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들도 작가 혹은 평론가 못지않게 다른 선수를 평가한다. 그들은 코트에서 함께 뛴 경험을 되살려 실력에 대해 평가하고. 그 선수와 일상을 같이하며 그에 대한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평가들은 과연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현재 tnt 방송해설을 맡고 있는 왕년의 스타 찰스 바클리는 아시아인 최초로 nba 드래프트 1번 픽이었던 야오밍에 대해 “그가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면 당나귀 엉덩이에 입을 맞추겠다”며 황인종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결국 야오밍이 20점 이상을 기록하자 실제 당나귀 엉덩이에 입을 맞췄던 바클리의 치욕적인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또 악동 데니스 로드맨의 발언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원하는 만큼 나쁘게>란 자서전에서 역사상 최고의 스몰포워드로 평가받는 래리 버드를 “단지 백인이란 이유로 과대평가된 인물”이라 주장했다. 로드맨의 이 발언은 빈곤·범죄 등 자신의 흑인성에 대한 은폐된 불만의 표출. 백인을 동경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로드맨은 과거 팀 동료였던 데이비드 로빈슨을 나약한 리더라 비난했고 칼 말론을 범법자로. 존 스탁턴을 천사를 가장한 악마로 지칭했다. 한편 최고의 선수가 라이벌 선수를 높게 평가한 사례도 많다. 97년 샤킬 오닐이 방한했을 때였다. 오닐은 nba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 한 명을 꼽으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하킴 올라주원을 꼽았다. 지난해 9월 찰스 바클리·조 듀마스 등의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을 때 조던의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당시 조던은 “83년 바클리와 첫 대결을 가졌는데 나는 여태껏 198㎝의 선수 중 그렇게 굉장한 선수는 본 적이 없다. 바클리는 정말 특별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듀마스에 대해 “나를 가장 잘 막은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90년대 중·후반 최고의 유망주로 명성을 날렸던 앤퍼니 하더웨이는 당시 nba 올 타임 퍼스트 팀과 세컨드 팀을 꼽으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퍼스트 팀에 매직 존슨-마이클 조던-래리 버드-줄리어스 어빙-카림 압둘자바를. 세컨드 팀에 오스카 로버트슨-제리 웨스트-엘진 베일러-빌 러셀-월트 체임벌린 정도면 적절할 것이다”고 말이다.