞는 악몽을 꾸며 성추행 ,폭언 ,바닥친 자존감등
수년이 지났지만 과거로부터 완벽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연락을 피하는 나는 이미 그 집안 일가친척 사람들 모두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년이 되었다.
그리고 원치않는 연락이 올때면 나를 욕하는 사람들의 소식도 같이 들려온다.

동시에 나는 위염이 생기고 꼭 악몽을 꾸고
심지어 하혈을 하기도 하며
한동안 지옥같은 일상을 보낸다.

내 10분의 1도, 만분의 일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나를 욕한다.
내 인생을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너무 쉽게 말을한다.


요즘들어 연락의 빈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이 얼마나 우울한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만 나를 놔줬으면 좋겠다.



이미 떠도는 인생
내가 그만 사라져야 그게 나한테도 좋을까

내가 나 자신을 놓아야 모두가 비로소 나를 놓아줄까
진심으로 생각한다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추천수288
반대수4
베플귤e|2018.07.07 10:56
아들한테 버림 받거나 그 아들은 돈 나오는 아들이 아닌 것 같네요
베플ㅇㅇ|2018.07.07 08:09
토닥토닥......엄마 번호 알면 이글 링크 보내요. 성장기 트라우마로 대 놓고 이렇게 말 못할거같아서... 전번 바꾸고 걍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하고 살아요. 쓰니 잘못 없어요. 엄만 지 맘 편하려 하는거구 친척 미친것들 오지랖 무시하고, 미친것들 쓰니 당할땐 손가락 하나 안움직였으면서... 솔직히, 죄책감 갖지 말고 쌍욕이라도 해줘요. 쓰니 맘을 달래려면. 이런 종류 인간 엄마보다 남이 훨씬 쓰니에겐 도움 될거임
베플ㅇㅇ|2018.07.07 06:13
저게 진짜 실화임?? 진짜 어째 엄마라는 여자가 저럴 수 있나?? 님이 성인이 되고 집을 나와 연을 끊었으니 다행이지 계속 있었음...지금 죽겠다고 하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님이였을 거임....지난날의 상처에 대해 미안한것도 사과도 없이 단순히 자기가 보고싶다는 자기 감정만 앞세워서 쓰니를 천하에 나쁜ㄴ 만드네...지금 엄마가 보고싶다고 하는것도 진짜 보고싶어서 보고 싶다고 하는건지 의문이네....밖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분이니...밖에서는 세상 다정한 엄마 코스프레했을 텐데....스트레스 풀곳없어 님을 찾는거 같음....오빠...이자식...그때 그런 짓거리 하던 놈이 제대로 인간답게 컸을까?? 사고치거나 아님 엄마처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젠 좀 컸다고 엄마한테 대들거나 하겠지...이런 표현 미안하지만....엄마는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을 찾으려는 듯....진짜 딸이 보고 싶은게 아니라....같은 피가 흐른다고 다 가족이 아님....아무리 가족이라도 사람인지라...받은 만큼 주고싶은게 인간이니...가족관계도 마찬가지 인듯....나에게 정을 더 주는 쪽을 좋아하는게 당연한거 아님?? 근데 님 엄마 하신거 보면...엄마의 학대와 방관을 여태 참고 산것 만으로 엄마에게 해야 할 효도 다 한거라 생각함....그러니 이젠 님을 위해서 살아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